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다이어트 도전기 "우리 뚱보들은 산으로 간다"

등산 다이어트 도전기 "우리 뚱보들은 산으로 간다"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안진호            때는 바야흐로 2014년 2월 15일! '빛나리 산악회'의 첫 산행이 시작되었다. 군 제대 이후 호리호리 하던 나는 1년여 동안 무려 9kg이나 살이 불어났고, 언젠가는 살을 꼭 빼야겠다는 마음을 그저 간직하기만 했다    더 이상 마음을 간직만 할 수 없고, 이제 실행에 옮길 차례... "자 그럼, 이제 등산 다이어트 돌입이다!!"         하지만 의욕만 있지 정작 무슨 산을 올라야 할지... 누구와 가야할지 고민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와중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뚱보 3인방’과 함께 역사적인 첫 산행 준비시작~!   첫 산행을 위해 우리는 꿀맛 같은 주말을 포기하고 남은 20대의 힐링 라이프를 위해 지역의 명산 '계족산'에 첫 발을 내디뎠다.           가까이 있지만 너무나도 먼 그대, 마음은 이미 수 백 번 정상에 올랐지만 정작 한 걸음만 걸으면 숨이 차고 땀이 비 오듯이 흐르고...(어떤 친구는 이 현상을 뚱보들의 습성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역사적인 순간! 집에서 리모컨을 찾는 것도 귀찮아 누나를 시키던 내가! 엄청난 사고를 친 것이다.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오르는 등산의 기쁨도 잠시... 너무 이른 시간에 올라서 인지 안개가 가득하고 온몸은 천근만근.          하필! 오르는 등산로도 의욕만 앞선 우리는 비포장 오르막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 빛나리 산악회의 어마어마한 첫 위기가 찾아왔다. 5분 오르고 한번 쉬고, 5분 오르고 귤 하나 까먹고, 5분 오르고 물 한번 마시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30분 만에 후회를 3043번이나 했지만 약수터에서 마시는 꿀맛같이 시원한 물 한 모금은 정상까지 오를 에너지를 가득 채워주었다.          자, 이제 에너지 100% 충전~!! 오전에 약간의 비도 왔지만 서서히 날씨가 풀리면서 계족산을 많은 등산객들이 찾았고, 우리도 이에 질세라 힘을 내서 첫 목표인 맨발인의 성지! 에코 힐링 맨발코스 황톳길을 향해 나아갔다.         넓은 정비된 길이 보이고 그 길을 따라 황톳길의 시작점인 임도삼거리를 찾아 갔지만, 임도삼거리에는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평소와 달리 적은 인원이 황톳길을 거닐다. 아직 추운 날씨인 탓에 맨발의 등산객들을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봄이 되면 이곳에 맨발 등산객들이 가득하겠지~ ^-^         하지만 큰맘 먹고 떠난 첫 산행을 이렇게 끝내기엔 아쉬움이 너무 많았다. 물론 다리는 후들 거리고 비대해진 몸은 땀이 비 오듯 했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았고 다음 목표지인 봉황정을 향해 다시 발길을 돌렸다.    점점 산이 주는 상쾌함과 포근함을 느끼다보니 처음에는 힘겹기만 했던 산행이 즐겁게만 느껴지고 노래도 흥얼거리게 되었다. 쉬고 계시던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주시는 과일도 먹으며 처음과 비교할 수 없는 기쁜 마음으로 하는 등산이라는 '마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집안에만 있다면 몰랐을 것이다. 산이 주는 상쾌한 공기와 등산객들의 활동적인 에너지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오르막을 오르는 동안은 힘들기도 했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내리막은 어찌나 달콤한지. 그렇게 우리는 봉황정에 오를 수 있었다. 봉황정에서 내려보는 대덕구의 모습은 얼마나 멋진지! 직접 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가슴이 뻥 뚫리는 그 상쾌함. 그 뒤에 할 수 있는 우리 집을 찾아보는 소소한 재미까지! 그리고 산 정상에서 달콤한 과일을 못 먹어본 분들은 말을 하지 마세요~         이번 산행으로 컴퓨터 게임과 취업 스트레스 속 무료한 주말을 보내던 20대 청년들이 정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적인 주말을 보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보람 있었다. 빛나리 산악회의 등산기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쭈욱~!!    여러분도 집안에만 계시지 마시고, 에코 힐링 맨발코스가 있는 대전의 아름다운 산 ‘계족산’에 와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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