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달콤한 힐링,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대한민국 산림청 2014. 2. 27. 15:00

 

달콤한 힐링,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변영숙

 

 

 제주는 모든 면에서 경이다.

 

내나라 내 땅이었지만 제주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았고, 지금도 그러하다.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육지와 다른 언어와 문화와 풍속에 놀라고, 육지와 다른 제주의 자연에 감탄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랍고 경이로운 것은 제주의 숲이다. 처음 제주의 숲 <비자림>과 조우했을 때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다. 또 우리나라에 그런 천연원시림이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제주의 납읍난대림숲, 사려니숲, 삼다수숲길... 제주교래리 곶자왈... 그리고 오늘 소개할 절물자연휴양림... 그 모든 제주의 숲은 아름답다는 찬사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 모든 숲들은 지켜져야 한다.

 

 

 

 

제주의 숲이 특히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우선은 제주의 지형적 특성에서 오는 숲의 생태적 특징일 것이다. 화산폭발로 인해 생긴 화산쇄설물인 제주송이라는 지반에서 형성된 곶자왈은 제주 숲의 특징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곶자왈에서는 양치식물과 가시덩굴이 나무와 뒤범벅이 되어 서로 엉키면서 자라난다. 또 기후적 특성으로 제주숲에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난대성 수종이 다수 포진되어 있고, 이로 인해 제주숲은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제주 숲의 가장 놀라운 점은 오랜세월 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천연원시림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숲이라는 것이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조천읍 봉개동에 위치해있다. 제주의 구좌와 조천 지역에는 곶자왈 지역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지역이다. 절물자연휴양림은 함덕을 기준으로 삼양검은모래해변을 지나 번영로를 타고 올라간다. 도착할 즈음에는 제주 4.3평화공원, 목장, 노루생태관찰원 등을 지나게 된다. 제주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은 숲의 입구에서부터 깊은 숲의 향기가 품어져나온다.

 

휴양림 안에는 대형주차장과 매점이 있다. 매점에서 간단한 물품과 오뎅과 같은 간단한 간식도 해결할 수 있다. 그 외에 휴양관(숙박시설), 세미나실, 실내산림욕장, 목공예체험실, 족구장, 전망대등 다양한 체험공간과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물론 이런 시설을 꼭 이용할 필요는 없다. 그냥 느긋한 마음으로 삼림욕만 즐겨도 된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수종의 95%가 삼나무이다. 삼나무들은 주차장에서부터 만날 수 있는데, 숲에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삼나무의 행렬이 시작된다. 키가 30미터도 훌쩍 넘을 듯한 삼나무들이 시원하게 하늘로 뻗어 있고 그 사이에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삼나무들이 품어내는 신선한 공기에 머릿속은 맑아지고 폐는 터질 듯 부풀어 오른다.  

 

 

 

숲에는 다양한 탐방로가 있다. 건강산책로, 만남의 길, 삼울길, 생이소리질, 장생의 숲길 등 이름만 들어도 이미 건강해 진 듯하며, 정겨움이 묻어나는 숲길들이다. 마음에 와 닿은 길을 선택해서 걸으면 된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절물오름, 거친오름, 민오름 등으로 연결되는 길들이 있어 내친김에 오름탐방을 해도 좋다.   

 

 

 

 

<장생의 숲길>로 들어서면 삼나무사이 나무데크길은 이내 제주 송이길로 바뀌고 나무종류도  달라진다. 작은 오솔길로 이어지는 숲속은 이름을 모르는 키 큰 나무들과 그 아래 양치식물들이 엉키고 뒤섞여 자라고 있어 이곳이 천연림임을 실감케 해 준다. 키 큰 나무들은 아마도 곶자왈에서 자라는 때죽나무, 꾸지뽕나무 등이리라. 한번이라도 이러한 제주의 천연림을 경험한 사람은 마치 내 몸을 휘감아오는 듯한 원시림의 아름다움과 으스스함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늦가을에 찾은 절물휴양림에는 아직도 빨간 단풍이 군데군데 남아 있었고, 가을에도 푸른 삼나무는 싱그럽기 그지없다. 계절을 알 수 없는 숲이 바로 제주의 숲이다.

 

 

 

 한겨울,,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절물휴양림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눈도 뜨지 못할 정도의 강한 눈바람 앞에서는 저절로 거센 자연의 힘을 깨닫게 된다. 그간의 오만을 반성하게 되는 순간이다.

 

 

 

 

안내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절물휴양림의 끝은 비자림로를 사이에 두고 사려니숲과 맞닿아있다.

절물은 ‘절에서 나오는 물’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물이 나오던 절은 없어졌지만, 약사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일주문도 없고 사천왕상도 없지만, 길가에서도 훤히 올려다보이는 금불상이 인상적이다. 약사암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약수터도 남아 있다. 지금도 약수가 흘러나와 일부러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다.

 

 

 

절물자연휴양림, 약사암

 

 

 

절물자연휴양림 연못과 그 뒤로 오름이 보인다.

 

 

 

절물자연휴양림, 약사암 금불상

 

 

 

한 두시간... 잠시 동안의 머뭄에도 절물자연휴양림에서는 길고 달콤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절물자연휴양림

 

위치: 제주시 명림로 584
이용안내
입장료: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홈페이지: http://jeolmul.jejusi.go.kr/
문의전화 : 064 721 7421
교통안내 : 버스 (제주 ↔ 봉개동)
 [버스] 제주시에서 대중교통 공영버스 1번을 이용하시면 절물자연휴양림까지 오실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버스정보시스템 : http://bus.jeju.go.kr
* 제주 교통 정보 시스템 : http://www.jejuits.go.kr
 [자가용] 제주시에서 번영로(97) 도로를 타시고 봉개동을 지나면 오른쪽편으로 명도암 마을 가는길이 나옵니니다. 그길로 오시다보면 오른쪽편에 절물자연휴양림 입구가 보입니다.
 [GPS 네비게이션] * 명칭 : 절물자연휴양림
* 주소 : 제주시 봉개동 78-1
* 전화번호 : 064-721-7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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