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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기 어렵지만 사랑스러운 화초, “브로니아”

대한민국 산림청 2016. 5. 19. 09:52

 

올키우기 어렵지만

사랑스러운 화초, “브로니아”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오하나

 

 오늘은 제가 화초를 키우면서 실패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잘 키웠던 이야기도 도움이 되겠지만 가끔은 실패담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어느 해 봄, 빨간 방울이 대롱대롱 달려 있는 것 같은 모습에 홀랑 반해 ‘브로니아’를 구입하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흔히 팔지 않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꽃집, 꽃시장 등에서 많이 볼 수 있게 되었고, 모아심기에 활용된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브로니아는 열매 같은 꽃도 예쁘지만 시원한 솔향기를 연상케 하는 시원스러운 잎도 참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브로니아의 이파리가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요?

잎에서 독특한 향기가 풍기는 "티트리 나무"의 잎를 연상케 하더군요. 티트리 나무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라서 오스트레일리아와는 아주 다른 환경의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키우기 어려워 보통 하우스같은 곳에서 키우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브로니아가 티트리처럼 오스트레일리아가 고향인 것 있죠?

혹시나 과도 같은 과일까 싶어 조사했었는데 티트리는 도금양과이고, 브로니아는 운항과로 서로 다른 과였습니다. 브로니아도 오스트레일리아가 고향이라니 성격이 참 까다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우기 까다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꽃!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토분에 분갈이를 한 후 베란다에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꽃잎이 조금씩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환경이 많지 않으면 금방 꽃에 힘이 없어지기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자, 그럼 제가 알고 있는 티트리의 키우기 까다로운 이유를 먼저 정리해볼까요?

티트리가 자라는 오스트레일리아는 햇볕이 좋은 곳이에요. 그러면서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를 유지하는 곳이지요. 따라서 더운 우리나라의 온도에 취약한데 더위를 피해 그늘진 곳으로 옮기면 햇볕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잘 자랄 수가 없게 된답니다. 그리고 물을 잘 챙겨주어야 하지요.

오늘의 화초, 브로니아도 같은 오스트레일리아가 고향인데 큰 차이가 있을리가요. 브로니아도 햇볕을 좋아하고 더위와 추위에 약하답니다.

 


보통 더위에 약하거나 추위에 약한 화초일 경우에는 일년생 취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브로니아는 줄기가 나무처럼 자라서 보통 다년생으로 키우려고 하더군요. 하지만 실제로는 다년생으로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티트리가 물을 좋아하듯이 브로니아도 물을 잘 주지 않으면 금방 잎이 축축 쳐지게 됩니다.

 


저 또한 자꾸만 잎이 쳐져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몰라요. 잎이 순식간에 쭈글쭈글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포즈를 취했거든요. 그때마다 얼른 물을 주면 다시 꼿꼿해지고 금방 또 축축 쳐지는 것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다 금방 시들겠다 싶어 얼른 가지치기도 해주었습니다. 반그늘로 옮기면 좀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햇볕을 좋아하다보니 오히려 시름시름 앓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브로니아 키우기를 실패하면서 느낀 브로니아 키우기의 노하우는 이러합니다.

더위에 약하니까 초봄에 구입하여 햇볕이 좋은 베란다나 야외 공간에 두고 키우자. 여름에는 순식간에 잎이 쳐지니까 가지치기를 해주고 겉흙이 마르면 얼른 물을 주자.

이렇게 키우면 조금은 수명이 연장되지 않을까 싶어요. 잘 자라는 예시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실패했던 예시, 왜 실패했느냐를 고민하는 것도 좋은 성공의 예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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