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휴전선 아래 처음길 옥녀봉을 향해걷는 연강나룻길

대한민국 산림청 2016. 11. 25. 13:23

 휴전선 아래 처음길,

옥녀봉을 향해걷는 연강나룻길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이민숙


 

 50만년전 이 땅에 인간이 처음 살기 시작한 이래 끊이지 않는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전쟁은 지금까지도 종전이 아닌 휴전이라는 긴 아픔이 유지되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 소중한 평화를 기원하며 걷게 되는 길이 있으니 경기도 '연천의 연강나룻길'입니다.
휴전선을 넘어 남으로 유유히 달려 내려온 임진강 물길을 굽어보며 서부 휴전선 아래 평화누리길과 더불어 통일과 평화와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에서 출발하여 해발 205m의 옥녀봉에 도착하면 북쪽을 바라보며 15도 각도로 공손히 인사를 하는 높이 10m의 그리팅맨을 만나게 됩니다.



군남댐에서 시작된 연강나룻길은 총 3코스로 걸어볼수가 있습니다.
①코스 : 군남댐 → 두루미테마파크 → 산능성 전망대 → 여울길 → 개안마루 → 옥녀봉 → 중면사무소 7.7KM
②코스 : 군남댐 → 두루미테마파크 → 산능성 전망대 → 여울길 → 개안마루 → 옥녀봉 → 로하스파크 6KM
③코스 : 군남댐 → 두루미테마파크 → 산능선 전망대 → 여울길 → 개안마루 → 옥녀봉 → 군남댐 7.4KM


태풍전망대와 연강갤러리에 이르는 1코스가 종주코스이며 옥계마을의 로하스파크에 이르는 길이 가장 짧은 코스, 3코스는 옥녀봉에 올랐다 다시금 되돌아오게되는 왕복코스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연강나룻길 전코스를 걸어볼 수 있는 1코스가 가장 적절하겠으나 자동차를 이용했던 탓에 다시금 돌아오기 위해 3코스를 선택하여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군남댐에서 시작되는 연강나룻길은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입니다.
해발 205M에서 짐작할 수 있듯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가 있답니다.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인만큼 결코 만만하지만은 않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간절기인 11월 서울을 중심으로한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가을단풍을 즐길수 있던것과 달리 경기도 최북단이라는 지형적 특징을 안고있던 연천은 가을이 지나간지 한참인 풍경이 낯설기만합니다.



오른쪽으로는 제법 우거진 수풀과 시선이 머믈게되는 왼쪽으로는 탁트인 전망이 좋은 연강나룻길은 굽이굽이 남과북을 이어주는 임진강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경관지요,

지형적 특징 덕분으로 추측되는 탁트인 시야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경관입니다.




군남댐에서 시작된 걷기여행의 첫쉼터인 산능성 전망대에서 가쁜숨을 골라봅니다.
옥녀봉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잔망대 3곳과 쉼터 5곳이 조성되어있어 주변경관을 감상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그러한 쉼터에서는 상하좌우 어느방향으로나 탁트인 전망이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곤 합니다.



인적이 드물었던 길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었던건 까마귀였습니다.
요 근래 산을 오르노라면 특이한 울음소리와 함께 제법 큰 몸짓을 자랑하는 까마귀를 볼 수 있는것이 큰 즐거움이 되어주곤 하네요.



탁트인 전망과 함께 연강나룻길의 또 하나의 특징은 빈 들판을 가득채워주고 있는 단 한그루의 나무풍입니다. 잊을만 하면 나타나던 풍경으로 낮은 수풀이 우거진 풍경사이로 우뚝 서 있는 나무는 마치 영화의 한장면과도 같은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니 걷기여행이 더욱 행복해집니다.




굽이굽이 능선길로 이어지던 연강나룻길은 처음 걷기여행이 시작될 즈음 바로 발 아래 놓였던 군남댐이 가도 가도 계속되고, 반환점이 되고있는 옥녀봉에서도 시야에 확 들어올만큼 돌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경관과 고요한 숲의 신선함에 취해가는 걷기여행은 그 길이 끝없이 이어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만들었지요.



그렇게 걷다 당도한길은 아름다운 길 중에서도 최고로 꼽게되던 '여울길'이었습니다.
초록빛 율무밭 너머 두루미가 사는 숲이라는 안내판과 달리 막 추수를 끝낸 콩밭이 드넓게 펼쳐지던 곳으로 그러한 풍경은 옥녀봉에 이를때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었으니 이곳이 연천의 대표작물인 콩의 수확지인듯 강원도에 고냉지 배추가 있다면 이곳 연천에는 고냉지 콩의 생산지라도 불러도 될것 같은 규모였지요.





옥녀봉에 이르는 산길에서 만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이 펼쳐지는 덕에 그리팅맨을 만나러가는길은 더욱 즐거워집니다. 밟으면 바스락 바스락 부서지는 낙엽들 사이를 걷다가 만난 춤을 추는 듯 보여지던 억새들에서는 연천의 마지막 가을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조선 풍류의 결정체로 겸재 전성이 용연 뱃놀이를 그렸다는 용연계람의 배경으로 추정되는 '개안마루'에 도착합니다.

앞으로 쭈욱 나온 산비탈이 유유이 하르는 임진강을 둘러 나누어 놓은듯한 곳은로 고려말부터 손꼽이는 절경으로 알려졌던 곳 이라 하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물줄기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걷기여행을 시작한지 2시간 30여분 드디어 그리팅맨이 조성되어있는 옥녀봉에 당도합니다.
올라오느라 수고했다 인사라도 하는 듯한 그리팅맨 아래로 지금껏 굽이굽이 올라왓던 산능선이 펼쳐지는 시원한 청량감이 최고이네요.



유영호 작가의 작품인 인사하는 그리팅맨입니다.
그러한 조형물이 조성된 옥녀봉은 예로부터 신성시 되던 장소로 옥녀봉을 차지한 자가 한반도를 지배한다는 역사적인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남과북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상으로 유영호 작가의 이야기를 옮겨보자면 이곳 옥녀봉과 그리팅맨이 바라보고 있는 북쪽의 산능성에 똑같은 그리팅맨을 조성하여 서로 마주보게끔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힘들게 올라온만큼 발 아래로는 너무도 아름다운 산천이 열렸습니다.
그곳에서 잠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정상의 기분을 만끽하다가는 올랐던길을 다시 되짚어 군남댐을 향해갑니다. 교통의 제약에 의해 올랐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내려왔지만 차편만 허락한다면 중면사무소길로 향하는 종주코스로 걸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은 연강나룻길이었습니다.




 연강나룻길이 시작되는 군남댐 찾아가는길 :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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