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향기 진동하는
'곡성 세계장미축제'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심인섭
해마다 5월이면 곡성 삼기에 홀로 사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곡성 세계 장미축제를 다녀오는데요, 올해도 변함없이 장미축제가 열리는 '곡성 기차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에 사시는 외삼촌 외숙모와 정읍에 사시는 이모님까지 축제 기간에 맞춰 곡성 어머니 댁에 놀러 오시는데요, 이렇게 일 년에 한 번 삼 남매가 한자리에 모여 낮에는 축제도 즐기고 밤에는 못다 핀 이야기꽃으로 온밤을 하얗게 지새운답니다.
올해로 6회째인 장미축제는 향기(Scent), 사랑(Love), 꿈(Dream)'을 주제로 ‘수천만 송이 세계명품 장미, 그 동화 속으로’라는 부제로 개최되는데요,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우수한 장미꽃이 손님을 맞습니다. 나머지 축제 세부사항은 곡성 세계장미축제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기차 마을은 1998년 전라선 직선화로 폐선된 17.9km 구간 중 섬진강 기차 마을을 따라가는 13.2km 구간의 철길과 옛 곡성역을 비롯한 철도시설을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한 대표적인 폐역 관광지입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SBS 대하드라마 '토지' 등 각종 근현대사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인근에는 영화 세트장도 있고 ‘드림랜드’라는 놀이시설과 동물농장도 있어 꼭 축제 때만 아니어도 곡성 기차 마을은 항상 관광객으로 붐빈다고 합니다. 기차 마을에서 가정역까지 왕복 20km를 다녀올 수 있는 증기기관차와 침곡역까지 운행하는 5.1km의 섬진강 레일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는데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을 못 하더라도 기차 마을 내 500m를 도는 레일바이크도 있으니 실망하지 마세요.
바로 장미가 수천 만 년 동안 연인들의 사랑의 증표였기 때문인데요, 곡성 장미축제에도 연인 가족 친구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몰려들고 있었답니다.
하이브리드 티 장미, 플리로분다 장미, 파티오 장미, 미니어처 장미,지피형 장미, 넝쿨 장미, 관목형 장미 등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가시는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수단이면서 상대방을 딛고 오르며 성장하는 장치라고 하니 생물학적 의미보다 전설이 더 가슴에 와 닿죠?
랭커스터가(家)는 붉은 장미를 문장(紋章)으로 삼고, 요크가(家)는 흰색 장미를 문장(紋章)으로 삼은 것에서 유래했는데요, 결국 랭커스터가의 헨리 7세가 등극하면서 튜더왕조를 열었고 요크가의 엘리자베스를 아내로 맞으면서 전쟁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통일과 평화를 의미하는 바깥은 빨간색, 안쪽은 흰색의 장미를 문장으로 삼았는데요, 이 튜더 장미는 지금 영국 왕실의 문장과 국화가 되었답니다.
약 3천만 년 이상 되는 장미 화석이 발견되어 선사시대 이전부터 장미꽃이 있었다는데요, 고대 로마인들은 연회장 바닥을 이집트에서 수입한 장미꽃으로 뒤덮고 잠자리에도 장미꽃을 깔 정도로 장미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고대 로마에 이어 지금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인 장미는 개량을 통해 약 3만 종의 원예종이 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장미에 대한 환상은 끝이 없나 봅니다.
서울에 사시는 외삼촌과 외숙모님인데요, 여든이 훌쩍 넘으셔도 매우 건강하셔 매년 장미축제가 열리는 달 곡성을 찾으신답니다.
장미꽃말이 애정, 사랑의 사자, 행복한 사랑이라고 하는데요, 두 분 애정과 사랑, 행복이 남다르시죠?
- 용산역 출발이 08:53, 14:20, 16:50, 20:50 그런데 지난해 뉴스를 보니 개막 3일째 오전까지 유료입장객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곡성군 전체 인구가 약 3만 명인데 개막식 날에만 무려 5만 명이 몰렸다는데요, 곡성경찰서도 온종일 몰려드는 차들을 더는 통제하기 힘들어 아예 손을 놓아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곡성읍 입구부터 교통경찰과 자원봉사자가 교통을 통제하고 임시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있더군요. 작년보다 덜 혼잡스럽지만, 아직도 새치기, 끼어들기 등 행락질서를 어기는 차량이 많습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된 2016 곡성 세계장미축제. 주차하기 힘드니 인근 곡성 전통시장이나 천변주차장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서 이동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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