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영남알프스 간월재 가족 백패킹

대한민국 산림청 2014. 9. 13. 09:49

영남알프스 간월재

가족 백패킹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기자단 김병삼


 

 

주말이면 비가 온다. 지난여름의 어스름한 기억이다.

"올여름은 죽을 맛입니다" 내가 아는 남도 지역에서 캠핑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푸념이다.
주말이면 비가 와서 장사가 안된다는 말을 애둘러 표현한 말이다. 여름휴가를 울산 인근의 조용한 숲 속에서 보내면서 국제 산악영화제를 보곤 했는데 올해는 비 때문에 그마저도 못하고 극장 언저리를 뱅글뱅글 돌면서 휴가를 보내야 했다. 오랜만에 주말 날씨가 좋단다.

 그래 떠나자!
영남알프스라는 명산이 면전에 있기에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음이 행복하다.

 

 

등억온천 단지 상단 지구에 건설되고 있는 정체 모를 건물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울주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건설 현장일 것을 추정된다.

 

 

간월산장 담벼락을 오른쪽으로 두고 들머리가 시작된다.가을산행지로서 영남알프스만한 산도 드물것이다

 

 

원래 마르지 않는 계곡인데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풍부한 수량을 보이는 계곡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 백패킹이라서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지만  잠시 후 느껴질 심장의 압박은 고스란히 얼굴에 전해질 텐데...

 

 

콧노래가 거친 숨소리로 바뀌고 숲을 볼 수 있는 여유는 어디 가고 땅바닥만 보고 간다.

 

 

목마름으로 물통마저 마셔버릴 기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렇게 산길을 걷는다.

 

 

1km....
걸어본 사람은 알겠지, 정말 저 거리가 1km 인지를.. 그래도 가족들에게는 1km 남았다고 툭 던진다 ㅋㅋ

 

 

물봉선... 썰공주와 둘이 걷다가 녀석이 걸음을 멈춘다.
썰공주: "아빠!", "저 꽃 이름이 뭔지 알아?"
고인돌: "몰라", "머꼬?"
썰공주: "물봉선이야 책에서 봤어"
그렇게 한참을 꽃을 얘기하다 다시 걸음질을 한다.
베란다의 방울토마토가 자라는 재미로 여름을 보낸 녀석이니 만큼 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은 녀석이다.

 

 

잘 닦인 임도를 쉬엄쉬엄 걷는다.

 

 

어느덧 안개에 휩쌓인 간월산이 멀리 보이고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한 간월재!

 

 

예상은 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 간월재를 찾았다.
그냥 1박 2일 효과라 말하고 싶다.

 

 

가을을 넘어서는 찬공기에 자켓을 주섬주섬 입은 녀석들,
군말하지 않고 함께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오름길에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올라온 공주어미는 그제야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배가 차니 주위도 눈에 들어온다. 참 많다.

 

 

아침... 부시시 눈을 뜬다

 

 

어제의 산행이 고단했겠지 침낭의 포근함을 느낄줄 아는 녀석들...

 

 

잠시 보일라치면 다시 몰려오는 안개로 시야가 밝았다가 흐려지기를 반복한다.

 

 

초록 위의 빨주노초파남보...

 

 

보고 느꼈으니 산객들이 오기 전에 얼른 떠나자

 

 

내 후기의 대부분을 동생 썰공주에게 자리를 내어준 조이,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저 배낭 속에 책이 들어 있을 줄이야 다니던 학원을 끊는다고 한다.
고인돌: 그럼 금요일 저녁에 아빠랑 캠핑 다니자?
조이: 헐~~~^^;;

 

 

좀 더 자라기 전에 녀석과 단둘이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

 

 그래, 이제 내려가자
오랜만에 떠난 가족 백패킹, 간월재는 가을이더라.


-그림자마저 아니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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