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서쪽.. 옥인동에서 만난 소년 박노수...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원숙
경복궁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서촌이라고도 불리는 통인동, 옥인동, 체부동, 효자동의 구불구불한 골목을 걸었습니다.
좁은 골목, 아담한 상점의 따뜻한 불빛이 온기를 전해줍니다.
통인동, 체부동을 걸어 옥인동으로 올라가다 보면 인왕산이 성큼 다가옵니다.
박노수 화백은 2013년 2월 돌아가셨지만, 집과 작품이 남아 스산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1927년 태어나 청천 이상범선생의 제자로 입문하여 평생 그림을 그려 온 박노수 화백의 집은 선생의 그림처럼 간결하고도 충분한 여백으로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먹의 농담만으로 표현하는 동양화에 대담한 구도와 절제된 색으로 전통과 현대를 잘 표현하여 동양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입니다. 뒤란에 있는 작은 언덕을 오르다가.. 돌아본 박노수 화백의 빨간벽돌의 2층집..
자,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박노수 선생의 작품을 만나볼까요~~
추사 김정희의 글씨입니다.
따뜻한 온돌과 진한색 마루와 벽난로가 있는 응접실과 거실에 박노수 화백의 작품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월하취적
높은 산 하늘을 숨겼네
그림을 바라보다가.. 나도 그 소년 옆에 가만히 앉아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보고 산을 바라보고... 소년이 불어주는 피리 소리를 듣고 싶다는 마음이 드네요..
도시를 휘돌아 나오는 바람이 가슴속으로 들어와 마음이 아린 날...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 3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09를 타면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앞에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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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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