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전해주는 선물... 봄꽃을 만나러 갑니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원숙
봄이 한창입니다. 봄의 꽃 벚꽃이 절정입니다. 갑작스레 더워진 기온 탓으로 별안간 터져버린 꽃망울들이 도심의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비라도 내리면... 바람이라도 불면... 한순간 사라져버릴 것 같은 아름다움을 담으려 벚꽃 한창인 양재천으로 나섰습니다. 벚꽃은 밤에 만나는 것이 제격이라는 말을 듣고 해질녁에 집을 나섰습니다.
경기도 과천과 서울의 서초구, 강남구를 흐르는 양재천은 1995년 국내 최초의 생태하천 공법을 적용하여 하천의 자연성을 최대한 살려 만든 생태하천입니다. 청계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과천을 돌아 양재동과 강남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가지요.
높은 빌딩... 줄지어 선 아파트 사이에 시내가 흐르고 그곳에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뿜어대는 건물들 사이에서 초록의 새순을 피워 올리고, 색색의 꽃망울을 터트려 세상바람에 시달리고 상처받은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줍니다.
학교를 마치고 나온 여고생도, 퇴근길의 직장인도, 가족의 하루를 책임지고 저녁 산책길에 나선 어머니도 양재천 꽃길을 걸으며 나무가 주는 향기로운 위로에 마음이 포근해짐을 느끼겠죠?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효과, 공기를 정화시켜주며 면역력을 향상시켜준다는 나무의 이로움을 생각하기 전에 이렇게 꽃이 피어있는 나무 아래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니 세상의 모든 나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싶어집니다.
“나무야~ 고마워~~”
요즘 우리는 수줍은 듯 피어난 벚꽃 길을 걸으며 꽃의 아름다움에 취하지만, 벚나무는 재목이 탄탄하고 치밀하여 활과 화살을 만드는데 더할 수 없이 좋은 재료랍니다. 조선의 효종임금이 왕자시절 병자호란을 겪고 중국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돌아와 북벌을 계획하며 서울 우이동에 수양벚나무를 대대적으로 심게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요. 11세기 초 부처님의 힘을 빌어 몽골의 침입을 막고자 목판에 새긴 팔만대장경의 65%는 산벚나무로 만들었다하니... 벚나무는 꽃과 재목, 어느 것 하나 이롭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봄날 좀체 입을 다물지 못하고 보고 있는 사람들도
언제 어느곳에서나 피어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전하는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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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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