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모든것은 지나간다. 하지만…관악산둘레길 2코스를 걸으며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1. 14. 12:26

모든것은 지나간다. 하지만

관악산둘레길 2코스를 걸으며

  

 

산림청 블로그 주부기자단 김민주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중략)


 왕이 된 다윗이 궁월의 장인에게 반지를 만들게 하고, 그 반지에 자신이 교만해지는 것을 막고 절망에 빠졌을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경구를 새기라고 했다. 그 장인은 고민 끝에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솔로몬의 해답은 이것이다. THIS TOO SHALL AWAY.

 

 

 

하지만 변해서 좋은 것도 있다. 단풍이다. 가을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면 나무는 엽록소를 더 이상 만들어내지 못한다. 대신 잎 속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 잎으로 변한다. 안토시아닌을 만들지 못하는 나무들은 대신 카로틴 색소로 노란 잎으로 변한다. 그리고 안토시아닌과 카로틴이 섞이면 주홍색이 된다. 서울대 입구에 내리면 벌써 이만큼 다가온 관악산의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여느 건축물 못지 않게 아름다운 관악산 입구 화장실과 산 초입의 물레방아 이정표

 

 

 

산행 출발 전 주의사항 및 오늘 코스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안내해주는 도보여행가 강세훈 씨. 우리 주변에는 우리 산을 알리고 우리 길을 알리는 전문 도우미들이 많다. 안전하게 산행을 하고 트래킹을 할 수 있도록 언제나 곁에서 도움을 주고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안내 해주는 고마운 분들이다.

 

 


 관악산 둘레길 2코스는 총 4.7킬로미터의 가벼운 산행길이다.

 

 

 


초입 오르막에는 장승이 서 있다. 관악산 둘레길에는 태풍에 피해를 입은 나무를 활용하여 전통 조형물인 솟대와 장승을 세워 등산객의 발길을 즐겁게 하고, 군데군데 산림 쉼터도 많이 조성해놓았다.


장승은 돌이나 나무에 사람의 얼굴을 새겨서 마을 또는 절 어귀나 길가에 세운 푯말로 주로 10리 (약 4킬로미터) 나 5리 간격으로 설치하여 이정표 구실을 하거나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로 두 개를 한 쌍으로 제작하여 관악산에는 14조가 설치되어있다. 한쪽 기둥에는 천하대장군, 다른 한쪽에는 지하여장군이라고 글씨를 새겨 넣는다.

 

 

 

 

이곳은 전망이 우수한 곳으로 서울대학교와 관악산 정산인 연주대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다. 잠시 쉬면서 관악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서울을 조망하라고 이정표를 세워놓았다.
 

 

 

솟대는 긴 장대 꼭대기에 세 마리의 새를 조각하여 올려놓은 형태로 일반적으로 마을 입구, 경계, 성역에 세워 수호신 역할을 하거나 가정에서 경축할 때나 기도할 때 세운다고 한다. 이곳 솟대는 집중 호우로 쓰러진 나무들을 활용하여 만든 것으로, 관악산 둘레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산사태를 막기 위한 제방이 안전하게 구축되어 있다.

 

 


우리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송. 나무가 엷은 붉은 색을 띠며 잎이 두 갈래로 송편을 삶을 때 전통적으로 이용했던 솔잎을 얻을 수 있다.

 

 

 

리기다 소나무. 소나무 잎은 원래 두 개이나 이것은 세 개씩 나 세잎 소나무라고도 한다. 줄기에도 새로 나온 잎이 다발로 돋아나기 때문에 다른 소나무와 구별하기 쉽다 (도보여행가 강세훈 씨는 '겨털소나무' 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기 쉽게 설명한다 ) 리기다 소나무는 1907년 황폐한 산지를 복구하기 위해 처음 들여와 심었다. 목재의 재질이 나쁘고 옹이가 많아 펄프로는 적당하지 않으나 송충이의 피해에 강하고 어디서나 잘 자라 사방 조림에 주로 사용한다.
 

 

 

삼림욕장 쉼터에는 도서보관함이 있다. 시, 소설, 에세이 등 백여 권을 비치해놓고 쉼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숲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메타세쿼이아 군락지의 쉼터

 

 

 

이곳은 삼성산 성지로 한국 천주교회의 사적지다.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 앵베르 주교를 비롯하여 성 모방 신부와 성 샤스탕 신부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다. 삼성산이라는 명칭은 신라 때의 명승 원효(元曉) ·의상(義湘) ·윤필(尹弼) 등 3명이 수도한 곳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 

 

 


2코스가 끝나는 무렵의 마지막 쉼터로 메타세쿼이아 군락지와 잣나무숲 삼림욕장이 있다.

 

 


메타세쿼이아는 수삼나무라고도 불린다. 성장이 빨라 가로수나 공원수로 식재된다. 은행나무와 더불어 공룡시대부터 있어왔던 화석나무이기도 하다.


 더 자세한 보기는 이곳으로 http://blog.daum.net/kfs4079/17207740

 

 

 

 

메터세쿼이아의 잎

 

 

 

 

 
가을은 '모든 것을 지나간다'는 솔로몬의 경구를 생각하게 해주는 계절이다. 풍성한 가을도 어느 덧 떠나가고 겨울이 닥친다. 혹독하고 잔인하다. 그리고 그 겨울마저 지나간다. 누구도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해준다. 그렇게 지나가는 허망한 인생 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연이라고 한다.

 

자연이 주는 지혜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가슴 가득 마음으로 안으면 그것으로 우리는 축복을 이미 받은 것이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지나간다


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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