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걸어보는 천년 숲 길 봉곡사 소나무 길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원숙
입춘도 우수, 경칩도 지났지만, 동장군의 마지막 심술이 남아있는 요즘...
신라51대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로 1895년 7월 만공선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전해지고 있는 봉곡사는 주차장에서 봉곡사로 이어지는 700m 소나무 숲길이 산림청이 선정한 명품 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철모르고 내린 눈이 살짝 덮여있는 소나무 숲길을 걸어봅니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잎을 자랑하며 곧게 뻗은 자태가 웅장하면서도 우아합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도 억수 같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도 안개 자욱한 이른 아침에도...
소나무만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소나무들이 모두 웃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아래쪽에 v자 모양의 홈이 파져있는데요. 이는 소나무가 웃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연료로 쓰기위해 소나무에 생채기를 내고 송진을 채취한 상처라고 합니다.
솔향기에 취해 걷다보면 어느새 소나무 숲길이 끝나고 봉곡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웅전에서 부처님을 만나 뵙고 스님들이 머무는 곳, 양지바른 마루에 앉아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도심에서 부대끼며 힘들었던 세상살이의 무거운 짐을 털어버렸습니다.
온몸으로 솔 향을 느끼고...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며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숲이 주는 놀라운 치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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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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