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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 겨울 월동 이렇게 준비해 보세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 24. 16:30

베란다정원 겨울 월동

이렇게 준비해 보세요!

 

산림청 전문필진 퀘럼(오하나)

 

 

 

 언제면 겨울이 찾아올까 싶었는데 1월 말 갑자기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 듯 합니다. 영하10도 안팍까지도 내려가기 시작하니 슬슬 베란다정원 화초 월동에 신경이 쓰이게 되지요. 얼마전에는 친구가 추워졌으니 식물들이 시들까 걱정이 된다며 거실로 옮겨야 되겠다고 하더군요. 친구의 말을 들으니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식물들을 전부 거실로 옮기는 분도 계시겠다 싶었어요.

 

 

식물들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기보다 생각보다 훨씬 강해서 대부분의 식물이 베란다정원에서 월동이 가능한데 말이지요. 심지어 오히려 어떤 식물은 베란다정원 안에서 키우는 것이 낫기도 하고요.

오늘은 베란다정원 겨울 월동을 대비하여 어떻게 배치하면 좋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해요.

 

 

<전자온도계 준비>

 

저희 선반 위에는 전자온도계가 놓여져 있습니다. 매일 베란다정원에 들어가면 베란다의 온도부터 확인을 하지요. 일반적으로는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의 식물이 베란다 안에서 월동할 수 있지만 창문이 오래되어 냉해가 심한 곳은 이외로 베란다 온도가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전자온도계로 온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베란다 온도가 10도 이상이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대부분의 식물은 5도 이상이면 버틸 수 있습니다. 또 낮에는 온도가 더 많이 올라가기도 하기 때문에 베란다 온도가 낮아서 실내로 식물을 옮겨야 한다면 온도를 확인하여 낮 동안이라도 베란다 안으로 식물을 살짝 옮겨 햇볕을 받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베란다정원 앞쪽에 배치>


저는 식물이 추위를 견디는 성질에 따라서 베란다 앞쪽과 뒤쪽으로 나누어 식물을 배치합니다.

0~5도도 멀쩡하게 견디면서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은 앞쪽에 배치하고 추위에 조금 더 약한 식물은 뒤쪽에 배치하지요. 이렇게만 해도 식물이 냉해를 입는 것을 훨씬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제가 베란다 앞쪽에 키우고 있는 식물은 로즈마리, 라벤더, 오레가노 등의 허브종류가 대부분인데 허브는 추위에 강한 편이기 때문에 앞쪽에 배치해도 큰 걱정이 없습니다.

오히려 조금 서늘하게 관리해야 봄에 튼튼하게 새순이 올라오고 꽃도 잘 피우게 되지요. 허브 종류는 보통 0~5도 이상에도 잘 견디고 민트 종류, 레몬밤, 야로우 등의 일부 허브는 야외 월동도 가능합니다. 또 율마, 제라늄 등의 식물 또한 이외로 추위에 강하여 앞쪽에 두어도 잘 견딥니다.

 

 

 

<베란다정원 뒤쪽에 배치>

 
저는 주로 5~10도 안팍에 견디는 화초들을 베란다 뒤쪽에 두고 키우고 있습니다. 뒤쪽이 앞쪽보다 찬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서 냉해를 덜 입게 되지요. 키우는 식물의 월동 온도를 잘 모르겠고 아끼는 식물이라면 뒤쪽에 배치해주는 것이 안전한 편입니다.

저는 오렌지샤워베고니아, 핑크샤워베고니아, 삭소롬, 장미허브 등의 화초를 뒤쪽에 배치해 두고 있는데 대부분 잘 견디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 뒤쪽은 앞쪽보다 햇볕을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을 뒤쪽에 배치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반 윗층에 배치>


베란다의 선반에 식물을 놓고 키우고 있다면 추위에 더 약한 식물을 위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쪽으로 갈수록 추위에 강한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지요. 찬 공기는 아래로 가라앉고 따뜻한 공기는 뜬다고 하잖아요?

아래쪽보다 위쪽에 배치한 식물이 확실히 더 추위에 잘 버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간이 비닐하우스를 이용>


선반에 비닐을 씌워 식물들을 월동시키는 것은 제가 겨울에 햇볕이 들지 않는 동향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울 때 활용했던 방법입니다.

베란다가 많이 추운 편이어서 걱정이 된다면 선반에 비닐을 씌워 간이 비닐하우스를 만들면 찬바람을 막고 온도도 조금 올려주는 효과를 볼 수 있지요.

낮에는 비닐을 열어 햇볕을 받게 해주는 것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창문에 비닐을 붙여 온도를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햇볕을 가려 식물이 약하게 자랄 우려가 있습니다.

또 가끔 창문을 열 때도 불편할 수 있지요. 창문에 비닐을 씌우는 것은 오래된 창문이어서 많이 온도가 내려가는 곳에서 하도록 합니다. 창문 아래쪽에서 바람이 세어 들어온다면 문풍지를 붙여 바람을 막는 방법도 있습니다.

 

 

 

<거실에 배치하기>


대부분의 식물은 베란다에서 월동이 가능한 편이지만 추위에 많이 약해 거실로 옮겨두는 것이 낫은 식물도 있습니다. 반그늘 실내에서 키워도 잘 자라는 스킨답서스 등의 일부 관엽식물과 아프리칸 바이올렛처럼 추위에 약한 화초들이지요.

특히 관엽식물은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서 실내로 옮겨도 비교적 약해지지 않아서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겸 실내로 옮겨놓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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