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그 후 이야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4. 5. 16. 17:09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그 후 이야기


 

산림청 블로거 주부 기자 조영순



작년 12월 산림청 페이스북에서 ‘보고 싶은 당신에게...'로 시작되는 이 편지를 처음 접합니다. 

애틋한 인사로 시작되는 이편지가범상치 않다는 것은 두 번째 줄을 읽자마자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온지도 벌써 한 달 오늘도 낙엽과 톱밥 먼지 속에 땀 범벅된 얼굴로 허덕덴 힘든 하루였다네..

당신은 모를거야 매일매일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요새 나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정말 무서운 병이란 걸 느끼고 있어..."



"지금 저희는 전국에서 소나무를 지키고 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제주에 파견 온 영림단 중 한분의 편지.


 전국으로 확산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제주도까지 파견 나가신 산림청 소속 영림단 중 한 분께서 

아내에게 쓴 편지입니다. 


<벌레보다 더 작게 파쇄하는게 급선무>


 소나무 재선충병에 치료약이 없다는데 안타까워하며, 끝이 없는 재선충 방제 현장의 위험과 추위에 맞서 힘들고 고된 작업이지만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 하려한다는 내용과 

아내분이 요리한 청국장,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는 말로 그리움을 표현하는 편지를 읽고 

마음이 뭉클했던 기억이 납니다. 



푸르름의 상징이었던 소나무 

작년,보물섬 제주도에늘 푸르기만 했던 소나무가 붉게 물들지요.



붉게 물들며 신음하는 소나무


모두들 “소나무에 단풍 든 거 처음 본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그리고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이내 곧 뉴스에서 접하게 되지요.


불행히도 단풍이 든 게 아니라 푸르름을 상징하는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신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소나무는 애국가 2절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에서 나오듯이 우리 민족의 혼을 나타내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나무라 재선충병에 신음하는 모습이 더 충격적이었고 안타까워 마음이 아팠지요.



걸리기만 하면 100% 고사되는 무서운 병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 하늘소, 북방수염 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 먹을 때 재선충이 나무에 침입하여 발생하는 병입니다. 걸리면 잎이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100% 고사되는 무서운 병이지요.

위에 편지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 병은 치료약이 없고 병이든 나무는 무조건 베어서 태우거나 약재로 훈증하거나 벌레보다 더 작게 파쇄 해야 하는 게 급선무가 됩니다.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이 선포됩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9월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벌채공 등 전문 인력 6만8000명, 

자원봉사자 4만2000명 등 연인원 11만 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 총 사업비는 약 447억원 

그 결과 4월말까지 고사목 54만5000그루 전량이 제거 됩니다


하지만 힘든 작업 속에 방제현장에서 세분께서 불의의 사고로 운명이 달리하여 정말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산림청은 지난해 재선충병 피해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64개 지자체에 사무관이상 지역전담제를 운영했습니다. 제주도와 경남지역 등 피해 극심 지역은 타 지역 방제인력  1,800명을 투입해 지난해 6월부터 금년 4월까지 발생된 피해고사목 218만 본을 전량 제거 완료했습니다.


(사진출처 : 산림청)


 신원섭 산림청장님께서지난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제주도 방제현장을 지난 3일 방문해서 

제주도 관계자들을 만나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아울러 금년도 5월에서 8월사이 매개충 활동에 따른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항공·지상방제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5월부터는 솔수염 하늘소와 북방수염 하늘소와 같은 매개충의 지역별 활동시기에 맞춰 항공방제와 지상방제 

지난해 3회에서 올해는 5회 이상 하여 추가 확산 방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제주곳곳에 고사된 고사목 제거로 숲이 휑해진 곳에 피해지역을 방치할 경우 경관훼손과 산사태 토사유출들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응방안으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앞으로 기후 변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한 건전한 숲을 조성하고 미래세대에 건전하고 아름다운 숲을 조성하기 위한 대체조림의 계획을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체조림이 필요한 지역은 피해지역의2% 약 1천 8백 헤타르이고 금년도부터 2018년까지 해마다 200헥타르씩 조성 사업비는 150억 원 정도 투입 예정인데요. 재선충방재 특별법에 따라 피해지역에는 소나무류를 식재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보다 질병에 강하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수종 식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나무도 기후나 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에 대체조림 사업도 지역별 특성 - 해안지역, 평지지역, 중산간 지역-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고 하는데요.


해안지역은 동백나무 까마귀나무, 후박나무 등. 평지지역은 녹나무 가시나무류 등 중산간 지역은 편백, 비자나무, 상수리 나무 등 이렇게 구분하여 식재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심어지는 나무들을 통해 뽑혀진 소나무를 대신하여 제주도다운 경관을 회복하고 지하수 함양, 토사유출 방지등 기능제고 지역에 따라 단기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김찬수 박사는 100년지대계 장기간에 걸친 대체조림 숲 가꾸기도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특별한재해를 

맞이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숲 가꾸기가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본 저작물의 무단전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전년 발생량의 50% 내외의 고사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5년 정도 지나서야 완전방제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달 중순부터 8월까지는 재선충 병의 매개충 활동이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는 항공방제에 행정력을 집중해 

재선충 병의 발생빈도를 억제하고 방제 시스템을 체계화하고,기후변화에 대응해 청정산림을 보전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기로 한 향후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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