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이진영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을 앞두고, 대전의 대표 시장이자 전국 5대 시장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중앙전통시장’의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제수음식 마련을 위해 혹은 멀리서 올 친척들과 함께 맛볼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장보기에 나선 손님들의 발걸음이 늘어났기 때문이지요. 제수음식의 대부분이 산에서 나는 임산물이다 보니 밤과 버섯 등을 판매하는 가게 앞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장보기에 나선 수많은 손님들 틈에서 임산물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상인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신원섭 산림청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임산물 제수용품 수급 동향을 파악하고, 상인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목적으로 방문하셨다고 합니다.
더불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차례상에 올릴 버섯, 밤, 대추, 과일을 직접 구입하기도 하셨지요.
첫 번 째로 들린 곳은, ‘표고버섯’을 파는 ‘수호상회’였는데요.
올해는 연이은 폭염 때문에, 버섯재배가 잘 안되어 다른 곳은 작년에 비해 가격이 올랐는데요. 이곳은 그나마 다행히 괜찮아서, 변동사항 없이 올해도 똑같이 가격을 받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작년에 비해 버섯가격이 얼마나 변동되었는지 가게 사장님의 대답을 들은 후, 진열되어 있는 버섯이 ‘원목 표고버섯’이냐는 질문도 하셨습니다.
참나무 원목에 표고버섯 종균을 접균하는 작업이 늦어져, 올해는 추석 때를 못 맞추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진열되어 있는 버섯은 ‘배지 표고버섯’이구요. 보통 중국에서 ‘배지’를 수입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곳 가게는 ‘국산 표고배지'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두 번 째로 밤과 대추를 판매하는 ‘한성상회’라는 곳으로 향하셨습니다.
“ 햇밤이 오늘 아침에 나온 거라, 아주 상태가 좋습니다. 대추는 당분이 좋고 살도 많아, 사시는 분들은 다 만족해하시더라고요.” 사장님의 자부심 넘치는 설명을 들으며, 청장님은 밤송이 안에 꽉 들어찬 탐스런 햇밤을 살펴보며 달콤한 추석메뉴인 대추도 맛보셨습니다.
● 차례상에 쓰이는 임산물들의 유래와 의미
차례상에서 대추는 ‘자손의 번성’ 혹은 ‘순수한 혈통’을 의미합니다.
이 집안에서 왕이 될 수 있을만한 후손이 나오라는 뜻이지요. 또, 밤을 차례상에 올리는 이유는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혹은 ‘가운데 있는 밤이 영의정, 오른쪽에 있는 밤이 우의정, 좌측에 있는 밤은 좌의정’이라는 당시 최고의 관직을 상징하여, 후손들이 큰 일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지요.
이어, 산림청장님이 찾은 곳은 아삭아삭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빛을 내는 과일들이 좌락 나열되어 있는 과일가게였습니다. 상큼한 포도부터 새콤한 자두, 달콤한 배 등 과일이 탑을 쌓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지요.
기름진 명절 음식을 소화시켜 줄 좋은 간식거리이자,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과일들을 꼼꼼히 둘러본 청장님은 명절 때 장사 잘 되시라는 덕담을 사장님께 전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과일을 구입하셨습니다.
“ 산림청장님이 이렇게 전통시장을 찾아주시고 신경써주셔서, 항상 우리 장사하는 상인들 입장에서는 감사합니다. 그리고, 중앙시장을 찾는 고객 분들은 추석 임박해서 사시지 마시고 좀 미리미리 나오셔서 사시면 물건도 마음에 드는 걸 사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한성상회’ 사장님 인터뷰 중에서 -
추석 차례상에 오를 음식들과 그 재료들이 풍성히 마련되어 있는 곳, 대전 중앙시장.
그 곳에서 우리 숲에서 자란 품질 좋고 영양 만점인 임산물을 꼼꼼히 골라 보시며, 추석 차례상 준비가 서툰 분들은 요리 고수인 상인 분들께 비법도 여쭈어 보는 재미도 누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