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충절의 고장 영월에서 만나는 소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4. 9. 15. 13:33

충절의 고장 영월에서

만나는 소나무..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원숙

 

 

어느새.. 2014년도 반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도 자취를 감추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지는 걸 보니 이제 곧..

가을이 오려나봅니다. 이맘때쯤엔..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이 오기 전에 만나고 싶은 나무가 있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싱싱한 초록으로 물들어버릴 것 만 같은 나무.. 소나무입니다.

 

 

소나무재선충의 피해로 전국의 소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지만, 충절의 고장..

영월에서 만나는 소나무는 선비의 고고함과 우아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가로수도 소나무인 영월.. 조선의 가장 애닮은 왕.. 단종이 잠들어 있는 곳.. 그 어린왕의 주변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는 영월의 소나무를 만나고 왔습니다.

 

 

 

단종의 능인 장릉 주변의 소나무들은 모두 능을 향해 허리를 굽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고한 듯.. 우람하기도 한.. 소나무가 애닮은 어린 임금을 향해서는 부드럽고 공손한 모습으로 몸을 숙이고 있으니 그 모습... 숙연하기만 합니다.

 

 

 

사시사철 푸른 잎을 가지고 있고 힘차게 뻗어 올라간 나무에서 느껴지는 힘찬 기운... 

곧고 강한 기운으로 뻗어 오른듯하면서도 부드럽게 하늘거리는 소나무 잎을 만나는 시간은 세상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던 내 마음을 부드럽게 다독거립니다. 소나무는 전국에서 자라고 있지만, 영월에서 만나는 소나무는 유독 정겹기만 합니다..

 

 

애꿎은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영월에서 최후를 맞은 단종의 능 주변에 가냘픈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단종과 헤어지고 원한의 일생을 살다 82세의 나이로 승하해 남양주에 위치한 사릉에 묻힌 정순황후의 모습인 듯 서 있는 소나무 ‘정령송’은 사릉에서 가져와 심어진 소나무랍니다..
이렇게 아름답고도 서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나무를 바라보며 애달픈 마음에 손으로 가만히 쓸어주고 내려옵니다. 나무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아픈 사연을 담고 있는 나무를 사람이 또 위로합니다.

 

 

 

영월에서 소나무를 보고자한다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입니다. 폭이 넓지 않은 강이지만 배를 타고 건너야 합니다.

배에서 내려 자갈길을 걸어가면 온통 소나무뿐인 그래서 공기마저 초록으로 빛나는 숲을 만납니다.

 

 

 

 

 

500여 그루의 소나무들이 각자 번호표를 달고 서 있습니다.
몇 년을 함께 어울려 살아온 것일까요.. 소나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엄함.. 곧은 기개.. 속 깊은 따뜻함까지 전해지는 이 숲은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생명의 숲입니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높고 푸른 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소나무...
이 시간이야말로 완벽한 휴식이고 위로이며 충전입니다.

 

 

 

꽃보다 나무가 좋습니다.
나무중에서도 뿌리부터 가지 끝의 잎까지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소나무가 제일 좋습니다.

 

 

 

충절의 고장 영월에서 소나무를 만나며 보낸 시간 덕분에 힘을 얻습니다. 사진으로나마 만나는 영월의 소나무를 보며 여러분들도 힘!!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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