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회색도시, 녹색을 입다!

이번역은 정원이 있는 신답역입니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9. 24. 11:52

 

 

산림청 파워 블로거 빌시

 

 

 늘 정시에 도착하여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울지하철 이야기입니다.

제목을 보고 아! 빌시가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눈치 챌 분들도 있겠지만
지하철역에서는 흔치않게 개찰구를 통과하자마자 플랫폼과 연결되어 있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플랫폼에 아담한 정원이 있는 신답역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은 을지로 순환선과 보조 운행을 하는 지선노선(신정지선, 성수지선)으로 구분.


성수지선은 신설동역과 성수역을 이어주고 있어 동북지역에서 뚝섬, 강변(동서울터미널)으로 이동할 때는 꼭 이 노선을 이용하게 됩니다. 노선은 2호선이지만 군자차량기지로 입, 출고되는 1호선 운행 열차도 가끔 지나기도 하지요.

1호선의 경우 짧게는 청량리역이나, 광운대역(구.성북역)까지 운행을 하지만
드물게 동묘앞역에서 운행을 종료하는 열차가 있는데,
운행종료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면 꼭! 이 열차에서 내려야합니다.
진짜! 운행종료하고 신설동역을 거쳐 성수지선을 타고 차량기지로 가기 때문에 멘붕 올 수 있음.


신답역 소개를 하다 보니 이런저런 정보들이...

이러다 빌시 57분 교통정보 하겠어요~

 

 

 

211-2
성수지선을 타고 신답역에 하차를 합니다.
신답역은 신설동과 용답동의 이름에서 한 자씩 떼어내 역 이름으로 정했으며
소개하는 정원은 성수동역 방면 플랫폼에 있어서 승강장 정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플랫폼에 정원이 있었다니!


성수지선은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구간이 아니라서 늘 사진처럼 한적합니다.
지하 역사가 아니라서 답답함이 아닌, 꽃과 나무가 전하는 편안한 느낌에 마음도 넉넉해집니다.
이렇게 넉넉한 기분으로 열차의 배차간격이 짧게 느껴지는 신비한 경험을~
흙길은 아니지만 보도블럭을 직선이 아닌 곡선을 살려 시공을 하셨네요. 센스 짱.

 

 

 

네티즌들은 마음에 안 들면 '비추'를 하지만,
승객에게 자줏빛 율동을 보여주는 듯 독특한 꽃이름을 가진 비비추
강한 부정은 긍정이듯 비비추 결국은 꽃으로는 강추.
빨갛고, 노랬던 꽃들과는 달리 비비추는 세련된 색상을 가졌네요.

 

 

 

가끔은 다음 열차가 도착하기까지의 기다림이 유난히 길게 느껴질 때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고 실시간 검색 순위를 알아보거나, 메일을 확인하지만,
신답역에서는 조용히 공원에 담겨진 계절을 확인하시면 곧 열차가 도착해요.

 

 

 

이번 열차는 이 역을 통과하는 열차네요.
동묘역까지만 운행하고 차량기지로 조용히 이동 중인(1호선을 운행하는) 열차 같습니다.

은행나무가 보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노랗게 단풍드는 모습은 예쁘지만, 은행열매 냄새는 반갑지는 않아요.
이밖에도 철쭉, 단풍나무, 목련, 개나리가 봄과 가을을 알려주는 계절의 메신저가 됩니다.

 

 

 산림청 소식


지난 5월 세종로 은행나무 가로수길 조성사업에서 은행나무 DNA분석법을 활용하여
수나무만 선별하여 식재를 했다고 합니다. 가로수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는 은행나무는
가을마다 암나무 열매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불쾌감을 유발했지만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은행나무 성감별 기술 활용을 통해
세종로가 냄새 없는 깔끔한 가로수길로 거듭
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크린도어 유리면에는 정원과 어울리는 몇 편의 시가 담겨져 있네요.

 

 

 

손해일 시인의 <내가 하나의 나뭇잎일 때> 시 한 편을 소개하면서
신답역을 소개하는 포스트의 끝을 맺으려고 합니다.


마르지 않는 당신의 샘에서
겨우내
물관으로 길어 올린 봄
쪼로롱쪼로롱
연초록 잎새에 촉트던 사랑
어느새 여름도 다 가고
세파에 시달려 죽어가는 흰피톨

잎파랑이가 노오랗게 이울 때마다
새치도 하나씩 늘고
나이테가 선명해 질수록
후회도 하나씩 늘지만
이제는
미운 것들도 조금씩 사랑하며 살아야지
부질없는 욕심으로 흐려지는 시야
호오 호오
마음에 낀 성에를 닦으며
풋나무처럼 살아야지
늘 햇살 쪽으로만 가지를 뻗어
싱싱한 그리움으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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