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비 오는 날 떠난 가을 단풍 여행

대한민국 산림청 2014. 11. 13. 15:13

 

비 오는 날 떠난

가을 단풍 여행

- 경북 영양 -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유정희

 

 봄 소식은 남쪽에서부터 먼저 올라오고 가을 단풍 소식은 북쪽에서 먼저 시작한다죠.... 초록의 싱그러움을 뽐내던 나뭇잎들이 개성을 나타내며 하나씩 옷을 갈아입어요

 

 

작년부터 기대하던 경북 영양으로의 가을 단풍 여행날, 비가 내리지만 그 모습도 아름다워요! 영양 가기 전 지나치던 안동에서의 풍경도 담아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이른 아침 출발해 출출한 배부터 채워줍니다.
영양군 입암면에 위치한 고추장소스의 '돌곱창'을 주문하고 콩나물과 어우러져 먹는 곱창맛은 서울에선 맛볼 수 없는 영양만의 맛이랄까요 ^^

 

 

돌곱창을 다 먹고 나면 밥과 양념을 볶아 눌려서 이 집 주인장이 밥뚜껑으로 긁어주는 누룽지맛은 매콤 바삭함에 손이 절로 가니, 빼놓을 수 없답니다ㅎㅎ

 

 

 

[ 선 바 위 ]

선바위는 경상북도 영양군지지에 자양산의 끝인 자금성과 함께 석문이라 불렸으며 옛부터 입암(立巖), 신선바위, 선바우라고 하였다. 선바위와 남이포에는 설화가 전해내려오는데, 운룡지의 지룡의 아들인 아룡과 자룡형제가 있어, 어느 날 역모를 꾀하여 무리를 모아 반란을 일으키자 조정에서 남이장군에게 토벌할 것을 명하니 남이장군이 이곳까지 내려와 아룡, 자룡을 물리치고 도적의 무리가 다시 일어날 것 같아 큰 칼로 산맥을 잘라 물길을 돌렸다고 하는, 그 마지막 흔적이 선바위라고 한다. < 출처:영양군 >

 

 

[자금병(자줏빛 비단 병풍바위)]

 

자줏빛 덧씌운 북쪽 붉은 병풍. 부용봉 절벽에 걸린 동쪽 달. 사람들이 일컫는 기이한 절경지는 모두가 한 쌍 병풍 그 속에 있네

 

 

[영양서석지(英陽瑞石池, 상서로운 돌, 그리고 연못)]

 

조선 광해군 5년(1613) 성균관 진사를 지낸 석문 정영방 선생이 조성한 조선시대 민가정원의 백미로, 담양 소쇄원, 보길도 윤선도 원림(세연정)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민가 연못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정원이 바로 자연 조건을 최대한 이용한 영양서석지이다.

 

이곳에는 못 가운데 연꽃을 심고 못 전체에는 마을 주변에서 나는 아흔개의 크고 작은 암석을 배치했다 대자연을 품은 서석지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자연의 정취를 듬뿍 느끼게 한다 석문 정영방 선생은 이 연못에 유난히 흰 빛의 암석을 배치하였고, 이를 상서로운 돌이라 하여 서석(瑞石)이라고 불렀으며, 그저 자연의 일부였던 돌 하나 하나에도 그 이름을 지어주었다.

 

인공 건물인 경정·주일재·정문 등과 생물 경관인 사우단에는 소나무·대나무·매화나무·국화를 심어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데 4백년생 은행나무와 아름답게 조화를 나누고 있다.

가로 13.4m, 세로 11.2m, 깊이 1.3~1.7m로 요자형인 서석지는 그 안에 상운석(祥雲石) 등 물 위에 나타난 것이 60여 개, 침수된 돌이 30여 개 등 90여 개의 서석군이 물 속에 잠기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하면서 전통 정원 조경미의 오묘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이 정원은 내원과 외원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내원은 정관·사고·독서 등 사생활을 위한 인공적인 공간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외원은 병풍 바위로 되어 있어 수려한 천혜의 선경을 이루고 있다 내원과 외원의 공간 비는 1:3으로 공간미의 아름다움을 강조했고, 화려한 꽃보다는 청초한 식물을 가꾸었다 외부와의 시계를 차단하지 않도록 배려하였으며, 정원 마당에는 잔디를 심었다.

 

특히 못 가운데는 연꽃을 심어 꽃향기를 품고 있으며, 정자 마루 위에는 당시의 대명절의(大明節義)로 이름난 명사들의 시가 보존되어 당시의 사회상과 선비들의 생활상 및 주변에 가꾸었던 식물들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영양서석지 가을 전경>

 

 

<봄>

 

 

[압각수(鴨脚樹) 은행나무]


공손수(公孫樹), 행자목(杏子木)이라고도 하며, 잎의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 하여 압각수(鴨脚樹)라 한다
공자가 제자들을 위해 은행나무 아래서 강론했다는 고사와 관련되어 있어 공자를 기리며 학문에 정진하는 유학의 정신세계가 투영된 상징물이다.

 

 

커다란 고목에 둥지를 틀고서 봄에 새 생명을 낳고 떠난 보낸 새집 발견하니, 옛 것과 새 것의 조화로움이랄까요ㅎㅎ

 

 

 

 

 

[일월산 자생화 공원]

 

 

여린 나뭇가지에 맺힌 투명한 물방울도 붉게 물든 단풍에 투영돼 아름다움을 더하네요.

 

 

영양의 가을 단풍을 만끽하는 사람들~~

 

 

산 정상을 둘러싼 물안개도 더 이상 아름다운 가을여인을 베일에 가두지 못하고 떠나가며 아쉬운지 멋지게 피어오르고

 

 

온 주변이 울긋불긋 총천연색 파노라마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어요~~

 

 

경북 영양의 단풍이 유난히 예쁜 이유는 내륙에 위치하면서도 큰 일교차 덕분으로 유명한 영양사과 맛 빼놓을 수 없겠죠! 아래쪽에 햇빛을 반사시켜 사과를 빨갛게 익히기 위해 깔아놓은 은박지들이 마치 소풍나온 아이들 자리를 깔아놓은 듯 보여요^^

 

 

사과따기 체험하는 여인들~

 

 

비 속에 붉은 색을 더 발하는 사과, 부사입니다^^

 

 

나무에서 따자마자 입에 베어무는 그 맛은 싱싱함이 넝쿨째 굴러들어오는 느낌이에요!!
이 가을에 떠나야만 하는 님을 부여잡고 내년 이맘 때 꼭 다시 오겠노라 손가락 걸며 약속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듯 짧았던 가을 단풍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돌아옵니다. 내년엔 더 멋진 모습으로 꼭 다시 만나는 거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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