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회색도시, 녹색을 입다!

아름다웠던 오뉴월

대한민국 산림청 2013. 6. 30. 10:06

 

 

산림청 파워블로거 빌시

 


 기나긴 장마를 거쳐야 하는 여름 한철 우린 오뉴월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눅눅하지 않은 마음으로 모든 것이 새로움으로 가득했던 양력 오뉴월은
어떤 느낌이었는지 빌시의 구간을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1

 

 


봄을 맞이할만한 특별한 장소로 소개했던 동국대학교 옥상정원 <하늘마루>를

처음 찾아간 그날은 며칠 전 내린 눈으로 덮여 있었지만
다시 찾은 오월의 옥상정원은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완연한 봄날의 옥상정원에서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불두화'였어요.
개화가 되는 시기를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꼭 이곳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음력 사월초파일 즈음이면 하얗게 만발하는 꽃의 모양이
곱슬곱슬한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꽃이름이지요.


꽃말인 제행무상(諸行無常)처럼 항상 변하여 잠시도 같은 모양으로 머물지 아니하듯
불두화의 꽃잎의 색도 조금씩 변화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2


빌시네 작은 정원에는 살구나무 한그루가 있어요.
재작년 강한바람에 쓰러지기도 했었고, 작년에는 해갈이를 하려는지 열매도 적었는데요.
올해는 따뜻한 봄 날씨를 늦게 만난 탓에 꽃도 적게 피어 수확을 못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을 했었는데 좀 늦기는 했지만 많은 꽃이 피었습니다. 살구꽃은 참 예쁘지요.


그리고 꽃처럼 예쁜 열매를 기다리기까지 약 두 달.

 

 


매실과 비슷한 열매가 생기고 그 크기도 조금씩 커지더니
봄볕에 그 빛깔도 옅은 붉은빛이 살짝 감돌며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6월 18일 첫 수확.

 

 

 


#3


빌시의 동네엔 봄이 되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작은 숲이 있습니다.
구청에서는 <우리 동네 숲 1호>라고 지정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주차문제를 해소할 공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꽃과 나무가 심어지자
동네의 분위기도 바뀌기 시작을 했습니다. 우선은 몰래 쓰레기를 버린다거나
불법주차로 숲을 훼손하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지요.


봄이면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니 골목의 분위기도 한결 환해지고 그 앞을 지나는 기분도 즐거워집니다.

 

 


손글씨로 남긴 숲을 사랑해 달라는, 숲을 지켜달라는 부탁은 거절할 수 없게 만들고,
그림이 그려진 멋진 팻말은 빌시네 동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생활 속 디자인.

 

 

 


 oh! new월 (오뉴월)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다 힘없이 길 위에 떨어져 남긴 흔적들.
그 작별이 아쉽기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억하나, 흔적 하나 남겼으니
봄날에 찬란하게 남긴 아름다움이 헛되지 않았음을.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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