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회색도시, 녹색을 입다!

풍경 위를 달리는 나는야 강변라이더

대한민국 산림청 2013. 6. 24. 16:17

 

 

산림청 파워블로거 빌시

 

 

 지난 주에 자전거를 타고 남한강변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빌시의 부담되지 않았던 반나절 여행은 어땠는지 소개를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경기도 남양주시로 이동을 하겠습니다. 고고씽~~!

 

 

 

 

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팔당역에 내렸는데요.
자전거길을 따라서 봉안터널을 거쳐서 능내역(폐역)을 왕복하는 오후 일정을 잡았습니다.

인근에 대여점 몇 곳이 있어서 쉽게 자전거를 대여를 할 수 있고 1시간 기준으로 대여료는 3천원.
사전에 반납시간 초과 시 부과되는 요금은 대여하는 업체와 사전조율이 필요할 듯 합니다.
5분 늦게 반납을 했다고 다시 3천원을 부과하길래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시간당 3천원이면 추가되는 10분마다 천원 씩 부과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는...)

자전거로 팔당역에서 출발하여 강변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하늘색 표시선이 있어서 첫 시작이 큰 부담은 없습니다.

 

 

 

자전거길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노오란 국화금계국개망초.
가끔씩 관상용 개양귀비처럼 보이는 빨간색 꽃도 보이는데, 유럽에서는 개양귀비 씨앗은
풍요(풍년)을 상징하기도 하여 빵에 씨앗을 넣어 만들기도 합니다.

 

 


강변 라이딩을 시작하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발라두었고,
자전거 앞에 설치된 바구니엔 얼음생수 한 병이 있으니 한결 가벼워지는 마음.
경사가 심한 구간이 없지만 속도를 내는 욕심은 오늘은 버리기로 했어요.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해 준비된 도로라서 느긋하게 풍경을 바라보는데
커다란 지장은 없었던 구간이었습니다. 진행방향이 표시되어 있어서 모르게 서행을 하다보면
뒤에서 따라오는 라이더분이 "지나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를 남기고 떠나
라이더들만의 작은 에티켓이 있겠다는 생각에 잠시 멈출 때는 갓길에 잠시 자전거를 세워
남한강변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강 건너 울창해진 푸르른 숲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군요.

 

 

 

봉안터널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한때는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원주, 제천, 풍기, 경주, 해운대, 부전역으로 향하던 기차가
조용하게 진입을 하던 터널이었지만 지금은 외철길을 걷어내고 아스팔트 포장이 되면서
자전거라이더들이 꼭 거쳐가야 하는 필수코스가 되어버렸습니다.
터널입구가 가까워지면서 피부로 느껴지는 차가운 냉기는 어두운 터널에 대한
부담감을 잊게 할 정도로 반갑기만 했습니다.

에어컨이 장착된 것도 아닌데 터널 안에 그 시원한 기운은 도대체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요?
갑자기 폐터널을 와인창고로 이용한다는 어느 여행 잡지의 기사가 떠오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지만 달아오르는 대지의 기운에 살짝 싫증이 시작될 무렵에
이 터널에 진입을 하니 새로운 기분이 샘솟아 목적지로 향해 페달을 밟아가는 부담도 줄게 됩니다.
터널의 길이는 300미터가 넘지 않았고, 사람들의 움직임에 센서가 반응을 하는
바닥에 설치된 조명이 터널을 지나는 재미를 더합니다.

 

 

 

팔당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을 하는 것을 숨길 수는 없었으니
자전거를 타고 지나면서 몇 번을 멈추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호수위의 작은 섬의 나무는 마치 조용하게 노를 젓고 지나가는 뱃사공 같아요.

 

 

 

경춘선도 그랬고, 중앙선도 복선화사업이 진행되거나 완료되면서
서울과의 소요시간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일부 노선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몇몇 역들은 영업이 중단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팔당역에서 양수역 사이에 위치한 능내역(~2008년 말)도 강변을 굽어보며 흘러가는
예쁜 철길의 일부만이 남아 그래도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작은 유리부스 안에 들어가 수첩을 꺼내 기념 스탬프를 찍어보고,
자전거는 길가에 잠시 세워두고 모양과 크기와 색깔이 다른 의자에 앉아
잠시 쉬려하니 달달한 무엇인가가 그리워 매점에서 시원한 미숫가루를 주문해 마십니다.

 

 

 

태어난 시대는 다르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1970년대의 교복을 입어보며
흑백사진이 전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벽면에 채웁니다.
능내역 고양이 역장님. 능내역이니까 역장님의 이름은 돈내?
고양이 역장님은 열심히 식사중입니다.

추억으로 가는 사진 승차권 발매를 위해 지금도 근무중이겠냐옹~~~

 

 


자전거를 타고 지나면 카페 봉주르라는 곳을 지나가게 됩니다.
도로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족 조각물(조각가 김원근님)이 눈길을 끕니다.
철길이 자전거길로 변해 그곳을 지나가며 관심있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네요.
부인과 딸 아이의 눈치를 보는 아빠의 표정을 보니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페달링을 시작하며 팔당역을 향해 달립니다.
플랫폼에서 주말마다 자전거를 가져 온 라이더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겠지만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용산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 답답한 도심을 떠나 초록의 자연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여행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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