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가을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1. 20. 13:21

가을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

 

 

산림청 블로그 주부기자단 황선영

 

  
가을비가 내리는 날이다.
도심에서 가을의 낭만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본다.

 

 


 덕수궁길, 정동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많은 노래 가사에 등장할 정도로 익숙하고 유명한 길이다.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 연가'를 흥얼거리며 걸어 본다.

 

 

 

덕수궁 돌담길 시작은 시청역에서 부터다.

 

 


시청사 시계탑 아래 걸린 <괜찮아/ 바람 싸늘해도/ 사람 따스하니>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마침 수문장교대식이 열리고 있었다.

 

 


대한문 안으로 보이는 단풍이 곱다.

 

 

 

돌담길이 시작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을 지나고 정동제일교회 건물을 만난다. 이화여고, 정동극장, 구러시아 공사관, 경운궁 양이재, 배재공원,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배재대학 앞의 향나무는 수령 525년으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500년 역사의 현장에 묵묵히 서서 그 자리를 지켰으리라.

 

 

 

느리게 걸어도 15분이면 다 걸을 수 있는 길이지만 이 길에 담긴 이야기는 무수하다. 우리 전통 건축물과 다양한 서양 근대식 건축물, 빌딩숲의 조화로움을 함께 맛보는 것도 좋다. 그래서 이 길은 언제 누구와 함께 걸어도 좋은 길이 되어 준다. 돌담을 기어오르는 담쟁이덩굴이 사계절 변해가는 모습도 정겹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묻어난다. 여고 동창인 듯 한 중년의 여인들이 옛 소녀 시절 추억을 되살리며 걷고 있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노란 은행잎들이 쏟아져 내려 가을정취를 흠뻑 느끼게 하는 길, 1차로 일방통행로로 사람을 배려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것도 다행스럽다. 후두둑 떨어지는 은행잎 비를 맞으며 돌담길을 돌아 광화문 광장으로 나오기까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길을 걸으며 사색의 깊이도 깊어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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