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영흥도, 소사나무 군락지를 찾아서

대한민국 산림청 2016. 7. 11. 15:15

영흥도,

사나무 락지를 찾아서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엄윤주

 

 나무를 각별히 아끼는 저에겐 나무들이 살고 있는 전국의 유명한 숲을 찾아가는 여행은 특히 즐겁고 특별한 여정이 되어줍니다.
얼마전 무더운 여름날 이번엔 어디로 여행을 가볼까~고심하던 중, 여름이란 계절과 특히 어울리는 섬여행을 계획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섬들의 이름이 떠올랐지만 특히 조금은 특별한 수종의 소사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는 숲이 있다는 인천 영흥도여행을 향해 떠나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100년 이상된 소사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다는 영흥도는 분명 섬임에 틀림없는 곳이지만 배를 타지 않고 자동차로 쉽게 가볼 수 있는 특별한 섬이기도 했습니다.

 

 

 

육지에서 시화방조제로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까지 도착해 다시 선재대교를 건너 선재도에 도착, 또 한번 영흥대교를 건너서 드디어 목적지인 영흥도라는 섬에 배 한번 타지 않고 육로만을 이용해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영흥도는 영흥대교가 건설되기전까지는 인천에서 배를 타고 한시간 거리를 가야 하는 뱃길로만 갈 수 있던 섬이었는데 영흥대교가 건설된 후 육로로 진입이 가능한 섬이 되어 여름이면 수려한 풍경을 찾아 피서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인천의 섬 중 한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배 한번 타지 않고 쉽게 섬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런 편리한 접근성과 더불어 섬의 낭만은 오롯이 즐겨 볼 수 있다는 것도 영흥도만의 매력으로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영흥도는 옹진군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라고 합니다.

 


영흥도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350여 그루나 되는 소사나무들이 군락지를 이루며 살고 있다는 십리포해수욕장을 향해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곧바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십리포해수욕장은 약 4㎞의 왕모래와 자갈이 섞인 해변과 1㎞의 고운 모래밭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서해안 해수욕장중 한 곳이었는데요. 특히 이곳에는 해수욕장 주변을 따라 100년 이상된 수령의 소사나무숲이 있어 장관이루고 있었습니다.

 


영흥도 소사나무군락지가 특히 더욱 중요한 것은 국내 유일이자 최대 규모의 군락지라는 점과 2007년에는 산림청이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도 지정할 만큼 그 가치가 인정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십리포해수욕장에서 드디어 마주하게 된 소사나무군락지는 울타리가 쳐 있어 출입은 통제되어 직접 안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가까운 곳에서 바라볼 수 있었는데 소사나무숲 안으로 여름 햇살 한 점 들어오기도 빽빽할 정도로 우거진 숲을 이루며 신령스러운 느낌까지 전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소사나무는 우리나라 서남해안과 특히 제주도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자작나무과의 나무로 잎은 작고 귀여우면서도 싹이 잘 돋고 수형이 아름다워 분재용나무로도 무척 애용되는 나무중 하나입니다.
소사나무라는 이름같은 자작나무 집안의 서어나무보다 작은 나무라는 뜻의 ‘소서목’으로 불려지다가 소사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 소사나무군락지가 생겨난 데에는 이곳의 어촌주민들이 오래전 해풍의 피해로부터 농사 피해를 막기 위해 방풍림으로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전국의 해수욕장에 소나무들이 군락지를 이룬 모습들은 흔하게 보아왔지만 '소사나무'라는 드문 수종이 이렇게 군락지를 이룬 모습은 저도 처음 보는 풍경이라 더욱 신비롭고 귀하게 느껴지는 풍경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소사나무를 분재원 등에서 간혹 마주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군락을 이루며 큰 나무들이 그들만의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니 특히 다소 구불구불한 고목들의 운치가 더해지기도 했습니다.

 


소사나무에는 9~10월 사이 익는다는 열매이삭의 포조각 모습이 보여 이채롭게 보이기도 했는데, 이 특징을 이정표 삼아 앞으로 소사나무를 더욱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흥도를 다녀와 얼마전 우연히 영흥도 소사나무 관련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일부 이기적인 피서객들이 소사나무군락지 안으로 들어가 나무사이에 해먹을 걸거나 소사나무 군락지를 훼손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영흥도 소사나무숲은 우리나라 유일의 소사나무 군락지라는 의미는 물론이고 십리포해수욕장의 가장 빼어난 명물이기도 하니 영흥도를 찾는 한 분 한 분 소사나무를 내고향의 나무처럼 아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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