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남한산성의 가을 야생화

대한민국 산림청 2016. 9. 19. 14:19

남한산성의 '가을 야생화'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이준섭

 

 

 꽃을 생각하면 봄을 떠올리죠... 그렇지만 들과 산에는 여름꽃 가을꽃도 가득합니다.
다만 사람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겨우내 움츠리며 기다렸던 봄이기에, 더욱 꽃이 그립고 그래서 봄꽃이 더 강렬하게 와 닿는 게 아닐까 합니다.
남한산성의 가을꽃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가을은 농익은 열매도 참 보기 좋은 계절입니다.

남한산성은 성벽을 따라서 수많은 야생화 피어나고 있습니다~
무념무상으로 걷는 것도 좋지만 때론 풍경을 보고, 때론 꽃을 찾아 보며 걷는 산책도 참 좋답니다.

 


▲ 큰꿩의비름


9월 남한산성에서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꽃, 바로 큰꿩의비름입니다.
꿩의비름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큰꿩의비름이 가장 풍성하고 화려한 꽃을 자랑합니다.
붉은 꽃잎에 뽀송뽀송 털처럼 튀어나온 수술이 예술입니다.

 

 

▲ 물봉선

 

봉선화 또는 봉숭아라는 꽃 아시죠?
그 봉선화 꽃을 닮았고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봉선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가을철 개울가나 습기 많은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꽃잎 뒤쪽에 돌돌 말린 꿀주머니가 봉선화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어요.

 

 

▲ 노랑물봉선

 

물봉선 중에서도 꽃이 조금 다른 종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붉은색 물봉선이고, 노랑물봉선과 흰물봉선이 있습니다. 노랑물봉선은 잎도 좀 다르게 생겼습니다. 게다가 꽃이 하나씩 듬성듬성 피는 특징이 있고요.

 

 

▲ 왕고들빼기

상추처럼 쌈을 싸 먹기도 하는, 채소와도 같은 왕고들빼기... 초가을에 꽃이 피어납니다.
키는 50cm 이상 크게 자라며 꽃대가 길게 나와서 많은 꽃을 피웁니다.

 

 

나도송이풀


깊은 산속에 피는 '송이풀'이라고 있습니다. 나도송이풀은 송이풀에서 따온 이름이지만 다른 점이 많은데요.
특히 나도송이풀은 주로 묵밭이나 들판의 풀밭에서 자생합니다.

줄기가 곧게 자라고 잎은 무척 야들야들 부드럽습니다.

 

 

병아리풀


양지바른 풀밭이나 절개지에 자라는 풀, 병아리풀은 꽃이 아주 작습니다.
꽃줄기가 자라며 꽃이 계속 피어나기 때문에 흔히 아래쪽엔 열매가, 끝부분엔 붉은 꽃이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가까이 들여다 보면 참 예쁘지만 발아래 작은 풀이라 지나치기 십상이죠.

 

 

까실쑥부쟁이


가을꽃의 대표 쑥부쟁이도 종류가 참 많은데요.
까실쑥부쟁이는 꽃이 크지 않지만 이처럼 모여 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담기에도 참 편한 꽃이죠. 가을날 들이나 산으로 가실 때는 쑥부쟁이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흰진범


보시다시피 진범은 꽃이 오리를 닮았어요. 신기하죠?
보통은 자주색 꽃을 피우지만 흰색꽃을 볼 수도 있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흰진범이 남한산성에도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습니다.

 

 

고마리


고마리는 개울가에 무리지어 자생하는 풀입니다.
예전에 쇠먹이로 썼던 식물인데요, 줄기에 까칠한 짧은 가시가 줄줄이 나서 맨손으로 만지면 따갑습니다.
꽃은 며느리밑씻개와 유사하지만 잎이 완전 다른 모양이니까 구분하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누리장나무 열매


누리장나무는 고약한 냄새를 뿜어내는 나무인데요, 그래서 예전 시골에선 벌을 쫓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초여름 피는 꽃도 참 화려하지만 가을날 독특한 열매는 가히 압권입니다.
흑진주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꽃보다 열매'의 표상입니다.

 

 

박주가리


박주가리는 하수오와 잎과 줄기가 닮았습니다. 하지만 뿌리를 캐 보면 전혀 알뿌리가 없죠.
꽃과 열매도 마찬가지로 하수오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박주가리 열매

 

하수오 열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박주가리 열매가 아주 비슷하죠. 같은 박주가리과 식물이므로 당연히 비슷한 면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박주가리는 남한산성 성벽 주변으로 흔하게 보입니다.

 

 

등골나물

 

등골나물은 1m 이상 키가 크게 자라는 식물입니다. 줄기 끝에 붉은빛을 띤 작은 흰색꽃이 가득 피어납니다.
남한산성에는 늦가을에 피어나는, 외래종 서양등골나물도 아주 많은 분포를 보입니다.

 

 

백당나무 열매


백당나무 열매가 탐스럽게 익은 모습입니다. 인동과 낙엽관목인 백당나무는 산수국과 꽃이 피는 형태가 비슷합니다. 가장자리에 큼직한 중성화가 피고 가운데 양성화가 피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선괴불주머니

 

이른 봄에 피는 산괴불주머니가 있죠. 꽃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호리호리하고 꽃줄기를 따리 띄엄띄엄 피어납니다.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보통이며, 무엇보다 가을에 꽃이 핀다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자주조희풀


남한산성에는 자주조희풀도 많이 보입니다. 비슷한 종류로 병조희풀이 있는데, 꽃 모양이 병을 닮았고 주로 고산지대에 자생합니다. 반면에 자주조희풀은 꽃잎이 활짝 펼쳐지고 야산에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배초향


 

배초향은 향이 강한 식물입니다. 그래서 사찰에서 음식에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짙은 향이 매력적인, 국산 허브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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