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그 문턱에서... 제주한라수목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4. 2. 26. 10:00

겨울이 공존하는 그 문턱에서..

제주한라수목원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조영순 

 

 

 

 

 

 주시 도심과 가까운 자연을 오롯이 담은 곳이 있어 소개를 할까 합니다.

사시사철 다양한 꽃들이 피고 걷기만 하면 바로 산책길이 되어버리는 그야말로 길의 천국 한라수목원입니다.

 

 

 

이른 새벽에 비가 내려서 걷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점심 전까지 비친 겨울 햇살에 축축했던 세상이 다소 말라 산책로 걷기가 수월할 듯 보여 얼른 카메라를 메고 길을 나섭니다. 

 

 


수목원산책로 입구에 도착하니 커다란 안내판이 눈에 띕니다.
낯선 곳에서의 안내판은 그야말로 '친절'이이죠.
친절한 안내문을 훑어보니 단순한 수목원이라 하면 좀 섭섭할 듯합니다.
 

 

 

지금 한라수목원은 겨울철 동백과 그 뒤를 이어 수선화 매화 노란복수초들이 피어날 순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의 문턱에 들어서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첩경을 앞에 두고 있군요. 저는 오늘 이곳에서 쉬엄쉬엄 한가로운 여유를 즐겨볼까 합니다.
 

 

 

한라수목원은 제주도 자생식물의 유전자원 보존과 관찰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3년 12월 20일에 개원하였습니다.

 

이곳은 1000번지 1100도로변의 광이오름과 남조순오름 기슭에 위치하고 자생식물 790종과 도외수종 310종을 포함한 무려 1,100여종의 식물 10만여 본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자생식물 유전자원의 수집, 증식, 보존, 관리, 전시 및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 산업적 연구의 장으로써 그리고 제주도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관광지로써 관광자원의 활용을 위해 조성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싶을 정도로 제주도심속 보물 같은 곳이지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 수목원에 내에서 노루도 만나고 고라니도 만났다는 목격담이 들리기는 했지만 오늘 저에게는 그런 행운은 없나봅니다. 그래도 꿩 대신 닭이라고 하죠, 노루와 고라니 대신 제 눈에 포착된 정겨운 비둘기 두 마리. 맞아주는 이가 있으니 제 발걸음도 상쾌해 집니다.

 

 

 

나무'木'자를 형상화 했는데요. 그 틈새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다양한 수종이 자리한 수목원 내에는 겨울이어서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군데군데 포진된 수선화봉오리를 보니 각각 나무들마다 초록 잎을 꼭꼭 숨겨 놓은 채 봄맞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 분명 합니다.

 

 


한라수목원은 상록활엽수림으로 울창한 숲을 이룬 교목원, 꽃이 아름다운 나무와 야생화들을 모아 심은 화목원, 키가 작고 중심 줄기가 분명하지 않은 나무들이 전시된 관목원, 열매 잎 줄기등을 먹거나 민간약으로 애용되는 식물들이 전시 된 약용·식용원, 희귀·특산수종원, 만목원, 도외수종원, 죽림원, 초본원, 수생식물원과 같은 전문수종원 10개원과 제주자생 희귀식물과 식물들이 전시된 온실, 양묘전시포, 삼림욕장, 시청각실, 휴게실, 체력단련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로 이루어져 모든 구경을 다 하더라도 시간이 모자랄 듯합니다.

 

 


그래서 봄이 오는 문턱을 가기 위해 광이오름으로 향하는 삼림욕장 산책로를 그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광이오름은 지형이 광이(괭이)모양으로 생겼다는 데서 광이오름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한라수목원 등정로를 따라 정상까지는 약 20분정도 소요 된다고 하니 저질체력인 저에게도 참 반가운 오름입니다. 

 

 

 

질서정연한 조릿대나무 군락에 마음이 정갈해지고 우리가 흔히 보는 털머위도 여기서는 더 이뻐 보입니다.
각각의 식물들마다 표지판에 자세히 적혀있어 나무의 이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무표지판을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 몸에서는 '재촉'이란 기운이 사라집니다. 나무들 이름이 너무 재미있네요. 한번 살펴볼까요?

 

 

'꽃댕강' 허걱! 이런 무시무시한 이름이 있다니 꽃이 피는 족족 댕강해버리는 꽃이 안 피나하고 상상을 해보기도 하구요, '좀꽝꽝나무'를 보면 '많이꽝꽝나무'를 찾게 됩니다. '이나무'를 보면 분명 저쪽에 '저나무'가 있을거야 하고 피식 웃게 되지요. '까마귀베개'라는 나무 앞에서는 그럼 오작교 동업자 '까치베개'는 어디 있을까? 고개를 기웃기웃, '말오줌때'나무를 보명 '소오줌때'나무가 있다면 '정말 대박이겠다' 하고 생각하다보면 제법 저만의 착각의 늪 아닌 숲에 빠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듯 꿈을 꾸고 있는 느낌입니다. 층층나무, 때죽나무, 고로쇠나무, 쉬나무, 민첩빈도리, 까마귀쪽나무, 새우난, 노루발, 새끼노루귀 등 재미난 이름을 가진 식물들이 가득하고, 우리나라에서 한 그루밖에 없는 초령목, 천지연에서만 서식하는 죽절초가 있는 곳 바로 이곳이 '한라수목원'입니다

 


걷다가 제주말로 '실프면'(싫으면) 잠시 쉬어가라고 누가 말을 해주지 않더라도 눈치껏 놓여 진 의자가 이 순간은 귀한 '쉼터'가 됩니다.

 

 


어느덧 산책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올라와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저도 같이 서봤습니다.
한라수목원 정상에서 바라본 시내모습인데요. 제가 오늘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에요.
산책로를 따라 정상까지 오르면서 조금 숨이 차지만..이 느낌이 얼마나 상쾌한지..
게다가 앞에 펼쳐진 경치에 모든 시름 고민이 다 사라집니다.
바로 이것을 우리는' 셀프치유', '셀프힐링'이라고 하지요.

 


정상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한라산에는 눈이 쌓인 웅장한 설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 기억이 맞는 다면 광이오름 정상에서 하얀 눈이 쌓인 한라산의 모습을 4~5월까지 볼 수 있겠죠. 봄이 왔어도 우리는 겨울을 미련하게 붙잡고 있는 셈이죠.

 


한라산에 자생하는 여러 가지 식물들이 심어져 한라산의 식생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곳 이구요. 산책코스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제주도민들 운동코스이기도 하지요. 입장료, 주차료가 무료이고 게다가 제주공항과 가까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추세에 있어 수목원내에서도 중국어, 일본어를 듣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문턱에서 두 가지 계절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부지런한 수선화가 일찌감치 봉오리를 피웠네요.


덕분에 수목원에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맑은 공기..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누리는 당연한 특권인데 수목원 산책길을 걸으니 저는 그 특권을 누린 게 아니라 이곳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게 분명합니다.

 

 한라수목원 가는 길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수목원길 72 http://sumokwon.jeju.go.kr

 지도

 


 교통수단 
 택시 이용시 
제주공항⇒노형로터리⇒제주고등학교(구 제주관광산업고):15분 소요 
 시내버스 이용시
제주특별자치도청⇒노형로터리 ⇒ 제주고등학교(구 제주관광산업고):15분   (종점 하차 도보 10분)

 한라수목원 개장안내
 04:00~ 23:00 연중개원 
 온실 및 난전시실 등은 관리상 필요시 개방하지 않음 
 자연생태체험학습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동절기:오전 9시~오후5시까지) 
 설날,추석 당일 휴관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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