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근도시에 풍납토성, 몽촌토성, 위례성, 이성산성, 아차산성, 북한산성, 남한산성, 행주산성, 양주산성 등 다수의 성이 있어 산성여행을 통한 역사기행을 계획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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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중량구와 경기 구리시에 걸쳐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다.
아차산이다. 남행산, 아계산이라고도 불리다, 고려사에 처음 ‘아차산’이란 명칭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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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는 290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이 산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그리고 중량천과 왕숙천이 보이고,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아차산에서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보고 있자면,, 그 먼 옛날..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삼국이 치열하게 다투면 장면이 눈앞에 선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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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의 아차산성 아차산 등산로 옆길..돌무더기들이 산성의 흔적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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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에서 시작되는 아차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돌무더기들이 쌓여 있는 걸을 볼 수 있다.
폭은 약 1-2미터 정도. 폭은 간혹 좁아졌다가 넓어졌다 하기도 하면서 주욱 이어진다.
바로 산성의 흔적이다.무심코 지나칠 때에는 몰랐는데, 이 돌들이 산성의 흔적이었다니... 새삼 풀 한포기,돌 한 덩이도 새롭다.
5월의 아차산에는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연분홍,연보라꽃들이 산을 뒤덮고 있다.키작은 소나무들과 분홍꽃의 어우러짐이 봄날처럼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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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오르지 않았는데도 산 아래로 거대한 서울이 펼쳐진다.
2012년 6월에 발생한 화재로, 화재가 났던 근방은 시커먼 민둥산이 되어 버렸다. 시커멓게 타다 만 나무들이 애처롭게 서 있다. 시커멓게 타들어간 나무들을 보며, 무릇 인간의 손으로 자연에 새롭게 이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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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은 백제가 쌓은 성이지만, 삼국의 흔적을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수시로 주인이 바뀌었으니, 각기 다른 주인들의 흔적이 혼재되어 있다.
애초에 성을 쌓고 수리한 백제 보루를 설치한 고구려 다시 자신들의 방식으로 성을 재축조한 신라.
어쩌면 이 자연은, 산하의 주인은 누구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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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성에는 20여 개의 보루가 있는데, 이는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한강유역을 재탈환하고 나서 설치한 것이다.
제1보루 5보루에서 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반대편 용마산쪽에도 몇 개의 보루가 보인다.
(아차산 5개, 용마산 7개, 홍련봉 1,2보루 등 모두 17개 보루 발견 및 복원, 이중 10개는 고구려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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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차산보루에서는 고구려 건물터, 돌널무덤, 온돌, 토기, 철기 등이 출토되었다.
홍련봉 1보루에서 당시 고구려 궁궐 등에 사용된 기와 등이 나왔고 수락산보루 일대에서는 철제 마구와 고구려 토기조각이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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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산성은 아차산의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능선의 중앙부에 축조되었다.
산성의 축조기법은 테뫼식(산봉우리를 둘러싸고 만든 산성)과 포곡식(산골짜기를 포함하여 쌓는 방식)의 혼합형인 산복식산성이다. 산성의 둘레는 약 1킬로미터이고,성 내부의 면적은 2만 5천여평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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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에는 우물과 배수구도 보인다.
오랜 세월 사람 손과 발길을 타지 않은 숲속이 거칠지만 깊다.발굴 및 조사/연구 작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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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서기 200년이라면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전 아니던가.
2,000년 전의 유적이 지금도 살아서 우리가 볼 수 있다니. 혹시 우리의 조상들은 유적들을 통해 현대의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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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게도, 과거의 유적지나 역사의 현장이 개인의 사유재산화 되어 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어떠한 경로로 개인의 차지가 되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한 나라의 역사가, 그 현장이 개인의 소유권으로 그대로 묻혀버리는 현실은 안타깝다.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 : 아차산 생태공원 , 고구려 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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