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회색도시, 녹색을 입다!

made in 가을, 서울숲 공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2. 20. 10:31

 

 

 

 

 

산림청 파워블로거 빌시

 

 
 왕십리역을 출발하는 수원행 분당선 열차를 타면 두번째 역인 서울숲을 지나게 됩니다.
지난 시월엔 분당선 개통 1주년을 맞이하였고, 덕분에 2호선 뚝섬역보다는 숲으로의 진입이 빠르고 편리해져
서울숲 역 3번출구로 나온 빌시는 가을 끝자락의 흔적들을 찾으려고 슬로우 발길을 시작합니다.

 

 


야단스러운 빛깔의 단풍도 다 떨어지고 가지만 남아 앙상하도록 만드는
겨울이라는 계절은 참 무정스럽군요. 바람은 그냥 장난삼아 스쳤을지 모르지만
허무하게 추락하는 낙엽은 땅에 떨어져서도 그 붉은 자존심만은 잃지 않았다.

 

 


쌓인 낙엽이 보온재 역할을 하는 것일까? 잘 자라는구나!
무릎까지 자라난 가느다란 줄기의 끝에는 엄지손톱 크기의 노오란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감국이라 부른다.


향도 좋아 꽃잎을 잘 말려 차로 달여마시면 그 맛도 달콤하다고 하는데
주변에 따뜻한 감국차를 파는 찻집이 없이 그점이 아쉬울뿐이다.


11월 중순 서울숲의 주인공은 바로 감국이 아닐까?

 

 


관상용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양념에 버무려 먹으려고 심어놓았다고 생각했었지요.
풍성하게 심어둔 꽃양배추는 얼릴듯 매서운 찬바람도 잘 이겨내는 겨울꽃이랍니다.
내리는 하얀 눈에 감춰진 아름다움을 자랑하니 그때 다시올게.

 

 


알게 모르게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봄, 여름, 늦은 가을까지 서울숲에는 26종의 야생화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찬바람에 공원을 찾는 이도 많이 줄었지만 호젓하게 걷는 이 기분도 나쁘진않아.

 

 


more...
more than words
 
붉은색이 좋아지는 나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시작은 2012년부터.


채소를 직접 가꾸는 공동의 텃밭이 되었다. 이름은 커뮤니티 가든으로.
가드닝교육을 시작으로 식재하고, 관리하고, 수확까지 함께하는 형태로 운영이 되는데
개방형이라서 누구라도 텃밭구경을 할 수 있지만 몰래 수확은 반칙이다.
배추왕 후보로 등극한 배추와 무럭무럭 자라나 얼굴을 살짝 내민 무는
건강한 밥상의 주인공이 되겠네.

 

 


공원안에는 식당은 없지만 편의점은 있었다.
다행히 도시락 하나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냉큼 집어
통신사 할인을 받아 계산을 마친뒤 렌지에 돌려서 따뜻하게 데웠지요.

 

 


편의점 앞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이런 공간도 있었네.
찬바람도 막아주니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좀 더 쉬어 가기로 했지요.

 

 


그런데 땅에 떨어진 꽃잎이 아깝다.
아직 고운 빛을 간직하고 있으니 그냥 놔둘 수 없지.
그렇게 떨어진 꽃잎들을 하나 둘 모아보니 작게나마 꾸밀 수 있는 재료가 되었네요.

 

 


짜잔! 빌시표 티 테이블 장식 완료.
나만의 공간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고 가기로 결정.
메이드 인 가을 장식 위에 따뜻한 커피를 올려놓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종이컵만 가져갑니다.
누군가 이 자리를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지길 바라면서. .

 

 

 

 서울숲보물섬이다.


계절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누구라도
이곳에서 마음행복이라는 보물을 찾아가시길 바라면서 포스트를 마칩니다.

 

 버스이용시 121번(동아운수 / 배차시간 약 8분)

화계사 - 길음역 - 고려대역 - 청량리역 환승센터 3번 - 시립대 - 마장역 - 한양대 - 서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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