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신고 가는 동네뒷산 1탄 - 파주 살래길 -
산림청 블로거 일반인 기자단 김대환
< 살래길 >
통일동산 부르는 소리에 내마음 선뜻 길을 나선다
길은 마음으로 이어지고 마음은 살래길로 이어지나니 꾸불꾸불 살래살래 함께 걷는 길
한강수 조각구름 여기가 낙원이라 물음표 같은 길 들어선 후에
이천십일년 여름에 이명권
살래길이 위치한 곳은 파주시 통일동산지역으로 2011년 9월 시에서 시민들을 위해 산책로로 조성하였다. 총길이는 4.2km로서 살래길이라 불리는 둘레길과 능선길로 이루어져 있다. 취향에 따라 코스선택이 가능하며, 어느 곳에서 시작하든 원점으로 돌아오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주변에 헤이리예술마을과 영어마을, 파주프리미엄아울렛, 오두산 통일전망대, 검단사 등이 있다.
살래길의 입구는 크게 두군데로서 검단사 쪽과 유승아파트(유스앙브와즈아파트)쪽이다. 검단사쪽은 진입로가 자유로와 연결되어 있으며, 검단사의 자체 행사만 아니면 주차장(20여대 수용)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차로 접근시 편리하다.
반면 유승아파트쪽은 4차선도로에서 바로 진입하기 때문에 주차할려면 아파트 이면도로에 두어야 해서 약간 불편하다. 다만 살래길 입구와 버스정류장이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는 매우 편리하다.
살래길 입구모습이다. 나무정승을 이용하여 입구간판을 만들고 살래길 안내도와 이용수칙등의 입간판이 보인다. 처음가는 곳이면 안내도를 휴대폰을 사진을 찍어두어 중간중간에 확인하면서 걷으면 유용하다.
살래길의 모습이다. 여느 삼림욕장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색을 하면서 걷기에 좋은 곳이다. 둘래길인 살래길은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기 때문에, 하이힐 신고도 걷을 수 있을 정도이다.
중간에 바람소리가 너무 좋아서 동영상에 담아 보았다. 비교적 짧은 플레이시간이지만 숲이 주는 너무나도 시원한 소리이므로 꼭 보시기 바란다. 물론 두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하면 더욱 좋다.
중간중간에 이정표가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도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산책로변에 쉴 수 있는 의자가 있다. 숲을 지나 높은 곳에 다다르면 저렇게 갑자기 확트인 공간이 나온다. 살래길의 첫 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올 한해 농사를 준비중인 교하평야와 자유로, 한강, 그리고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그 뒤로 북한땅이다.
계속적으로 숲길을 걷다보면 향냄새가 조금씩 짙어지면서 팔작지붕과 박공지붕을 한 검단사의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검단사는 관음도량으로 신라시대에 세워졌다고 한다. 특히 이 곳은 한강의 아름다운 일몰을 촬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절을 뒤로하고 다시금 살래길 1구간을 향해 걸어간다.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과 약간의 해설판들이 걸음을 늦추게 한다. 어쩌면 이 길이 너무 쉬운길이어서 아님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 인지 해설판의 글자 하나하나 정성들여 읽게 된다. 초행길이라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있지만 적재적소에 있는 이정표 때문에 어렵지 않게 걷게 된다.
숲길을 걷다 주변에 나무가 사라지면 아까와는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NFC). 마침 브라질월드컵이 얼마 안 남아서 국가대표들 축구 연습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역시나 경기장에는 아무도 없고, 잔디관리하시는 분들만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개나리, 진달래와 억새, 그리고 돌무더기의 사이로 하늘을 바라보며 걷을 수 있는 길도 있다. 이곳에서는 앞의 오두산 때문에 북한땅이 안보이는데, 길 뒤쪽 위에 있는 능선길에서는 북한땅과 고려역사관의 모습도 한번에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바닥에서 움직이는 햇살, 살래길이라 써있는 조그마한 이정표에 미소가 번진다. 아마도 행복이라는 것은 이렇게 바로 발 밑에 있는데 너무 먼 곳만 바라보며 한숨짓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살래길 1구간의 거의 끝무렵에는 약간 가파른 길이 나타나며, 그 끝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정면으로는 프로방스마을이 있는 먹거리촌과 성동나들목이 보이며, 그 뒤로 임진강과 북한이 보인다. 2시방향으로 헤이리 예술마을과 묘지공원인 동화경모공원이 있다. 특히 동화경모공원은 실향민들이 고향과 가까운 곳에 있고 싶다는 염원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1구간의 끝에 다다르면 또다른 입구가 있다. 이 입구는 통일동산 중앙공원으로 가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공원이라 생각되는 시설물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이 길의 뒤편에 무엇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렇게 살래길을 돌아보았다. 마침 평일날 가서인지 길안에서 사람을 한명도 보지 못했다. 아마 주말에도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호젓하게 걷을 수 있는 길이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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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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