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블로그 주부기자단 강정임
강릉에서 서울로 가는 고갯길은 대관령,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 이름만 들어도 굽이굽이 고갯길이 이어지는데 대관령과 미시령은 터널이 생겨 편하게 갈 수 있다. 하지만 한계령은 아직도 고갯길을 올라야 한다.
인제 시내를 벗어나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삼거리에서 양양으로 가는 남동쪽 길, 강원도 고갯길의 초입에 국립공원 장수대분소가 있다.
국립공원 장수대분소
국립공원 장수대 분소 사무소 바로 옆에 설악산 안내지도가 보이고 그 옆으로 난 입구를 통과하면 장수대 가는 길이다. 서둘러 출발한 덕에 8시 30분, 산행시간으로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많이 붐비지 않아 좋다.
처음에 900m라고 해서 만만하게 보았는데 700고지이므로 생각보다 가는 길은 데크로 잘 되어 있긴 하지만 상당히 가파르다. 계단이 없었을땐 도대체 이곳을 어떻게 올랐을까 싶을 정도 각도가 장난아니다.
예전에 산행할때 이런 계단만나면 절대 위로 보지 않고 마음속으로 평지라고 생각하며 한칸 한칸 올랐는데.. 그 생각하며 천천히 속도를 똑같이하여 올라본다. 걷다보면 눈앞에는 낙락장송이 떡 버티고 서 있어 힘을 얻는다.
얼마나 올라왔을까
아..이 가파른 길만 오르면 대승폭포를 만날 수 있을까
대승폭포
멀리 장수대 숲이 보이는데 처음에는 숲에 웬 밭을 저렇게 멋지게 하였을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저 곳엔 아픔이 있는 곳이었다. 6.25 전쟁때 치열한 전투가 한계령 골짜기로 장병들의 넋이 서린 장수대 숲이며 2006년에는 이 일대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한계령 길 자체가 물에 잠겼으며 보이는 나뭇잎 모양의 저 곳이 모두 폭우에 휩쓸려 나갔던 곳이라고 한다. 그 뒤 장수대 숲은 원래 넓이의 60%를 잃었다고 하니아픔의 현장인 셈이다.
당겨본 장수대 숲
처음에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전망대에서 대승폭포를 보고 나오는 길에 예서체의 하(河)가 유난히 크게 적혀 있어 눈여겨 보았더니..구천은하(九天銀河)' 즉,하늘 끝에 걸린 은하수 라고 음각된 조선 시대 명필 양사언의 글씨이다.
대승폭포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3리 설악산국립공원 내 장수대 산행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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