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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포인세티아’ 관리

대한민국 산림청 2015. 6. 30. 18:30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포인세티아’ 관리

 

 

 

 

 

 

산림청 블로그 전문인 기자단 성금미(산타벨라)

 

 

자아, 여러분! 요즘 너무 예쁜 크리스마스의 꽃, ‘포인세티아’를 감상해 보실까요?......한다면,
‘으잉? 더워 죽겠는데 무슨 크리스마스 꽃 타령이야?’ 하실 분들 많겠지요? ^^ 그래도 한 번 봐 주세요~

 


어때요? 푸르뎅뎅한 잎이 아주 시원해 보이지 않나요?
어떤 분은 ‘이거 처음 보는 화초 같은데 이름이 뭐냐?’ 고 물으세요.
아유, 이거 진짜 크리스마스의 꽃인 ‘포인세티아’ 라니까요~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꼭 만나게 되는 화초, ‘포인세티아’.
화려한 비주얼로 한 겨울을 밝히는 세밑의 여왕이지만 금세 스러지고 마는 운명의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추운 걸 좋아한다는 거짓 정보와 겨울이 지나면 수명이 다하고 마는 식물이라는 오해 때문에 빚어지는 참극 때문이라지요.

 

 
사실 한 겨울을 잘 버틴 녀석이라고 해도 한창 때를 지나면 잎이 누렇게 되면서 우수수 떨어지고 짐승의 등뼈 같은 볼품없는 줄기만 남게 되지요. 바로 이 때 집집마다 포인세티아의 퇴출 결정이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하지만!
버리지 말고 이렇게 해보세요~

  


보기 싫은 잎들을 싹 정리해 줍니다.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주면 되는데 줄기의 초록색 부분이 살짝 남을 정도 길이로 말이지요.

TIP : 요렇게 하는 건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포인세티아는 생장력이 아주 좋은 녀석이기 때문에 자른 부위에서 금세 새 잎이 나온답니다.

    

                    
머지않아 이렇게 새 잎들로 와글와글!~~~

 

 

 

이렇게 푸른 모습으로 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이 깊어지면 잎이 예쁜 색깔로 물들기 시작하면서 녀석

특유의 화려함을 뽐내며 삭막한 겨울을 따뜻함으로 장식해준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게 그렇게 말합니다.
‘화초 같은 거, 한 번 즐기고 말면 될 것을 뭘 그렇게 알뜰살뜰 보살피면서 고생하나? 너도나도 바쁜 세상에 참 느긋하다’ 라고...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화초 키우기는 저에게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지혜를 가르쳐 주었다 할까요? 화초 뿐 아니라 다른 살림살이들 역시 내가 녀석들과 함께 살면서 동고동락 했던 시간이 있는데, 어떻게 내 눈에 예뻐 보이지는 않는다고 해서 시들시들 미워졌다고 해서 그냥 홱, 팽개 칠 수가 있겠나 생각하게 되었다는 거지요. 

세상을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마음에 안 들고 밉더라도 다가가서 어루만지고 토닥이며 내 편으로 만들어 가꾸어 가는 게 훨씬 더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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