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여름엔 숲으로, 주말엔 숲으로

대한민국 산림청 2014. 7. 30. 09:38

여름으로,주말으로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남우

 

 

Summer Forest
 여름 숲에서 만나는 특별한 기운
 


밤새 세찬 비바람이 휩쓸고 간 주말 오후, 집 근처 숲을 찾았다. 잠깐만이라도 이 뜨거운 도시에 지친 몸과 마음에서 벗어날 요량으로 무작정 이 초록의 자연이라는 공간에 고립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삭막한 도시의 아스팔트 바닥에서 5분만 벗어나면 녹음 짙은 이런 숲이 나타나는 동네에 산다는 것, 그저 감사할 일이다. 특별히 오늘 숲에는 얼마 전에 읽었던 책 한 권과 여름 숲과 어울리는 노래 한 곡을 골라 함께 했다. 평범한 일상이 조금은 특별하게 바뀌는 순간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 
 
여름 숲은 식물 성장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며 광합성을 가장 많이 하는 식물들에게서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오는 때이다. 이 여름의 숲에서 하는 산림욕이야말로 가장 쉽게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아닐 수 없다. 밖은 쨍한 볕과 두터운 공기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지만, 숲에 들어오니 시원한 바람결이 스치고 있었다. 스치는 이 청량함에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사방으로 초록의 기운과 강한 풀 냄새, 그리고 울창하고 무성한 이 녹음 짙은 이 여름 숲의 향기를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1. 오늘 숲 산책에 동행하는 책. 마스다 미리의 <주말엔 숲으로>
2. 그리고 특별히 함께하는 BGM <기쿠지로의 여름 O.S.T> 푸른 여름 숲과 잘 어울리는 피아노 선율 강추 :)

 


 "숲 속에는 무언가 그리운 향기가 있어. 왜일까"
"우리들은 계속 도시에 살았는데 말이지. 그리운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알 수 없지만, 무언가 그리워지면 기분이 참 좋아져."

 
_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中

 

 

"이곳에 오면 흙 위를 걷는 게 참 기분 좋은 거구나 느껴. 도시에 있으면 몇 개월이고 흙을 밟지 않을 때도 있지."
 
_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中

 

 

"이런 숲 속의 잡초들은 커다란 나무에 가려 햇빛도 못 보는데 살아 있잖아.조금의 빛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강인함이 있는 거지."
 
_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中

 

 

"먼저 자신의 눈으로 숲 전체를 보는 거야. 새소리가 들리면, 나뭇가지의 흔들림을 보거나 나뭇잎 소리에 귀를 기울여."
 
_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中 

 

 여름 숲에서 마주하게 되는 나무들 이 나무 이름이 뭐지

 

노간주나무(노가주나무)

 
형태: 상록 침엽 교목
개화기: 4~5월(결실기:10월~12월)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높이는 8m이고 지름은 20cm이며, 수피는 갈색이고 길게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잎은 침형으로 3개씩 돌려나고, 3개의 능선이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전년지의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열매는 구과로 구형 또는 타원형이며, 씨는 갈색으로 다음 해 성숙한다.
내한성이 강하며,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화살나무(참빗나무)

 

 

형태: 낙엽 활엽 관목
개화기: 5월(결실기:10월)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높이는 3m이고, 줄기에 2~4줄의 뚜렷한 코르크질의 날개가 있으며, 가지는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형으로 첨두 예형이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잔톱니가 있다.
꽃은 취산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 보통 3개씩 달리고 황록색의 꽃이 핀다. 열매는 붉은색이고 씨는 흰색으로

12월까지 달려 있다.줄기에 있는 날개가 화살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누리장나무(구린내나무)

 

 

형태: 낙엽 활엽 관목
개화기: 7~8월(결실기:9~10월)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높이는 2m이고, 수피는 회백색으로 줄기 전체에서 누린내가 난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큰 톱니가 있으며 뒷면 맥 위에 털이 있고 희미한 샘이 산생한다. 꽃은 양성화로 취산꽃차례가 새 가지 끝에 달린다. 열매는 핵과로 둥근 모양이고 푸른색으로 익으며
붉은색의 꽃받침에 싸여 있다가 밖으로 드러낸다.

 

막연하게 '숲'이라는 공간이 주는 자연의 느낌이 좋아 산에 오르고 숲을 거닐었던 때와는 다르게, 요즘은 나무와 꽃 그리고 풀을 조금 더 가까이서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숲에 갈 때면 작은 나무 도감을 챙겨간다거나, 궁금한 나무가 생기면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무와 꽃, 풀의 이름을 알아간다는 것이 이토록 내 마음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인 줄 나는 왜 이제서야 알게 된 걸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김춘수가 <꽃>이라는 시를 썼듯이 내게도 그의 이름을 알아가는 과정은 대자연이라는 막연함에서 벗어나 생명력이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서의 숲으로 그 의미가 바뀌어 가고 있는 듯하다. 시간과 계절이 지나면 새로운 빛깔의 옷을 입고 있을 녀석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처럼 반가울 것이다.
 
이 여름의 숲 속에서 오롯이 나를 위해 쓴 소박한 1시간이 이렇게 큰 기분 전환이 된다는 것이 소중하고 감사했다. 더 짙게, 더 푸르게 건강한 기운을 뽐낼 8월의 여름 숲에서 소중한 사람과 혹은 나 자신과 소박한 행복의 기운을 주고받는 것은 어떨까 이 무더운 여름 가장 빠르고 쉽게 지친 내 몸의 기운을 맑게 만들어 줄 묘약이 담긴 숲으로, 가자.
 
 참고 도서
<우리 산에서 만나는 나무 200가지> 산림청, 2012
<주말엔 숲으로> 이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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