산림청 파워블로거 산타벨라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사진에서 '뻐끔~ 뻐끔~'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죠?
주황색의 벌어진 틈이 벌어졌다 오므라졌다 하면서 움직일 것만 같습니다.
옆으로 살짝 비껴서 볼까요?
배가 볼록한 물고기 두 마리가 사이좋게 헤엄치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나요?
마치 수족관 안의 초록색 수초가 우거진 틈 사이로 주황색 비늘을 가진 물고기들이 유유히 수영을 즐기는 모양 같아요.
오늘의 주인공은 꽃의 생김새가 특이해서 사랑받고 있는 네마탄서스입니다.
꽃이 핀 모양이 금붕어를 닮았다고 해서 '붕어꽃(Goldfish Plant)'이라고도 불리고 신발 같이 생겼다고 해서 '나막신꽃(Clog Plant)'으로도 불려요.
여기서 잠깐! '금붕어꽃'이라고 하면 보통은 '금어초(Antirrhinum majus L.)'를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다육질로 된 두툼한 초록색 잎에서는 반짝반짝 좌르르~한 윤기가 흐르고 이와 대비가 선명한 주황색의 꽃은 얼핏 보면 조화가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단단한 느낌이랍니다.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탁! 하고 터질 것 같은 볼록한 모양의 꽃송이는 작은 풍선이 매달려있는 것 같기도 한데, 늦은 봄부터 이른 겨울까지 이렇게 귀여운 꽃을 보여주는 '네마탄서스'는 오래 키우면 줄기가 목질화가 되면서 아래로 늘어지기 때문에 행잉 바스켓에 심어도 정말 예뻐요.
키우기도 아주 수월한 편이고 번식도 쉬워서 화초 키우기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에요.
봄이나 가을에 길게 자란 줄기를 반 뼘 길이로 잘라 위에 3-5장 정도의 잎만 남겨두고 아래쪽 잎은 모두 잘라낸 뒤 마사나 상토에 꽂아두고 물을 주면 뿌리가 내린답니다.
네마탄서스 잘 키우는 방법
알맞은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에 가까운 밝은 햇빛. 직사광선에도 잘 견디나 실내에 있던 것을 갑자기 내어놓으면 햇빛에 잎이 타 버리므로 조심.
올바른 물주기 : 과습에 매우 약하고 건조한 상태를 잘 견디는 식물이므로 물빠짐이 아주 좋은 흙(분갈이 흙 : 굵은 마사토 = 1 : 1)에 심고 화분의 속흙까지 말랐을 때 흠뻑 준다.
영양 공급 : 봄과 가을에 작은 알갱이 비료를 흙에 섞어 주어 물을 줄 때마다 영양분이 녹아 흡수되도록 한다.
번식 방법 : 꺾꽂이
월동 : 영상 10도 이상이 되는 밝은 장소에 두어야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