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는 수원화성 둘레길에서 산책을!

대한민국 산림청 2014. 5. 23. 13:37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는 수원화성 둘레길에서 산책을!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배용

 

 

 조선 시대 왕 정조의 어느 하루를 다룬 영화 한 편이 최근에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고 산책하기에 좋다고 하여 5월 첫 휴일에 수원화성 둘레길을 찾았습니다.

 

수원화성은 정조와 관련이 깊은 곳으로,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인 장헌세자(일명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에서 화성으로 수도를 옮길 계획에 의해 세워진 성입니다. 또한 실학자인 유형원과 정약용이 성을 설계하고 거중기 등의 신 기재를 이용하여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쌓여서 유명한 성입니다.

 

성벽은 서쪽의 팔달산 정상에서 길게 이어져 내려와 산세를 살려가며 쌓았는데 크게 타원을 그리면서 도시 중심부를 감싸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성곽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창룡문·장안문·화서문·팔달문의 4대문을 비롯한 각종 방어시설들과 돌과 벽돌을 섞어서 쌓은 점이 화성의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이 수원 화성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답니다.

 

저희 일행은 화서문에서 시작해서 팔달문 방향으로 화성화성 둘레길을 돌았습니다. 즉, 북포루->화서문->서북각루->서장대->화성행궁 순으로 이동했습니다. 성곽 전체를 돌진 못했지만, 숲이 무성하고 역사의 혼이 깃든 곳 위주로 여유롭게 산책을 했답니다. 자세한 수원 화성 안내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수원화성의 둘레길을 저와 함께 돌아볼까요?

 

 

먼저 북포루가 보이네요. 여기서 포루(?樓)는 성곽을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치성 위에 지은 목조건물이며 군사들이 망을 보면서 대기하는 곳입니다. 적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화포를 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성벽의 일부를 바깥으로 튀어나게 만든 치성의 발전된 형태입니다. 북포루는  화성의 5개 포루중 하나로 1795년(정조19) 2월 20일 완공되었습니다. 장안문과 화서문의 중간에 위치하여 근처의 북서포루와 함께 성벽에 다가오는 적을 공결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북포루를 자세히 살펴보고 얼마 가지 않아 바로 서북공심돈이 나왔습니다.

 

 

이 공심돈은 적의 동향을 살핌과 동시에 공격도 가능한 시설로 수원화성에서만 볼 수 있는 시설입니다.

 

1796년(정조 20) 3월 10일 완공된 서북공심돈은 3층 건물로 아래쪽 부분의 치성은 석재로, 위쪽 부분의 벽체는 전돌로 쌓았답니다. 내부는 전투에 편리한 구조를 갖추었으면 계단을 통해 오르내렸습니다. 독창적인 건축형태와 효과적인 재료활용을 보여주는 서북공심돈은 역사적, 학술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드디어 수원의 상징인 화서문[華西門] 입니다

 

 

 화성의 4대문 중 하나로 서쪽 대문입니다. 이곳은 1795년(정조 19) 7월 21일 공사를 시작하여 1796년(정조 20) 1월 8일 마쳤습니다. 화성 서쪽의 남양만과 서해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편액은 초대 화성유수였던 채제공이 썼으며 옹성 안 횽예문 좌측 석벽에는 성문공사를 담당자였던 사람과 책임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석축으로 된 무지개 문 위에 단층 문루(門樓)가 세워져 있으며 팔달문의 옹성과는 달리 문 앞에는 한쪽이 터진 옹성이 있습니다. 수원시의 마크는 수원화성의 문을 간결하게 형상화한 것인데 바로 화서문을 모델로 한 것입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데 성 안으로 조성된 또 다른 산책로가 있었습니다. 바로 야생화 산책로(WILD FLOWER PATH)인데 한국고유의 야생화가 50여종 심어져 있었습니다. 성곽을 따라 산책을 하다가 잠시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잠시 빠져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야생화를 먼발치로 바라보면서 좀 더 성곽을 돌자 또 하나의 멋진 누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서북각루(西北角樓)입니다. 

 

 

각루는 성곽의 비교적 높은 위치에 세워져 주변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비상 시 각 방면의 군사지휘소 역할도 하였습니다. 서북각루는 화성의 4개 각루 중 하나로 숙지산이 마주보이는 자리에서 화서문 일대의 군사를 지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성곽 중에 동물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것도 있었습니다. 바로 치(雉)인데요, 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꿩이 자기 몸은 잘 숨기고 밖을 엿보기를 잘하기 때문에 그 모양을 본떠서 ‘치성’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치’란 일정한 거리마다 성곽에서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시설을 말합니다. 아래사진의 서일치는 서북각루와 서포루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다음 성곽구조물은 이미 살펴본 것들과 구조가 비슷했습니다. 즉 위치에 따른 이름만 다를 뿐 그 역할과 모양은 비슷했습니다. 서포루와 서이치가 바로 그랬습니다.

 

대부분 성곽 내 산책로가 황토로 조성되어 있었지만 높이 위치한 서장대를 향하는 곳은 돌로 된 계단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계단이 의외로 가팔라서 서장대에 도착하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그렇지만 서장대에 도착하는 순간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전경이 그런 고생을 한순간에 날려 버립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중층 누각으로서 상층은 정면과 측면이 각각 1칸의 모임지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성의 안팎이 모두 한눈에 들어와, 화성 성곽 일대는 물론 이 산을 둘러싸고 있는 백 리 안쪽의 모든 동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1794년(정조 18) 8월 11일 터 닦기 공사에 착수하였고, 9월 16일에 상량하고, 9월 29일에 완공되었다. 정조가 '화성장대(華城將臺)'란 편액을 직접 썼답니다.

 

그 옆으로는 사적 제 3호인 서노대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서면 수원이 사방팔방으로 시원하게 보인답니다. 이곳은 8면의 노대로 쇠뇌를 쏘는 군사인 노수(弩手)가 머물던 곳입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군사 명령에 따라 오방색 깃발을 흔들어 명령을 전하기도 했답니다. 서장대에서 앉아 잠시 쉬다가 오른쪽 방향으로 걷다보면 효원의 종과 서암문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곳에 이르는 길 또한 아래 사진처럼 푸르른 나무들이 감싸고 있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 옆으로 좀 더 가면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음을 기념하는 비석도 있었답니다. 

 

 

여기서 많이들 사진을 찍더군요.

 

이제 이쯤해서 화성행궁으로 가볼까 합니다. 화성 성곽 전체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비슷한 성곽을 보는 것보다 역사적 장소인 화성행궁을 가보는 게 좋을 듯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저희 일행은 효원의 종 옆으로 난 작은 길을 통해 이동했습니다. 

 

 이 길은 나무로 만들어진 길이었는데 숲을 가로질러 만들어져서 이동하는 동안 매우 상쾌했습니다. 한참을 이 나무 길을 따라 내려오니 사당이 있었고, 좀 더 내려가자 드디어 화성행궁이 나왔답니다. 

 

 

사진은 신풍루로 화성행성의 정문입니다. 1795년에 정조가 행차했을 때 정조가 친히 화성부의 백성들에게 쌀을 나누어준 걸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오늘이 휴일이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행궁이란 왕이 지방에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거나 전란, 휴양, 능원참배 등의 이유로 지방에 별도의 궁궐을 마련하여 임시 거처하는 곳을 말합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현륭원에 행차할 때 임시 거처로 사용하던 곳으로 그 어느 행궁보다 크고 웅장하였으며 활용도도 높아 경복궁의 '부궁'이라는 말까지 생겨난 곳입니다. 정조 18~20년에 화성을 축성하고 팔달산 동쪽에 행궁을 건립했는데 평상시에는 유수부(지금의 시청) 관청으로 사용되던 곳이기도 합니다.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자 소원을 빌 수 있는 느티나무가 보였습니다. 벌써 이곳엔 많은 소원이 적힌 쪽지가 줄에 걸려있었는데 저도 애들과 함께 소원을 적어봤습니다. 

 

 

 

이 화성행궁은 대장금과 1박 2일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조선행궁 건축의 백미로 불리는 곳이랍니다 

 

 

신풍루, 남군영, 북군영, 서리청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 화성행궁은 내부 구조가 약간 복잡하여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 행성은 곳곳에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주변 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이곳을 찾은 관광객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화성행궁을 끝으로 수원화성을 모두 돌고나니 왠지 모를 뿌듯함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했습니다. 또한 성곽 내 산책로는 산을 어우르고 있어서 인지 다양한 높낮이가 조성되어 있어서 상당한 운동량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가족과 함께 이 수원화성을 찾는다며 역사와 건강을 둘 다 얻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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