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봄의 전령사' 야생화 앉은부채를 찾아서..

대한민국 산림청 2015. 3. 13. 13:36

 

 

 

'봄의 전령사'

야생화 앉은부채를 찾아서...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이준섭

 

앉은부채는 산지의 응달에서 자라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뿌리줄기가 사방으로 길게 퍼지며, 잎은 뿌리에서 여러 갈래로 나와서 크게 퍼집니다.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불염포에 싸인 구형의 머리 표면으로 빽빽이 핍니다.

열매는 둥글게 달리고 반들거리며 여름에 붉게 익습니다.
유독성 식물이며 한방에서 줄기와 잎을 구토제, 이뇨제 등으로 씁니다.

 

 

올봄 유독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영하의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서 체감이온이 한겨울과 같습니다. 게다가 눈, 비가 내리기도 하구요.


'봄의 전령사' 앉은부채의 개화 상황이 궁금했습니다.
혹한을 이기고 쌓인 눈을 녹이며 세상 밖으로 나온 앉은부채의 신비한 꽃을 구경해 보겠습니다.

 

 

설중 앉은부채

잔설을 녹이며 무소의 뿔처럼 솟아 올라 꽃을 피웠습니다.
대단한 내한성 식물이고 강인한 생명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지요.
이런 설중화는 봄눈이 내려야 가능한 상황이므로 귀한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앉은부채 꽃
가운데 도깨비방망이처럼 오톨도톨 꽃가루가 맺힌 것이 꽃입니다.

축구공처럼 생긴 것은 장차 열매가 될 것이구요. ^^
꽃을 싸고 있는 불염포가 바로 앉은부채를 '봄의 전령사'로 만든 핵심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불염포 속은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온도조절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앉은부채는 유독성 식물이라 했지만 가끔씩 이렇게 들짐승이 불염포를 갉아 내고 통꽃을 따 먹기도 합니다.
덕분에 꽃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군요.
설중화에, 앉은부채 만개한 꽃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으니 행운이라 해야 겠습니다.^^

 


앉은부채 특유의 요란하고 강렬한 색감이 제대로 나타납니다.
앉은부채 꽃은 이른 봄 뿔처럼 생긴 꽃송이가 동토를 뚫고 낙엽을 헤치며 올라옵니다.
특히 불염포의 현란한 무늬와 색감이 독특한 식물입니다.

 

정말이지 신비롭고 재미있지 않나요?
자연의 신비란 참 오묘합니다.
천남성과 식물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앉은부채도 유독성 식물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불염포 내부는 징그럽도록 더 강렬한 색상입니다. 무당개구리를 보는 듯해요~

 

 

앉은부채 꽃은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자랑합니다. 이름의 유래는 꽃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축구공 같은 꽃이 부처, 꽃을 싸고 있는 불염포가 광배.. 즉, 앉아 있는 부처라는 의미 갖고 있습니다.

 

 

앉은부채 꽃은 주로 붉은 색이 많고 초록색 바탕의 무늬도 자주 보입니다.
특히 무늬가 없는 노랑색을 띄는 경우가 있는데 희귀종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앉은부채가 자라나는 모습입니다.
꽃이 남아 있는 가운데 커다란 잎이 한껏 기지개를 펴고 있죠.

 

 

한여름 무성하게 자란 앉은부채의 모습입니다.
이른 봄 낙엽 속에서 보던 꽃을 생각하면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왕성한 모습이죠.

 

 

 

앉은부채 열매는 마치 파인애플을 연상케 합니다.
음습한 응달에 윤기 흐르는 열매는 꺼려질 만큼 징그럽게 보이기도 하구요..^^

열매는 크게 자라면 주먹 이상 크기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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