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화목원
산림청 일반인 블로그 기자단 유정희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심신은 지쳐가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다가오기에 이제 아침이면 조금 시원해진 바람을 느낄 수 있답니다 나뭇가지가 앙상한 겨울엔 형형색새의 아름다운 꽃으로 주변을 물들이는 봄이 전혀 올 것 같지 않아도, 목빠지게 보고 싶어하다 막상 만나면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 다가오는 이별을 아쉬워 하는 연인들처럼 무심한 봄은 순간 지나가 버리고, 무성한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에게 금세 자리를 내어줍니다 여름은 더워야 제 맛이라지만 올해는 자고나면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요즘이라 다가오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 더 고대하며 기다리게 되지요
호반의 도시로 알려진 춘천에는 강원도에서 운영하는 공립수목원인 강원도립화목원이 1999년 완공되어, 반비식물원, 암석원, 토피어리원 등 9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돼 1,805종, 8만 5천여 본 및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 20종을 보유한 국립수목원입니다.
또 화목원 내에 산림휴양과 자연학습 공간을 위해 마련된 산림박물관이 5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2년에 개관하였으며, 그 해 7월 산림유전자원관리기관으로 공립수목원 중 1호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산림박물관으로 가기 전 왼쪽에 위치한 토피어리원의 공룡가족들 모습이 귀여워 기념사진을 찍게 되는 포토존 공간이 있어요
도착해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각종 나무들을 전시한 공간이 나오고, 씨앗에서 나무가 되기까지의 과정, 광합성의 원리 등 학교에서 배웠던 과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국 및 강원도 산림현황, 임업 관련 자료, 나무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농기구, 도구, 그릇, 가구, 악기 등을 전시해 놓았답니다
겨울이면 너른 철원평야의 곡식지대에 떨어진 나락을 먹으며 살을 찌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 강원도의 도조이자 철원군의 군조인 두루미를 포함해 강원도의 숲에 살고 있는 종류, 동물, 식물분포도가 있어요
내부를 둘러본 후 다시 밖으로 나오면 멀리서도 높이 솟아 오라고 손짓하는 듯 속성수인 메타세콰이어나무의 그늘로 만들어진 작은 숲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그 옆에는 몇 백 년은 됨직한 아름드리 나뭇가지를 퍼뜨려 우거진 ‘소원을 들어주는 버즘나무’에게 진지하게 소원을 빌면 강원도 마스코트인 귀염둥이 반비가 증인이 되어 주는가 봐요^^
돌아보느라 무지 더웠지만 화목원을 빠져나올 즈음 뜨거운 햇살을 받아 밝고 투명하게 빛나는 단풍나무의 투명하지만 알차게 영글어 가는 씨앗을 보며, 어려움 속에서도 식물들은 나름대로 가을 채비를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 폭염도 언젠간 그리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휴관일 :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매월 첫째주 월요일 ※첫째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휴원 -관람시간 : 10:00 ~ 18:00 (동절기 10:00 ~ 17:00) ※동절기 : 11월 1일부터 다음해 2월말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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