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지는 가을저녁 맛의 여의도 공원
산림청 블로그 대학생기자단 김민준
지난 수요일, 나는 여의도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관하고, 주변에서 일하는 지인과 만나기까지 시간이 남아 우연히 여의도 공원을 들렀다. 당시 시간은 7시가 다 될 무렵이라 10월이라는 시기와 걸맞게 해는 빠르게 지고 있었다.
10월은 막 가을이 시작할 동시에 무렵 겨울을 느끼기 좋은 날씨다. 낮엔 덥지만 아침 저녁은 꽤 쌀쌀하기 때문이다. 그런 낌새를 알아 챈건지 여의도 공원의 나무들은 벌써부터 옷을 갈아입으려 시작한다. 이제 눈이 오면 그 옷도 다 없어질 부질없을 것이지만, 그들은 최대한 발악을 하며 자신을 뽐내고 있었다.
여의도 공원은 도시숲이다. 그것도 서울내 한 가운데 있는 지리적으로 아주 좋은 공원. 도시의 기능이 원활히 발휘되도록 환경을 보전하는 숲이자 휴양공간의 제공과 초지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도시민을 위한 생활환경 보전기능을 한다.
그것이 바로 도시숲이다. 여의도 공원은 그 어느 집 앞 공원보다 더 값어치가 있다. 주변에 둘러싼 높은 빌딩들은 여의도 이 중심에 있는 여의도 공원을 더욱 빛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결코 빌딩이 멋있어서 숲도 멋있어 보인다는 뜻으로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연이 어우러져 있기에 높은 빌딩은 그 웅장함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지인을 만나기 전까지 잠깐 기다리는 동안이었지만, 나는 그새 한바퀴를 돌았다. 이제 나와 같이 가을의 여의도를 맛보러 가자.
이제 나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꽃을 한번 봤다.
활력을 넣는 것에는 반드시 호흡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필요할 터인데, 그곳은 63층의 빌딩도, 프리미엄이 붙은 호텔도 아닌 바로 여의도 공원이라 나는 생각한다. |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Forest 소셜 기자단 - > 2013년(4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숲속의 녹색쉼터, 제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을 찾다 (0) | 2013.11.22 |
---|---|
가을 단풍이 붉은 치마를 두른 듯, 무주 적상산(赤裳山) (0) | 2013.11.22 |
가을 단풍보다 더 빛나는 숲속의 요정들 (0) | 2013.11.21 |
가을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 (0) | 2013.11.20 |
가을 숲으로의 여행, 설악산 주전(鑄錢)골 (0) | 2013.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