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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와 철쭉에 둘러쌓인 전주 마실길 "완산공원 꽃동산"

대한민국 산림청 2014. 4. 18. 02:30

  왕벚나무와 철쭉에 둘러쌓인 

전주 마실길 "완산공원 꽃동산"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기자단 송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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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무더운 여름이 다가올 것처럼 따스한 봄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오는 요즘 여기 저기에서 강렬한 빛을 내뿜는 다양한 꽃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봄이 되면 마치 순서를 기다리듯이 꽃이 피고 저물고, 다음 꽃이 피고 저물고를 반복하는 듯 합니다.

전국을 아름다운 핑크빛 꽃잎들이 휘날리던 벚꽃은 어느덧 자취를 감추었지만 무더운 여름이 오기를 미리 예고라도 하듯이 강렬한 색상을 띄우는 철쭉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마침 전라북도 전주시에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완산공원’에 ‘꽃동산’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사랑스러운 꽃나무들이 있다고 해서 찾게 되었습니다.


작은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인데 어쩜 그리도 꽃들이 가득히 채워진건지.

아직 꽃이 필 시기가 아닌 나무들은 봄 햇살을 느끼며 초록 가득한 잎사귀들을 살랑 살랑 흔들어주고, 그 사이사이로 터질듯한 붉은 빛, 철쭉 꽃들과 일반적으로 엿보이는 벚꽃보다 조금 더 늦게 피는 ‘왕벚나무(겹벚꽃)’들이 가득히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타박 타박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었던 완산공원.

그리고 제주도의 올레길이나 지리산의 둘레길과는 또 다른 전주의 모실길의 일부분이기도 한 그 산책로에서 만난 자연 그 자체를 이야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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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공원 꽃동산으로 향하기 위해서 완산공원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고 이동하려고 하였는데요.그래도 여행하면서 겸사겸사 이미 알아간 정보가 있어도 관광안내소가 있으면 꼭 들려보려고 하거든요.마침,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관광안내소'가 있답니다. 그래서 지도도 얻을 겸 해서 들렀다가 '완산공원 어떻게 가나요?!'라고 물어보니 '혼자 가실꺼예요?'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네 혼자 갈꺼예요'라고 했더니 완산공원 입구쪽으로 여자 혼자 거닐기에는 사실 조금 위험할거 같다면서.. 다른 길을 알려주셨어요.


그곳이 바로 '전주 시립도서관'이었답니다.

전주한옥마을 초 입구에 전동성당과 경기전이 있고, 그곳에서 5분거리도 안되는 곳에 풍남문이 있고 풍남문 바로 옆에 남부시장이 있거든요.

그리고 남부시장 옆으로는 전주의 시원한 물줄기인 강이 흐르고 있지요. 그 강 위에 있는 다리 이름이 '싸전다리'이더라구요. 

즉, 남부시장에서 싸전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 푸르르고 작은 언덕이 보이거든요. 그곳이 바로 완산공원이랍니다.

완산공원을 어떻게 올라가냐면, 싸전다리를 건너서 직진으로 걷다보면 '전주시립도서관'이라는 이정표가 보여요.

그 이정표를 따라서 '전주시립도서관'을 찾으면 된답니다. 그러면 시립도서관 뒷편으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아름다운 모습들이 펼쳐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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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공원 꽃동산을 마주하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건 온통 진한 자줓 빛을 띄우는 철쭉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주색을 띄우는 꽃은 진달래과 꽃으로 '영산홍'이라고 불리우는데요. 아무리 봐도 생김새가 철쭉 같아서 여기 저기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철쭉이나 영산홍이나 같은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구요.


즉, 일본 개량종 철쭉이 영산홍이라서 '왜철쭉'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두견새가 올 무렵에 핀다고 해서 '두견화'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똑같은데 자주색이 아닌 진한 빨간색은 자홍빛을 띈다고 해서 ‘자산홍’이라고 불리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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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공원은 철쭉뿐만 아니라 희귀한 '왕벚나무'도 엄청나게 많이 있었습니다.왕벚나무랑 겹벚꽃나무랑 어차피 똑같은 말인거 같기도 한데, 이것 저것 찾아봐도 사실 이해는 잘 안되더라구요.

쉽게 말하면 왕벚나무는 일반적인 벚꽃잎들과는 다르고 한뭉치로 이뤄진 모습들이 워낙에 몽실 몽실 솜사탕처럼 메달려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 꽃잎을 자세히 보면 엄청나게 여러겹의 꽃잎으로 이뤄져 있답니다. 그게 바로 겹벚꽃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왕벚나무랑 겹벚꽃나무가 어차피 같은 말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답니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벚꽃나무들이 많아서 겹벚꽃나무가 정말 수두룩하거든요. 헌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겹벚꽃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꽃나무는 아니랍니다.

물론 한그루씩 곳곳에 있기도 하지만 군락지로 보고 싶어도 딱히 추천해줄만한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나마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곳은 충청도에 있는 '개심사'랍니다. 그곳이 왕벚나무가 꽤 유명하거든요.


헌데 앞으로는 '전주에 있는 완산공원'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아무리 못해도 수십여 그루로 이뤄져 있고, 크기도 얼마나 큰지 산책로를 가득히 채워서 터널을 이루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자그마한 완산공원의 50%는 철쭉, 50%는 왕벚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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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니는 것 자체가 꽃길이고, 꽃터널인 완산공원의 꽃동산.

이곳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살펴보니....


이곳 인근에 살았던 토지주인인 '김영섭(1994년생)'님이 계셨다고 해요. 

1970년대부터 철쭉, 벚꽃, 백일홍, 단풍나무 등 수백그루를 심고 40년동안 월급을 쪼개고 쪼개서 꽃나무를 키우는데 투자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오랫동안 월급을 허튼데 쓰면서 생활비를 안준다고 부부싸움도 많이 하셨다고 해요.

헌데 김영섭님께서 꽃동산을 가꾸게 된 것이 이 곳 주변에 선친의 묘지가 있었기에 열정을 쏟으며 가꾸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그 정도로 보살피며 키웠으니 어찌 유혹이 없었겠습니까.


어떤 조경업자로부터 매매유혹을 받고 크게 흔들렸다고 해요.

헌데 어느날 팔복동에 사시는 할머니가 어린 손주를 데리고 꽃동산에 산책을 나왔고, 손주도 할머니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먼훗날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팔지 않았다고 해요.

그렇게 2009년 전주시에서 꽃동산의 토지와 꽃나무들을 매입해서 각종 꽃나무들을 추가적으로 심어서 구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나 정자, 산책로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설치해서 2010년 4월부터 개방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방송에도 몇번 소개되고 일간지에도 몇번 소개가 되면서 시민들이 알게 되고, 그게 또 입소문 타면서 이렇게 저까지도 이곳 완산공원 꽃동산에 찾게 된듯 합니다. 


완산공원 여기 저기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견학을 나온 어린이 집 꼬마친구들, 부모님과 함께 산책 나온 분들, 친구끼리 여행, 직장사람들끼의 여행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 완산공원 꽃동산에서 꽃놀이를 즐기며 웃음이 떠나질 않았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작은 산책로인데 그 곳에 빼곡히 채워진 꽃나무들이 너무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초록빛이 가득한 또 다른 나무들이 다음 꽃을 피우기 위해 대기중인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였어요.

이게 바로 힐링 여행인듯한 느낌이었고, 도시마다 다양한 공원들이 가득히 있는데..

이곳이야말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쉼터가 되어주니 말이어요.

 

 

완산공원 투구봉 꽃동산

-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 전화번호 : 063-281-5044

- 찾아가는 방법 : 전주시립도서관 뒷편

   (전주한옥마을에서 풍남문 또는 남부시장 방면으로 걸으면 싸전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

    건너면 시립도서관 있음)

-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또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전주한옥마을이나 풍남문 가는 버스 : 7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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