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서울에서 만나는 백송.. 내게 쉼을 선물하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5. 3. 24. 17:43

 

 

 

서울에서 만나는 백송,

내게 쉼을 선물하다.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황원숙

 


2015년 청양의 해가 밝았습니다.
눈물과 아픔이 많았던 지난해를 보내며 올해는 그 상처가 치유되어 모두가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도시생활에서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다고..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도 괜찮다고 얘기해 주는 나무가 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사람들의 아우성이 아닌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세상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낀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소리..
오늘은 도심 속 백송에게서 들어볼까 합니다.

 

 

사계절 푸른 잎을 자랑하는 소나무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소나무는 적송, 백송, 해송으로 나뉠 수 있는데 적송은 우리나라에서 잘 자라고 해송은 섬나라인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지요.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는 두꺼운 수피가 주는 멋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소나무이지만 중국이 원산지인 백송은 양버즘나무처럼 수피가 비늘조각처럼 벗겨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백색을 띠고 있어 백송이라고 불립니다.
그늘진 곳에서도 추운 곳에서도 잘 자라지만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번식이 쉽지 않아 귀한 소나무로 대접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와 이천시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여섯 그루의 백송이 있습니다.

그 중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 있는 천연기념물 8호 재동 백송, 견지동 조계사에 있는 천연기념물 9호인 수송동 백송을 찾아 지친 마음을 기대고 새로운 희망을 담아왔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적송의 듬직한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편안함을 주는 백송입니다.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 푸른 잎을 하늘거리며 햇빛을 쏟아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따뜻한 햇볕을 공평하게 뿌려주는 3가닥 소나무 잎들을 올려다보면 마음이 한가로워집니다.

 

 

 

부처님과 함께 하는 조계사 백송은 해탈한 듯.. 덧 된 수피의 안쓰러움 마저도 무념무상인 듯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딩 숲 속에서 독야청청한 그 모습으로 복잡한 세상사를 잊게 합니다.

이제 수령 600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백송을 만나 볼 차례입니다.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4호로 지정되었던 백송은 1990년 7월 17일 태풍으로 인해 생을 마감했습니다. 크고 푸르던 모습은 베어지고 이제는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더디 자라는 백송이 아름드리로 자라 그 푸르름과 고고함을 떨쳤을 모습을...
이제는 상상으로만 가늠해 봐야 합니다.

 

 

 

 

수많은 시간을 한자리에서 견뎌온 나무가 들려주는 침묵의 이야기...
무겁고 아프게 울려오는 그 울림을 들어봅니다.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안타까워 주민들이 주변에 백송을 키워 정성껏 가꾸고 있었습니다.
서울시 소유의 백송 한그루, 종로구 소유의 백송 한그루, 홍기옥 할머니 백송 한그루 이렇게 세 그루의 백송이 쓰러져 그루터기만 남은 백송 둘레에서 튼튼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비바람을 견뎌내면 언젠가는 크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겠죠.

둥그런 수형으로 아름다움을 더하는 백송...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또는 아프고 쓰라린 마음에 위로를 담고 싶다면 종로구 통의동과 재동 수송동에서 소곤소곤~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는 백송을 찾아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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