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영남알프스, 은빛바다를 걷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5. 11. 6. 09:31

 

 

 

영남알프스, 은빛바다를 걷

 

 

 

 

 

 

 

 

 

 

 

 

산림청 블로그 전문 기자단 김병삼

 

 

 매년 늦은 가을 영남의 명산 '영남알프스'에는 은빛 물결이 바다를 이룬다.
발갛게 물든 단풍 숲길을 걸어도 좋겠지만 때로는 민둥산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은빛 물결에 몸을 담아도 좋을 것이다.
억새를 옆에 두고 걸을 때 들려오는 억새들의 서걱거림은 가을이 가는 소리라 여겨도 좋으리라~

 

 

 

이곳에 오기 위해 잠시간의 고민이 있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하필이면 '영남알프스 억새축제하는 날'곳을 방문하게 되었고, 많은 인파를 피해서 결국 가천리 불승사 뒤로 난 산길을 머리 삼아서 가을이 는 여유로움을 한껏 느끼며 발걸음을 뗀지 2시간여 만에 신불산 아랫재 신불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은빛바다 가운데에 있는 소나무는 섬이 되어 둥실둥실 떠있고, 잘 만들어놓은 뱃길에는 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두어 시간을 걸으면서 몇 모금의 물을 마신 게 전부지만 몸은 어새꽃처럼 가벼이 느껴져 잰걸음으로 '간월재 억새평원'으로 재촉한다.

 

 

 

살랑살랑 불어대는 가을바람은 무채색의 억새를 단조로움에서 경이로움으로 바꿔놓으며 걷는 이의 발길을 잡아맨다.

 

 

두어 달 전에 걷던 길을 따라 걷지만 그 느낌은 몇 년이 지나버린 듯 생경하게 다가온다.
그때는 딸아이와 함께 이 길을 걸으며 주변의 자연을 느끼기보다 아직은 어린 녀석의 쫑알거림의 말동무가 되어주었기에 가는 길목마다 녀석이 흘려놓은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억새 바람의 속삭임이 딸아이의 목소리가 되어 들릴 때는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녀석과 걸었던 시간을 다시 걸어본다.

 

 

한참을 앞만 보고 걷다가 숨이라도 돌릴 요량으로 뒤를 돌아본다.
영취산과 시살등이 까마득히 보이고 드문 드문 오르는 산객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나에게서 억새는 지는 가을이고 오는 겨울이라 여겨진다. 최소한 산에서는 말이다.

 


눈앞에 간월재가 열린다~
풍광의 수려함에 름도 쉬어간다고 하는 '간월재', 그 너머로 간월산,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하늘억새길' 이 보인다.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과 청도군 운문면 등 높이 1000m 이상 되는 7개의 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신불산, 영축산, 고헌산, 간월산)을 일컬으며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간월재의 10만여평의 억새평원 매년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어 이곳에서 축제가 벌어지곤 한다.

 


이 가을, 영남알프스 은빛바다 하늘억새길을 걷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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