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으로 만든 양갱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백경숙
잣송이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자연이 만든 이 무늬는 마치 물결무늬같기도 하고, 왕관무늬 같기도 하고
잣나무에서 갓 따낸 잣에는 찐득한 송진이 묻기에 잣은 수확한 후에 이주정도 햇볕에 놓아두었다가 송진이 마른 후에 떼어내면 만지기도 쉽고 잣알도 잘 빠져나온답니다.
잣나무는 키가 제법 많이 자라고, 가장 높은 꼭대기에 그 열매가 달려서 기다란 장대로 따기에도 부족해 다람쥐처럼 직접 올라가 한송이씩 떨어뜨리는데 능숙한 잣수확꾼들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일이 다반사라 잣 수확철이면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시는 분들이 심심찮게 나오곤 하지요. 그런 만큼 귀한 취급을 받는게 바로 잣입니다.
준비물 : 잣 100g, 한천 5g, 팥앙금 200g, 꿀 두큰술, 물 큰컵으로 두컵정도, 물엿 한큰술
먼저 팥을 하룻밤 정도 물에 불려 소금을 한큰술 넣고 압력솥에 푹 삶습니다.시간을 단축하시려면 믹서에 넣고 삶은 팥을 갈아줍니다. 그리고 센불에 볶아 설탕을 넣고 물기를 제거하시면 되는데, 전 꿀을 넣었습니다. 직접 만드는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국산팥이라 믿을 수 있고, 정성도 더 들어가 그야말로 귀한 먹거리가 되는거죠.
다음은 양갱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먼저 한천을 물에 타서 10~15분 정도 놓아둡니다.
불에 올려서 한천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간 낮추고 투명해지면 미리 만들어 둔 팥앙금을 넣습니다.
이때부터 불을 약하게 하여 팥이 뭉치지 않도록 풀어주면서 잣과 꿀과 물엿을 넣어주고 살짝 저어줍니다.
잣에는 리놀렌산, 팔미트산 같은 우수한 성분들이 많은 거 아시죠?
팥앙금을 넣고 양갱이 완성되기까지의 시간은 약 10분 정도 걸립니다. 이렇게 완성된 양갱을 네모난 유리그릇이나 통, 그리고 모양틀에 부어 시원한 곳에서 서너시간, 냉장고에 약 10분동안 넣어 굳힙니다.
아주 간단하지요? 꿀은 단맛을 내고 싶을 때, 물엿은 완성된 양갱이 윤기가 나는 역할을 해 줍니다.
틀에서 빼내어 썰은 잣양갱은 먹기 좋도록 하나하나 포장해 봤습니다.
요건 반건시 곶감 먹고 남은 통을 활용해서 낱개 포장했고요,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이 통 한개당 약 30원씩 하니까 알뜰 절약된 거죠? 우측은 머루와인과 잣을 넣고 만든 쉘초콜릿, 요거 만드는 방법은 나중에 다시 올릴께요.
딸녀석, 보더니 속에 든게 뭐냐고....잣이라 했더니 이런 잣같은...하는데 억양이...-_-a 이런 저같은...(-_ど)
그나저나 박스가 모자라서 집에 있던 파란 박스 하나 리폼 했어요. 무슨 박스냐면요... 스마트폰 박스예요~글자 있는 부분들은 문구사에서 파는 스티커를 사다가 붙였고요, 리본은 애들 졸업식때 받은 꽃다발에 묶여 있던거 슬쩍 끊어다가 묶어 봤어요. 시골이라 어쩔 수 없네요. 근데 그런대로 괜찮죠??
어떠세요, 특별한 날, 우리 산에서 나는 귀한 잣으로 이렇게 선물을 직접 만들면 받는 사람도 드리는 사람도 참 기분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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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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