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임(林)자 찾아 떠난 자전거 전국일주 2편

대한민국 산림청 2014. 9. 5. 13:31

임(林)자 찾아 떠난

자전거 전국일주 2편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수민

 

 아름다운 금수강산 대한민국의 풍부한 산림자원, 그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37일간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했습니다. 1편에서는 서울에서 출발 강화도까지의 여정을 소개해드렸죠.
오늘은 강화도에서 담양 죽녹원까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강화도 초지대교를 건너 인천 아라뱃길로 들어섰어요. 중간에 해가 저물어서 아라뱃길 다리 아래서 텐트치고 자야했죠. 아침에 일어나 달리는데 수면에 비친 다리 모습이 멋지더라구요.

스마트폰으로 목포까지 가는 길을 검색해봤더니, 어이없게도 한강 자전거 도로를 거쳐서 가는 길을 알려주더라구요. 하는수없이 다시 한강으로 되돌아와 안양천을 따라 남으로 남으로 내려갔어요.

 

 

여름답게 너무나 더웠죠. 하천변으로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고, 경관이 아름다운데요.
정작 자전거 도로는 뙤약볕에 고스란히 노출되 무지 더웠죠.하지만 도시의 하천변에는 다리가 많답니다.
한여름 무더위, 다리밑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죠.

 

 

쟈쟌~ 이런 꿈같은 자전거 도로도 존재한답니다. 언젠가 포스팅에 한강 자전거 도로 옆에 나무가 빼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쓴 글이 있었는데요. 사진은 의왕 근처로 안양천 자전거 도로가 끝나가는 지점인데요.
자전거길 좌우로 빼곡한 대나무 덕분에 정말 시원한 라이딩을 할 수 있었어요. 대나무는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하는데... 전국 자전거 도로 옆에 대나무를 심는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수원으로 넘어가는 어느 산길이었어요.양봉장이 있었는데 그 아래 수천마리의 꿀벌 시체가 있더라구요.
요즘 도심에는 꿀벌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벌들을 보고 있자니 무서워지더군요.

 

 

수원시에 도착하니 유네스코 세계문화로 등재된 ‘화성’이 보이네요. 근처에 공원도 초록빛으로 잘 꾸며놔서 산보하기도 좋았어요. 더군다나 자전거 여행객에 가장 반가운 약수터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죠~

 

 

수원에서부터 충청남도 공주까지는 자동차와 같이 달려야 하는 길이 많아서 힘들었죠.
중간중간 갈색표지판을 따라 샛길로 빠지면 각종 문화재를 볼 수 있어요.더위도 피하고 문화재 관람도 하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이 있답니다. 공주까지는 길이 험난해요.

 

 

자, 일단 공주에 도착하면 모든게 달라진답니다. 공주부터 부여까지 밟는 모든 땅이 관광지일 정도죠.
구석구석 백제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랍니다. 또, 금강 자전거 도로가 시작되어 더 이상 자동차들과 씨름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공주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금강교를 넘으면 바로 공산성이 보여요.

왜, 국사시간에 백제 웅진성 들어보셨을거에요. 그 웅진성이 바로 공산성이랍니다.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성곽이죠.

 

 

특히 공산성은 숲으로 우거진 멋진 산책로를 자랑한답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한 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울창한 산림을 품고있죠.

 

 

공산성내 건물들은 위 ‘임류각’처럼 대부분이 복원된 것들이에요. 아니면 건물이 있었던 건물터만이 덩그란히 남아있답니다. 왜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고 하잖아요? 삼국시대, 신라의 통일로 소실된 백제 문화가 아깝네요.

 

 

공산성 깊은 산림에 묻혀있던 백제의 흔적들은 잊지 못할거에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흐르는 금강만이 지난 세월을 품은채 유유히 흐로고 있네요.

 

 

 

공주에서는 무령왕릉이 유명한데요.무령왕릉의 발견은 교과서가 바뀔 정도로 당시 큰 파장을 몰고왔다고 해요. 근처에 송산리고분군과 국립공주박물관, 공산성등 다양한 볼거리가 뭉쳐있죠.
그 중 아름다운 유적 몇 가지만 소개해드릴게요.

 

 

국립 공주박물관에 소장중인 금동보살입상(국보247호)

 

 

국립 부여박물관에 소장중인 백제금동대향로(국보287호)‘백제 문화의 정수가 담겨있는 작품이죠.’

 

 

정림사지 5층 석탑(국보9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단 두 개만 남아있는 백제 시대의 석탑

 

 

미륵사지 석탑(국보11호) 삼국시대 최대규모 미륵사에 있던 7층 규모의 석탑으로 목탑이 석탑으로 바뀌는 과정의 구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 탑 자체의 아름다움이 뛰어나지만 일제가 붕괴를 우려하여 콘크리트를 부어버려 훼손이 심한상태로 현재 해제되어 보수작업중입니다.

 

 

미륵사지는 삼국시대 최대의 사찰로 추정되며 현재 그 터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주변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금강변에 위치한 고마나루는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유명하답니다.
고마나루라는 지명은 그곳에 살던 어부가 인근에 살던 곰에게 잡혀가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도망치자 곰이 비관하여 자식들과 함께 금강에 빠져 죽었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고마는 곰의 옛말이라고 하네요.

 

 

자전거 여행의 장점이 뜻하지 않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 천천히 감상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자동차는 속도가 빨라서 놓치기 쉬운 장면들도 천천히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나무가 마치 벽처럼 나란히 놓인 도로가 신기해서 담아봤어요.

 

 

자연과 더 친밀하게 다가 설 수 있다는 점도 자전거 여행의 매력이다. 여행도중 도로 옆으로 굉장히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멈춰서 둘러보니, 나무마다 온갖 종류의 백로들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원래 자연이었던 곳을 깍고 빚어낸 건물은 그 용도가 끝나기 무섭게 자연으로 녹아들고 있었어요.
초록빛 식물로 뒤덮인 폐교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않고 다정해보이는건 왜일까요? 초록빛 이순신 장군 동상만이 우뚝 솟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네요.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한 것들을 보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담양에 도착했습니다.
담양은 목포까지 연결되는 영산강 자전거길의 시발점이죠.여기부터 목포까지는 자전거도로만 따라가면 되니 한시름 놓게 되네요.담양에 메타세콰이어 길이 아주 유명한데요.
제가 도착했을때는 시간이 늦어서 볼 수 없었답니다.대신 죽녹원 앞 가로수길을 촬영해봤어요.

 

담양의 명물 죽녹원이에요. 싱그러운 대나무숲이 일품이죠. 대나무로 빼곡한 산책로를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진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마저 싱그러운 곳이죠.

 

 

빼곡한 대나무 숲 사이로 데이트 하는 연인들과 소풍나온 가족들 모습이 언뜻언뜻 보이네요. 유명 관광지 답게 길도 깔끔하고 군데군데 볼 거리도 많았어요. 그런데, 죽순을 채취하는 분들이 꽤 있나봐요. 죽순 뽑아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군데군데 붙어있더라구요.

 

 

작명 센스가 좋네요. 운수대통이라고, 대나무 통으로 만든 물레방아였답니다. 뒤로 판다가 보이네요. 아마, 판다가 특정 대나무만을 먹는다고 하죠? 시간이 없어 많이 담지는 못했지만, 구석구석 재미난 볼거리가 있었답니다.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담양 죽녹원, 담양에 들르신다면 꼭 한 번 들리시길 추천해드려요.

아울러 4대강을 비롯한 전국 자전거 도로에 대나무를 왕창 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오늘의 여행기는 이쯤에서 마칩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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