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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을 닮은 꽃, "후쿠시아”

대한민국 산림청 2016. 6. 20. 14:34

 

 

요정을 닮은 꽃, "후쿠시아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오하나

 

  화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후쿠시아의 꽃'을 보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치 요정이 춤추는 듯한 꽃의 모양 “이렇게 귀여운 꽃이 다 있다니!”, “어떻게 이렇게 요정처럼 생길 수 있지?” 라고 감탄을 하게 되지요.
예전에는 참 보기 힘든 귀한 식물이었는데 식물원이나 관광지에서 후쿠시아를 가득 심어놓은 화분이 종종 보이는 것을 보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에나벨 후쿠시아”


후쿠시아의 고운 자태에 푹 빠져 모종을 구입하려고 했을 때는 사실 흔한 자주색보다는 하얀색의 후쿠시아를 구입하고 싶었답니다. 그런데 꽃시장이나 화원에는 주로 자주색 밖에 팔지를 않더군요. 다른 색깔의 후쿠시아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여 구입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후쿠시아를 유심히 보다보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꽃술이 위로 가도록 세워주고 보니... ‘아!! 그거다, 그거!’
컴퓨터에 윈도우7을 사용할 때 어떤 무난한 바탕 화면으로 할까 하다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던 꽃 컨셉의 바탕화면으로 했는데 그 꽃이 바로 후쿠시아였던 것이에요! 그만큼 세계적으로도 사랑 받는 꽃이라는 의미겠지요?

 


 “워터님프 후쿠시아”


지난번에 브로니아를 소개하면서 참 예쁘고 매력있는 화초지만 키우기 까다롭다고 했었죠?
역시 꽃이 화려하고 예쁜 화초들이 쉽지는 않더군요. 후쿠시아는 더위와 추위에 약하여 더운 베란다에서는 많은 양의 꽃을 피운 모습을 보기 쉽지 않은 편입니다. 현재 저희집 베란다정원은 남서향이기 때문에 후쿠시아가 꽃을 풍성하게 피우지 못했고, 그동안 더운 여름을 이겨냈던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벨라로셀라 후쿠시아”


대신 장점도 있습니다. 햇볕에 아주 민감하지는 않아서 예전에 살던 동향 베란다에서 생각보다 꽃을 잘 피워 얼마나 감동을 받았었는지 몰라요. 신기하게도 햇볕을 어느 정도 받느냐에 따라서 꽃색이 조금 달라지는 모습 볼 수 있었습니다.

 


“겹꽃잎의 후쿠시아”


후쿠시아가 키우기 까다롭다고 소문이 났지만 그래도 이외로 햇볕이 약한 곳에서도 꽃을 잘 피우는 착한 성격도 가지고 있었네요. 다양한 종류가 유통되고 있어서 다양한 색감과 크기, 겹꽃과 홀꽃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도 가지고 있고 말이에요.

 

 

후쿠시아 이렇게 키워요.

그렇다면 제가 키워본 후쿠시아의 성격과 키우기 방법을 간단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후쿠시아는 일단 물이 부족하면 금방 꽃이 축 쳐지게 됩니다. 게다가 더위에 약한 편이어서 더워지면 더욱 잘 쳐지지요. 그래서 물을 잘 챙겨주어야 합니다.

 


꽃이 축 쳐져도 빠르게 물을 주면 바로 쌩쌩해지더군요. 그렇다고 무조건 자주 주어서는 안되고, 꼭 겉흙이 마른 것을 확인하고 주어야 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상할 수 있으니까요. 여름에 물을 잘 챙겨줄 자신이 없다면 더워지기 전에 미리 가지치기를 해주면 훨씬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잘라낸 줄기를 물이나 흙에 꽂아두면 쉽게 뿌리를 내려 번식이 가능하니 번식 시도해 보세요!

처음 꺾꽂이를 시도하여 도전하기가 망설여진다면 줄기를 물에 담가 놓아보세요. 며칠 기다리면 뿌리를 내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햇볕이 오래 들지 않아도 꽃을 피울 정도로 반양지, 반그늘에서도 자랄 수 있는 편이지만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꽃을 더 많이 피우는 편입니다. 따라서 봄, 가을은 양지, 반양지에서 키우고 여름에는 반그늘, 덥지 않은 반양지에서 키우는 것이 좋겠더군요.

 


또, 월동온도는 5~10도로서 노지 월동이 되지 않지만 작년의 그 추운 겨울도 베란다 안에서 무난히 이겨낸 것을 보면 이외의 강인함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햇볕이 강하지 않아서 화초를 구입해 와도 꽃을 보기 힘들었다는 분, 집이 선선하다는 분께 딱 좋은 화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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