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나무야 사랑해" 국립수목원에서 만난 사람들

대한민국 산림청 2015. 3. 23. 14:28

“나무야 사랑해”

국립수목원에서 만난 사람들...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황원숙

 

 

 

3월21일은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입니다.
나무와 숲이 세상에 주는 가치를 알리고 푸른 숲을 가꾸기 위해 정한 날이죠. 산림청에서는 광복 70년 식목일 70주년을 맞아 나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트리허그(Tree Hug)’ 행사를 국립수목원(구,광릉수목원)에서 가졌습니다.

 

산소를 만들어 주고 열매를 내어주고 편안한 휴식을 주는 나무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따뜻한 봄바람에 새순을 준비하는 나무를 만나러 갑니다. 세상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껴도 말없이 제 할 일을 하고 서있는 나무를 안아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오전 10시 고마운 나무를 안아주겠다는 마음으로 수목원을 찾은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도 햇살이 마냥 좋은 아이들도 오늘 수목원에 있는 나무를 꼭~ 안아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오신 듯합니다. 오늘은 2013년 미국에서 936명이 나무를 안아주고 세운 '트리허그 세계신기록'에 도전해 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1226명이 참가한 트리허그 행사는 개인 등록을 마치고 모듬별로 움직입니다.

국립수목원을 6구역으로 나뉘어 각자 나만의 나무를 찾아 섰습니다.

기네스북의 세계신기록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참가자가 1분 동안 동시에 나무를 꼭 안아주어야 합니다.
나무에게 마음을 전하는 1분 동안은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어도 나무에게서 몸을 떼어도 안 됩니다. 오롯이 나무와 나만의 시간을 공유해야만 한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3분 동안 나무를 안고,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5, 4, 3, 2, 1!

카운트를 마치고 에어호른 소리와 함께 “나무야 사랑해~~" 를 외친 참가자들이 얼굴과 몸을 나무에 붙이고

마음을 다해 나무를 꼭~ 안아줍니다. 1분 동안 나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나무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시간입니다.

 

 

산림청장님도 두 손으로도 다 안아지지 않는 아름드리 전나무를 안아줍니다.

 

 

 

1226명의 참가자들이 모두 두근거리는 심장을 나무에 대고 “나무야 사랑해~” 마음을 전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부산스러웠던 수목원에 정적이 흐릅니다.
나무와 사람의 교감...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입니다.

 

트리허그 행사를 마치고 휴게광장에 있는 커다란 메모보드에 나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나무야, 고마워.. 무럭무럭 잘 자라렴”
“나무야, 우리에게 산소를 만들어 줘서 고마워”
“나무야, 우리에게 열매를 만들어 줘서 고마워”
“우리 함께 영원히 행복하자~” 고마움을 전하는 말들이 빼곡히 적혔습니다.

 

 

한밭초등학교 3학년 허지희 어린이는 “우리를 숨도 쉬게 해주고 열매도 주고 공기 정화활동도 해주는 나무가 고마워서 나무를 안고 고맙다고 말했어요. 나무를 안으니까 나무 냄새가 아주 좋았어요. 그래서 기분도 최고였어요."

 

 

의정부에서 온 이희자씨와 허광리씨는 “숲이 살아야 우리 사람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거든요. 오늘 나무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는 얘기를 해줬어요. 사람중심이 아닌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 더 행복한 삶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오늘 사랑하다는 제 고백을 들은 나무도, 고백을 한 저도 참 의미 있는 하루였어요~”라며 환하게 웃습니다.

 

 

신나는 브라스밴드의 음악소리와 흥겨운 힙합 랩이 리듬을 타면서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이제 막 새순을 밀어 올리는 나무들도 신나는 하루였겠죠~

 

 

트리허그 행사를 마치고 사랑의 메모보드 앞에 모였습니다.
나무와 숲을 향한 커다란 하트를 그려봅니다.

“나무를 심자 나무를 심자. 미래를 심자.
 나무를 심자 나무를 심자. 희망을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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