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2015 위곡분교 사랑, 나무심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5. 4. 18. 15:15

2015위곡분교 '사랑, 나무심기'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영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는 비록 규모도 작고 학생 수도 적지만, 늘 활기차고 행복한 공간인 '위곡분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한 때 전교생 200명이 넘는 마을의 중심이 되는 전형적인 농산촌학교였지만, 여느 다른 시골학교와 마찬가지로 80년대부터 이농현상과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폐교대상 우선순위에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학교만의 장점을 살린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다시 학생 수가 점차 증가되어, 현재는 5학급, 전교생 40명으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교육활동중 한 가지가 학생 각자 자기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활동인 ‘사랑, 나무심기’ 있답니다.

이 행사는 산림청 소속 (사)숲사랑소년단(그린레인져)의 공모사업으로 나무가 필요한 학교를 선정하여, 매년 4월에 우리나라 대표종 나무를 일정량만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곡분교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5년 동안 이 사업을 지원받고 있어, 주최측 사업 목적에 부합되는 지속가능한 생태환경교육을 펼치고 있답니다. 
 


올해는 4월 15일 수요일에, 새롭게 입학한 1학년 9명과 작년에 새로 전학 온 다른 학년 6명, 그리고 작년에 키우다 실패한 나무를 가진 친구 4명 등이 새롭게 자기 나무를 심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심었던 재학생들은 자기 나무가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선생님과 함께 가지도 쳐주고, 뿌리에 거름진 낙엽도 깔아주기도 하고, 훼손된 나무이름표를 달아주기도 하였습니다. 

 

 

 

 

본 행사를 하기 전과 후에도 관련된 교육활동을 이어가기도 하는데요,

나무를 심기 전에는 (사)숲사랑소년단에서 제공한 나무이론과 나무심기 동영상을 보여주어, 학생들에게 나무 심는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본 행사가 끝난 후에는 전래노래인 ‘나무노래’도 직접 불러 보고, 자기 나무를 노랫말에 덧붙여 불러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지요.

또한, 나무를 심었을 때 느꼈던 마음을 동시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져 봄으로써, 자기 나무에 대한 '애착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준 답니다.

 

 

 

위곡분교에서 생각하는 나무심기 활동은, 단지 나무가 주는 보상이나 이익만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나무'가 잘 성장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도 ‘내 나무’처럼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바르게 잘 성장할 수 있다는 정체성을 느끼고, 나무가 소중한 것처럼 나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자존감을 배울 수도 있는 것이 큰 목적이지요. 또한, 내가 이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내 나무’는 계속 학교에 남아 있어, 나중에 어른이 되어 학교를 추억할 때나 보고 싶어 찾아올 수 있는 매개체로서 역할도 중요하겠지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나보다는 남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숭고한 나무의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배움으로써 훌륭한 인성을 함양하는 것도 이 활동의 큰 장점이라 봅니다.
  

 

지금은 비록 작고 약한 나무일테지만, 아이들 모두가 사랑과 관심으로 자기 나무를 잘 키운다면, 이 나무들은 더 튼튼하고 바르게 잘 자랄 것이고, 학교는 이 나무들이 서로 어울러져 더욱 풍성하고 시원한 녹색공간이 많아질 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 자연속에서 나무처럼 잘 자라겠죠..’

 

다음은 ‘사랑, 나무심기’를 마치고 느낀 점과 나의 나무에 대한 생각을 동시로 표현한 것입니다.

 

튤립나무 
(위곡분교 1학년 박성원)

밭에 가서
튤립나무를 심었다.

벚꽃이
내 나무한테로 떨어졌다.

봄이 참 좋다!

 

산딸나무
(위곡분교 1학년 리사)


처음에 나무가 부족해서
은별이 하고 같이 심었다.

그런데, 혼자 키우고 싶었다.

은별이가 양보했다.

‘은별아 정말 고마워
 은별아 정말 미안해’

앞으로
은별이와 같이 심은 산딸나무
잘 키울거야

그리고,
나중에
나도
은별이한테 양보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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