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슬리퍼신고 가는 동네뒷산 2탄

대한민국 산림청 2014. 5. 27. 09:44

슬리퍼신고 가는 동네뒷산 2탄

- 천장산 산책로 -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대환

 

천장산(天藏山)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동과 성북구 석관동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140m이며 풍수지리상 명당터로 손꼽히는 곳이다. 조선시대에 이곳을 두고 하늘이 숨겨둔 곳이라 하여 천장산(天藏山)이라고 이름지었다. 이러한 연유로 천장산 일대는 조선 왕가의 묘지로 조성되었다.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 무덤인 의릉(懿陵)이 북동쪽에 있고 을미사변으로 시해된 명성황후의 묘가 고종의 승하로 남양주 홍릉으로 합장되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다. 그리고 고종의 계비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인 영휘원(永徽園)과 영친왕의 아들 이진(李晉)의 묘소인 숭인원(崇仁園)이 있으며 이를 홍릉이라고 부른다.(출처 : 두산백과사전)

 

하늘이 보물을 숨기고자 만든 산. 하지만 우리에게는 홍릉수목원 뒷산.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가까운 곳이었지만, 왕릉이 있는 구역으로 관리를 해서인지 천장산주변에는 민가들이 많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각종기관들이 들어서게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주변에 있는 주요기관은 다음과 같다. 교육기관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학교, 동덕여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등이 있으며, 연구기관으로는 국립산림과학원, 한국과학기술원(KIST), 국방과학기술원, 농촌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KIET) 등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이전하고 없는 국가정보원이 있던 곳이다.

천장산은 국가정보원이 있는 동안은 개방이 안 되었으나, 2005년 전면 개방이 이루어졌고, 성북구에서 성북올레길 조성차원에서 정비를 하여 현재는 동네 주민들의 정겨운 동네뒷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오늘 걷고자하는 길은 천장산 산책로이다. 홍릉 뒤쪽 숲으로서 의릉내 산책로와 구분된다.
의릉내 산책로와는 일부 인접하지만 의릉내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한다.

 

 

 산책로 안내표지판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두면 유용하다.

 오늘의 경로는 의릉입구→소나무운동쉼터→한국예술종합학교→들뫼어린이공원→건강쉼터→전망데크→어르신건강마당→성북정보도서관→큰나무어린이집을 거쳐 원점으로 오는 길이다.

 

길이는 편도 약 1.8km정도로서 왕복하면 넉넉히 걸어서 2시간정도 소요된다. 길의 특성상 돌아올 때는 같은 길을 걸어오게 되는 전형적인 편도형 산책로이다.

 

 

길의 입구는 의릉과 한예종이 같이 쓰는 길로 들어가서 한예종의 본관이 있는 우측으로 가면 되겠다.

우측으로 접어들어 100m정도 가면 한예종 정문이 보이고 그 앞으로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은 의릉 방문객들을 위한 곳으로서 의릉이 쉬는 월요일 빼고는 의릉이 개장하는 동안에는 무료로 개방이 되어 있다.

 

 

 

 

 의릉(懿陵)은 사적 제204호로서 정식명칭은 서울 의릉이다. 조선 20대 왕인 경종과 그의 비인 선의왕후의 무덤으로서, 일반적으로 쌍릉은 좌우로 조성하지만 이 무덤은 앞뒤로 무덤을 조성한 상하이봉릉(上下異封陵)이다. 이처럼 앞뒤로 만든 것은 풍수지리설에 의한 것으로 효종과 인선왕후의 무덤인 영릉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한다.(출처 : 문화재청) 의릉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고, 입장료는 1,000원이다.

 

 

 한예종 정문을 통과하여 경비실 뒤쪽으로 난 숲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천장산 산책로로 들어서게 된다.

 

 입구로 들어서 5분정도 걸으면 정겨운 어머님들과 아버님들의 기운찬 소리들이 들리는 소나무 운동쉼터가 보인다. 일반운동기구와 야외헬스용 운동기구가 있어 이곳을 목적으로 오는 동네 어르신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소나무 운동쉼터를 지나 다시 길가로 나오면 한예종 건물인 소극장과 대학본부가 보인다. 작은 연못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면 다시금 숲으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보인다.

 

 산책로 입구에는 저렇듯 표시가 잘 되어 있으므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이후부터는 전형적인 산에 있는 산책로이다. 돌계단이 있고, 흙길이 있으며, 급경사지에는 데크가 있어서 산책을 하기에 무리가 없다.

 

 

 

 길을 걷다가 숲에서 벗어나면 숲길과는 거리가 먼 이질적인 경관이 보인다. 왼쪽 철책은 의릉과 천장산산책로를 구분하기 위함이며, 오른쪽의 블록담장은 주거지와 산책로를 구분하기 위함이다. 특히 블록담장은 예전 이곳이 군사지역이었음을 알려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서인지 육각형의 파고라가 반갑다. 동네 이웃들이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서 아직 힘들지 않으므로 패스..

 

 

 

 휴식공간을 지나서 내리막길로 걸어가면 길의 끝에 숲속놀이터 들뫼어린이공원이 있다.
이 곳은 천장산 산책로의 중간 기착점으로서 앞으로 전망대로 가기 위하여 중간 숨을 고르는 곳이기도 하다.

 

 

 들뫼어린이공원부터 전망데크까지의 길이 전체적으로 볼 때 가장 난코스이다. 천장산 꼭대기인 해발 140m까지 한번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반전이라면 소요시간이 10분밖에 안 걸린다는 것이다.

 

 

 

 

오르막길이 끝나고 평평한 길이 나타날 때 쯤이면 멀리 전망데크가 보인다.
이 곳 전망데크는  ‘서울시 선정 성북구 우수 조망명소’로서 서울의 도심지와 수려한 북한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역이다. 북한산의 형제봉. 백운대, 신선대등이 보이며, 그 앞으로는 아파트와 주거지역이 보이고, 시원스레 내달리는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가 보인다.

 

 

 전망데크를 지나면 다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천천히 내려오다보면 길 좌우측으로 참나무시들음병을 방제하기 조치들이 눈에 보인다. 노란색테이프가 무엇인지 사진찍을 당시에는 몰랐으나 집으로 돌아온 후 검색해보니 참나무시들음병의 방제방법이었다. 병의 매개체인 광릉긴나무좀이 다른 나무로 가는 것을 막고 또한 나무로 침입을 하지 못하도록 끈끈한 테이프를 나무표면에 감싸주는 끈끈이트랩을 설치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소나무재선충과 더불어 무서운 병중 하나라고 한다.

 

이 곳이 주거지역과 가까운 곳고, 동네 어르신들이 도토리를 무분별하게 채취를 해서인지 채취를 금하는 안내현수막이 걸려있다. 

 

 

 길을 내려오다보면 여러갈래길에서 멈칫하게 된다. 이럴 때 아까 핸드폰에 찍어두었던 지도를 보면서 목적지로 걷게 되면 헛걸음하는 수고는 덜 수 있다. 이 갈래길에서 어르신 건강마당으로 가면 길의 종착역에 가까워진다.

 

 

 길의 종착역이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어르신 건강마당이다.
이 곳은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있으며, 특히 숲 안쪽에 있어서 여름에는 동네 어르신들의 마실장소로 애용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삼림욕을 하기에 좋은 시기는 초여름에서 가을이고, 맑고 바람이 적은 오전 10시에서 오후2시에 하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특히 숲속에 가만히 앉아있기보다는 걷거나 등에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고 합니다.  큰산만이 좋은 산은 아니다. 때로는 이런 조그마한 보물이 당신 뒤에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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