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아차산성,산성따라 걷는 길은 즐겁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4. 6. 12. 02:00

아차산성,

산성따라 걷는 길은 즐겁다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변영숙

 

 산성 여행은 즐겁다.산성길을 걸으며 역사의 조각을 맞춰가는 즐거움을 꼽을 수 있겠다.또 산성길, 성벽길은 대체로 풍광이 좋아 걷는 맛이 있다.

 

 서울과 인근도시에 풍납토성, 몽촌토성, 위례성, 이성산성, 아차산성, 북한산성, 남한산성, 행주산성, 양주산성 등 다수의 성이 있어 산성여행을 통한 역사기행을 계획해도 좋겠다. 

 

 

    서울 광진구/중량구와 경기 구리시에 걸쳐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다.

 아차산이다. 남행산, 아계산이라고도 불리다, 고려사에 처음 ‘아차산’이란 명칭이 등장한다.

 

 

 높이는 290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이 산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그리고 중량천과 왕숙천이 보이고,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아차산에서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보고 있자면,, 그 먼 옛날..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삼국이 치열하게 다투면 장면이 눈앞에 선하게 떠오른다.

 

 

 아차산의 아차산성  아차산 등산로 옆길..돌무더기들이 산성의 흔적 보여줘...

 


영화사에서 시작되는 아차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돌무더기들이 쌓여 있는 걸을 볼 수 있다.

폭은 약 1-2미터 정도. 폭은 간혹 좁아졌다가 넓어졌다 하기도 하면서  주욱 이어진다.

바로 산성의 흔적이다.무심코 지나칠 때에는 몰랐는데, 이 돌들이 산성의 흔적이었다니... 새삼 풀 한포기,돌 한 덩이도 새롭다.  
 
5월의 아차산에는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연분홍,연보라꽃들이 산을 뒤덮고 있다.키작은 소나무들과 분홍꽃의 어우러짐이 봄날처럼 곱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도 산 아래로 거대한 서울이 펼쳐진다.

2012년 6월에 발생한 화재로, 화재가 났던 근방은 시커먼 민둥산이 되어 버렸다. 시커멓게 타다 만 나무들이 애처롭게 서 있다. 시커멓게 타들어간 나무들을 보며, 무릇 인간의 손으로 자연에 새롭게 이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아차산은 백제가 쌓은 성이지만, 삼국의 흔적을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수시로 주인이 바뀌었으니, 각기 다른 주인들의 흔적이 혼재되어 있다.

 

애초에 성을 쌓고 수리한 백제 보루를 설치한 고구려 다시 자신들의 방식으로 성을 재축조한 신라.
어쩌면 이 자연은, 산하의 주인은 누구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차산성에는 20여 개의 보루가 있는데, 이는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한강유역을 재탈환하고 나서 설치한 것이다.
 
제1보루 5보루에서 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반대편 용마산쪽에도 몇 개의 보루가 보인다.
(아차산 5개, 용마산 7개, 홍련봉 1,2보루 등 모두 17개 보루 발견 및 복원, 이중  10개는 고구려 보루)

 

 

 여기 아차산보루에서는 고구려 건물터, 돌널무덤, 온돌, 토기, 철기 등이 출토되었다.

 

홍련봉 1보루에서 당시 고구려 궁궐 등에 사용된 기와 등이 나왔고 수락산보루 일대에서는 철제 마구와 고구려 토기조각이 출토되었다.

 

 

차산성은 아차산의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능선의 중앙부에 축조되었다.

산성의 축조기법은 테뫼식(산봉우리를 둘러싸고 만든 산성)과 포곡식(산골짜기를 포함하여 쌓는 방식)의 혼합형인 산복식산성이다. 산성의 둘레는 약 1킬로미터이고,성 내부의 면적은 2만 5천여평 정도이다.

 

 

성안에는 우물과 배수구도 보인다.
오랜 세월 사람 손과 발길을 타지 않은 숲속이 거칠지만 깊다.발굴 및 조사/연구 작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서기 200년이라면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전 아니던가.

2,000년 전의 유적이 지금도 살아서 우리가 볼 수 있다니. 혹시 우리의 조상들은 유적들을 통해 현대의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유감스럽게도, 과거의 유적지나 역사의 현장이 개인의 사유재산화 되어 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어떠한 경로로 개인의 차지가 되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한 나라의 역사가, 그 현장이 개인의 소유권으로 그대로 묻혀버리는 현실은 안타깝다.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 : 아차산 생태공원 , 고구려 역사박물관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