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자전거로 떠나는 양평 두물머리길

대한민국 산림청 2014. 5. 28. 01:00

자전거로 떠나는 양평 두물머리길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수민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치는 요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없이 작고 초라해 보입니다. 하지만 60억 인류가 문제를 인지하고 조금씩 실천한다면 상황은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환경도 보호하고 여가 활동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려 합니다.

매주 휴일이 다가오면 한 주간의 스트레스도 풀 겸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하지만 가까운 근교라도 나가보면 막히는 차들로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기 마련이죠. 여름이면 차들이 내뿜는 열기와 이산화탄소로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다행이 우리는 자전거 타기 좋은 인프라를 갖고 있죠.

지난 주말 자전거에 강아지 두 마리와 캠핑 장비를 싣고 양평 두물머리에 다녀왔습니다. 한나절이면 왕복이 가능한 거리지만, 일부러 시간을 들여 1박 2일로 다녀왔지요.너무 즐거웠고,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강아지들도 행복해 하더군요.

 

 

 다들 아시겠지만, 전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더불어 자전거길이 완성되었죠.

저도 지난 겨울 인천 아라뱃길에서 춘천, 대구까지 다녀왔는데 길이 정말 잘 닦여있더군요.

서울에서 주말에 흔히 놀러가는 양평, 청평 등은 자전거로 두세시간이면 도착 할 수 있답니다.

주말에 차가 밀리는걸 생각하면 자동차로 가는것과 비슷한 시간이죠. 또한 자전거 여행은 기름 한 방울 쓰지 않아도 되며 남들 차안에서 스트레스 받을 시간에 운동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전거길을 따라 화장실, 편의점, 식당, 자전거 샵 등 편의시설도 충분하구요.

잘 가꾼 가로수와 꽃 길 그리고 재밌는 조각상들로 심심할 틈이 없네요. 자전거 한 대만 있다면 건강을 위해 일부러 돈 들이지 않고 즐기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죠. 헬스장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페달 밟는거보다 훨씬 재밌지 않을까요?

 

 

 이번 여행의 출발점인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입니다.

넓은 잔디밭에 듬성듬성 나무가 있고, 나무 그늘을 차지하려는 텐트로 경쟁이 치열하더군요. 일제강점기 부터 약탈당하고 전쟁으로 불 탄 산림은 현재 많이 회복된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도심도 푸르게 가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심 빌딩 옥상이나 시민공원, 자전거 도로 등 가능한 모든 곳에 나무를 심고 가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작한다면 다음 세대에는 세계 제일의 명품 도시, 자전거 여행자의 천국으로 세계인이 찾는 관광 도시가 되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꽃길이지만 한 낮에 저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는 너무 힘듭니다.

많은 자전거 여행 동호회에서 해가 진 밤이나 새벽시간에 모임을 갖는 것도 같은 이유죠. 당장을 위해 그늘막을 늘릴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로수를 지속적으로 심으면 어떨까요?

햇빛과 바람을 막기에 적합한 품종의 나무를 선정하고 그 묘목이나 씨앗을 자전거 여행객에게 나눠줘서 심게 하는 방법 등...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좋은 방법이 나올거라 생각해요.

 

 

 그런 이유로, 햇빛을 피해 출발하다보니 팔당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두워졌네요.

야간에는 꼭 전조등과 후미등을 켜고 다녀야 사고를 예방 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 텐트를 치고 간단히 라면을 끓여 요기를 합니다.

 취사가 가능한 지역인지 꼭 확인하시고, 쓰레기 및 뒷정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겨우 팔당 근처인데 온갖 새 울음소리와 풀벌레 소리로 캠핑 분위기가 물씬 나더군요.

 

 

 새벽 6시가 안되서 온 세상이 환해지고, 저절로 눈이 떠지더군요.

강아지들은 벌써 일어나서 지나가는 자전거들을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적당한 장소를 찾기 귀찮아서 자전거 도로 바로 옆에 텐트를 쳤는데, 밤새 자전거가 어찌나 다니던지, 그야말로 자전거 붐이에요.

 

 

날이 밝으니 팔당 근처 자전거 도로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근처 식당에도 자전거가 가득 주차되어 있구요.

동호회에서 나온 듯 수십대 자전거 행렬이 이어지기도 하고, 친구, 연인 또는 가족끼리... 온갖 자전거와 사람들로 마치 가을 단풍철 설악산을 연상케 하더군요.

하지만 대부분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햇빛 차단에 신경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이 좋은 자전거 도로에 숲처럼 나무가 우거져 있다면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 생각이 끊이지 않더라구요.

 

 

 팔당댐 근처에 오니 그야말로 전원적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는데, 수면으로 펄쩍 뛰어오르는 고기들이 많더라구요. 물가에 가득한 수생식물들이 물고기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어주나봐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나온 가족도 많이 보였는데요.

자전거 도로 주변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이었습니다.버려진 자작나무 토막에 멋대로 둥지를 튼 야생 버섯, 논밭에 자라는 여러 작물들 도로가에 수없이 나뒹구는 곤충, 심지어 뱀까지 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여유롭고 느긋하게 도착한 이곳은 두물머리 산책길  국내에서 사진 좀 찍는다면 한번쯤 거쳐간 곳으로 유명하죠.흙바닥으로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물가와 맞닿은 쪽은 야트막한 식물들로 경치를 잘 볼 수 있었고, 반대편은 커다란 나무들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네요.

 

 
 두물머리 근처의 유명한 수생식물원인 세미원 근처로 넓게 펼쳐진 연꽃 군락지 아직 초여름이라 연꽃이 무성하지 않았답니다.여기 사진찍으러 물가로 많이 내려가시던데 뱀이 많으니 조심하셔야해요. 우리 강아지도 더웠던지 갑자기 연못으로 뛰어들어서 깜짝 놀랐네요.

 

 수령 400년된 느티나무입니다. 거대한 크기가 보이시나요? 저 큰 나무 한 그루에서 얼마나 많은 생물이 신세를 지며 살았을까요? 오늘날은 사진의 배경으로서 톡톡히 제 몫을 하는군요.그 앞쪽으로 고인돌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 근방은 그야말로 절경 그 자체입니다.

 

 

마지막으로 1박 2일동안 큰 사고없이 잘 따라와준 멍멍이들 그리고 우리 셋의 발이 되어준 자전거군 멋진

풍경과 넉넉한 자연으로 품어준 양평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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