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셀프 홈 가드닝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가재발선인장”

대한민국 산림청 2016. 12. 19. 10:50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가재발선인장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오하나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추워진 것 같아요. 심지어 수시로 날씨가 흐려 베란다에 들어오던 햇볕 양도 작년보다 훨씬 줄어들었지요.



이런 날에는 식물들의 꽃을 본다는 것은 상상을 하기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딱 지금 시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듯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습니다.

요즘 저희 집 베란다를 화려한 꽃으로 장식해주고 있는 “가재발선인장” 이지요. 잎 모양을 보면 꽃을 피우는 식물이 맞나 싶지만 꽃을 피운 모습을 보는 순간 그냥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게발선인장



'가재발선인장'의 꽃을 처음 보신 분들은 시중에 파는 게발선인장과 똑같이 생긴 것으로 착각하게 되곤 합니다. 하지만 유심히 보면 잎 가장 자리와 꽃 모양이 다름을 알 수 있지요.

가재발선인장이 조금 더 꽃이 화려하고 잎 가장자리가 삐죽삐죽한 편이거든요. 게발 선인장은 잎 가장자리가 둥글둥글한 편입니다.



게발선인장 


둘은 조금 다른 모양새보다 더 확연한 차이점이 있으니 꽃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재발 선인장'낮의 길이가 짧고 날씨가 쌀쌀한 크리스마스 즈음에 꽃을 피우지만 게발선인장은 봄에 꽃을 피우거든요. 꽃이 피는 시기만 봐도 확 구분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가재발선인장을 ‘크리스마스 선인장’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게발선인장의 꽃색은 대부분 빨간색, 자주색이지만 가재발선인장의 꽃색은 흰색, 빨간색, 자주색, 분홍색 등 더 다양하여 마음에 드는 색으로 골라 키우는 재미가 솔솔하지요.



제가 키우고 있는 품종은 가장자리가 삐쭉삐쭉하고 꽃도 이단으로 화려하게 피웠으니 가재발선인장 맞지요! 하지만 요새는 가재발선인장과 게발선인장으로 많은 개량종을 만들면서 서로 구분이 힘들게 되어 게발선인장으로 많이 통일해서 불리게 되었습니다. 구분을 위하여 가재발 선인장이라고 따로 불러도 되지만 가재발 선인장을 게발선인장이라고 불러도 틀린 이름은 아니라는 것이에요. 또 키우는 방법이 둘 다 거의 같기도 합니다.



저희집에서 키우고 있는 가재발 선인장은 저에게 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원래는 종로꽃시장에서 잎이 치렁치렁한 모종을 구입해서 키우고 있었는데 그 모종은 친구에게 주고 그 모종에서 떼어낸 잎으로 키워낸 것이 현재 풍성한 꽃을 피우고 있거든요. 제가 직접 조그마한 잎에서 시작하여 키워낸 것이어서 더욱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잎 수가 많지 않아서 한두송이 겨우 꽃을 피웠었는데 올해는 잎수가 많아진 만큼 얼마나 많은 봉오리가 생겼던지.... 날개에 연분홍색 꽃물을 들인 나비가 이파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꽃술이 나비의 대롱처럼 길게 뻗어 있으니 더욱 그런 모습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꽃을 피우는 식물 하면 보통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해서 키우기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죠?

이 가재발 선인장은 꽃을 피우는 식물을 다루기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남향이 아닌 베란다에서도 이렇게나 꽃을 풍성하게 피웠고, 햇볕이 1~2시간 정도 드는 자리에 대충 두어도 잘 자라주었거든요.



 다육식물이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일반 다육식물에 비해 물에 강한 편이어서 속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는 정도로 키워도 쉽게 물러 죽지 않는 편입니다. 5도 이상의 온도라면 베란다 안에서도 쉽게 월동이 가능한 편이고요. 잎을 통한 번식도 쉬운 편이어서 열심히 번식시켜 화분 수를 늘리면 크리스마스가 왔을 때 화려한 꽃 잔치를 벌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재발 (게발) 선인장 잎꽂이 하기>


조심스럽게 가재발 선인장의 잎을 떼어내 흙에 살짝 찔러 넣은 모습입니다. 저는 이어진 마디가 없이 잘라서 심었지만 2~3마디가 이어도록 길게 잘라 심어도 됩니다. 물은 흙이 바짝 말랐을 때 분무기로 살짝만 주었습니다.



한 달 가까이 되었을 때 뿌리가 생겼는지 궁금하여 살살 파서 잎을 꺼내보니 조그마한 뿌리가 나있는 것이 보입니다. 잎꽂이로 키울 때는 꽤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몇 달이 지난 후에 잎 끝에 조그마한 새잎이 돋아난 것이 보입니다. 이때 너무 낮은 포트에 심어져 있을 경우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그마한 잎에서 시작하여 잎이 꽤 여러 개 돋아난 모습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꽃봉오리가 생기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