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효심 가득한 융건릉 숲둘레길을 걸어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4. 11. 18. 09:15

 

효심 가득한

융건릉 숲둘레길을 걸어요!

 

- 세계문화유산 으로 빛나는 조선왕릉 -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이재철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융건릉은 사도세자가 묻힌 융릉과 정조대왕이 묻힌 건릉의 합장릉이다.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참혹한 죽음을 지켜본 정조는 효심이 남달랐다. 왕위에 오르자 마자 사도세자가 묻힌 융건릉을 아주 정성스럽게 꾸몄다. 융건릉 입구에 들어서면, 정조가 생전에 정성껏 가꾼 소나무숲을 지나게 된다. 융건릉 숲둘레길은 이 소나무숲에서 좌우로 갈라진다. 왼쪽길로 500미터를 가면 건릉, 오른쪽으로 450미터를 가면 융릉이 나온다.  사도세자의 융릉을 가는 길은 참나무 숲길이다. 소박하고도 가지런한 참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늦가을 정취에 잘 어울린다. 참나무들은 몸통과 줄기가 제멋대로 뻗기 마련인데. 이곳의 참나무들을 잘 관리되어 쭉쭉 뻗어 있다. 융건릉안에는 현재 우리나라 고유의 수종이 다수 조성되어 있어 자연생태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마침 가족끼리 낙엽을 던지며 행복한 가을 추억 사진을 찍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능 입구에는 정조가 조성했다는 곤신지(연못)가 그윽한 만추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융건릉은 화성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두 개의 왕릉과  솔숲 둘레길은 특히 늦가을 정취를 느끼기엔 제격이다. 2009년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두 개의 왕릉을 찾아가는 길은 사색과 산책의 즐거움이 넘치는 오솔길이다. 싱그러운 솔숲 사이로 낙엽을 밟으며 걸으면 가을을 품에 안는 것처럼  포근하다.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와 현경왕후(한중록의 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융릉은 효심어린 정조의 마음 그대로 나타나듯이 문무인으로 둘러싼 웅장한 왕릉이다.

 

 

융릉에서 건릉으로 가는 길은 융건릉의 백미이다. 솔숲과 단풍과 억새풀로 수채화 물감이 칠해진 듯 울긋불긋 갈래길은 늦가을에 걷기에 좋은 황톳길이다.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은 융릉에 비해 소박하다. 그곳으로 가는 참나무 숲길처럼 담백하다. 융릉과는 달리 봉분에 병풍석을 두르지 않고 난간석만 둘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물의 형태와 조각, 봉분 주변에 아늑하게 둘러쳐진 곡장이면서도 상석이 하나만 놓여 있는 점 등은 융릉을 고스란히 닮았다.

 

 

‘건릉 산책로’라 적힌 이정표 길로 들어서면 건릉과 융릉을 감싸고 있는 산의 능선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둘레길은 길의 폭이 좁아진다. 둘이 나란히 걷기에 딱 좋다. 가족들과 연인끼리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둘레길이다.

 

 

융건릉의 아름다운 둘레길을 나와서 왼쪽으로 1킬로미터의 고즈적한 길을 자동차로 달려가면 용주사가 나온다. 용주사는 정조대왕께서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님의 크고 높은 은혜를 설명한 부모은중경 설법을 듣고 크게 감동하여 아버지 세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1790년에 절을 새로 지은 것이다. 용주사에는 국보 제120호인 용주사 범종과 보물 제1754호 인 부모은중경판이 소장된 귀중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대웅전에 그려져 있는 후불탱화와 부모은장경판은 김홍도가 제작한 소중한 유산이다. 부모은장경은 부모님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알고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를 제시하는 것으로 효를 중시한 조선시대에 널리 간행되었었다. 용주사의 단풍과 은행잎 오솔길은 정조의 효심을 이어 받은 듯 더욱 진하게 가을을 빛내주고 있는 듯 하였다.

 

 

 울긋불긋 단풍잎과 낙엽으로 찬란한 11월은 우리에겐 보석같은 계절이지만 건조한 대기와 말라버린 낙엽으로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계절이다. 산림청에서 11월을 ‘산불조심의 달’로 특별히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등산을 가거나 숲둘레길을 걸을때에는 반드시 취사금지와 산불예방에 많은 주의 당부하고자 한다. 11월에는 산불예방을 위해서 통제되는 등산로가 많은데 적극 협조와 참여로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산과숲을 물려주어야 하겠다.

 

 


[찾아가는 길]    
과천-봉담간 고속도로 봉담 IC - 수영 오거리 - 융건릉 - 용주사   
                  융건릉 숲둘레길  3.5㎞ (2시간 10분 소요)

 

[주소]    
(445-380)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 481번길 21 (안녕동 187-1)
전화 (031) 222-0142  입장료 1,000원
관람시간  09:00-18:00  (11월-1월 09:3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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