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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가는 소풍길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김미영
어릴적 친구 손잡고 소풍가는 듯한 풍경이 그려지기도 하는데요. 의정부에 조성된 소풍길 또한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가볍게 탐방할 수 있는 완만한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소풍길은 시외곽 으로 이어지는 대구간 6개코스와 중랑천, 부용천을 가로지르는 소구간 3코스로 짜여져 있습니 다. 소풍길 코스중 일행들과 함께 소풍길의 일부분 구간만 걸어보았습니다.
소풍길 대구간코스는 보통 6km가 넘는 길로 3시간에서 5시간 소요되는 길인데요. 1코스에서는 세계최초 히말라야 16좌를 등반한 엄홍길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고, 2코스는 하늘전망대길로 홍복산 정상에서 의정부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3코스는 불로장생길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길과 약수터를 지나는 길인데요. 유적지로는 인성군묘를 둘러볼 수 있는 길입니다. 제4코스는 산림욕길로 6.25전쟁도 피해간 아름다운 전원마을인 귀락 마을을 지나는 길인데요. 솔숲길을 거닐며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의정부시청 뒷길에서 걷기 시작한 소풍길은 언제 내렸는지 모를 눈이 켜켜이 쌓여 있는 빙판길 구간도 있었는데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간 발걸음이었지만, 동네 뒷산길을 걷는 듯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무엇보다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소풍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운동시설과 놀이시설들은 인근지역 주민들의 체력 단련장으로 이용해도 좋을만큼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새로 조성된만큼 친환경적으로 꾸며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의정부의 숨은 명소들을 자연과 벗하며 둘러볼 수 있는 소풍길은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2011년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응모해 의정부시가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소풍길은 조성되었습니다.
숲 속으로 이어지는 소풍길은 흙길도 만나고, 데크길도 만나고, 친환경 매트길도 만나게 되는데요. 마치 구간별로 테마를 정해 놓은듯 해 걸어가는 길이 기대감으로 즐거웠습니다. 산길을 거닐며 만나는 흙길은 흙길대로, 데크길은 데크길대로 걷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울창한 숲도 아니고, 힘겨운 오르락내리락 길도 아니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이 잠시 지루할 듯 하기도 했지만, 숲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냥 걷고 싶었던 길이었습니다.
걷다 보면 넓은 공터엔 어김없이 놀이시설이 조성되어 있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소풍길을 거닐면서 놀아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풍길은 여유롭게 걷기 좋은길이기도 했는데요. 혼자서 걷기보다는 일행들과 함께 단체로 걷는게 더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숲길을 걷는 길은 눈길과 빙판길의 미끄러움에 주의하며 걸어야 했던 길이었지만, 짧은 시간 걷는 동안 '참 잘 조성해 놓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소풍길이었는데요.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재미는 없었지만, 그야말로 자연과 벗하며 걷는 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풍길은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을것 같아서 좋았는데요. 가족과 함께 도시락 싸들고 소풍을 나서기 좋은 소풍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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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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