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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을 위한 튤립의 준비

대한민국 산림청 2016. 11. 28. 09:04

화사한 봄을 위한

튤립준비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오하나

 

  저는 11월이 되면 빼먹지 않고 봄에 꽃을 피우는 추식 구근을 심고 있습니다.

물론 가을에 따로 구근을 심는 수고를 하지 않고 봄에 꽃이 피어 있는 모종을 사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을에 구근을 심으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싹을 틔우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꽃집에 판매하는 흔한 꽃 색이 아닌 독특한 색의 꽃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추식 구근 중에서 구근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화초튤립인데 가을이 되면 코스트코, 마트 등에서도 저렴하게 구근을 파는 모습도 볼 수 있곤 합니다.

하지만 저렴하게 구입하여 봄에 필 꽃을 상상하여 기뻐하였다가 구근에 곰팡이가 피어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하였다거나 꽃을 피우지 못하여 좌절을 하는 분도 많이 계시지요.

오늘은 사진과 함께 '튤립 구근을 심고 관리 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려드릴까 합니다.

 


구입한 튤립 구근은 겉에 갈색 껍질이 씌어져
있고 대충 보면 작은 양파처럼 생겼습니다.

갓 구입하여 바로 흙에 심을 것이 아니라면 망에 담아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보관합니다.

통풍이 되지 않는 비닐봉지 안에 그대로 넣어두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구입한 구근에서 이미 곰팡이가 생겨 있다면 곰팡이가 생긴 부분을 칼로 도려낸 후 구근 소독을 합니다.



튤립 구근을 심기 적당한 시기는 10월~12월로 보통 11월에 가장 많이 심습니다.

시기를 놓쳐 겨울이 되어버렸다면 겨울에 심어도 꽃을 피우기는 하지만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제 시기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겉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심으면 껍질 안쪽에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니 심기 전에 껍질을 벗겨냈습니다. 저는 12월에 심어서 이미 싹이 조금 자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튤립을 키울 장소가 햇볕이 하루 종일 잘 들고 습하지 않은 곳이라면 따로 소독을 하지 않고 심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환경이라면 구근 소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락스를 물에 1000배로 희석하거나 베노밀과 같은 살균제를 물에 희석하여 튤립을 1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소독을 한 튤립은 깨끗한 물에 다시 씻어내고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물기를 바짝 말립니다.

저의 경우에는 소독을 하여도 튤립 구근에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간혹 있어 통풍이 잘 되어 흙이 빨리 마르게 도와주는 토분에 흙을 채워 튤립 구근을 심었습니다. 야외 정원에 심을 때는 구근의 2배 이상으로 흙을 덮어야 구근이 얼지 않지만 베란다에서 키울 때는 구근이 흙 위로 조금 올라와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화분의 공간에 한계가 있음에도 너무 깊게 심으면 뿌리를 제대로 뻗을 수 없게 됩니다. 15센티 안팍의 화분 크기라면 튤립 구근을 1~2개 심을 수 있습니다.



튤립은 5도 이하의 저온을 45일 이상 받아야 봄에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에 베란다, 창고, 복도 등의 서늘한 공간에서 싹이 자랄 때까지 둡니다. 싹이 자라날 때까지는 햇볕이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10도 이하의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봄에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베란다가 따스한 편이라면 냉장고 채소칸에서 45일 정도 두었다가 심는 방법이 있습니다.

구근을 심고 바로 싹이 올라오지는 않고 2월쯤 되자 싹이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은 심을 때 한번 주고 쉬다가 싹이 자라는 것이 보이면 그때부터 겉흙이 마른 것을 확인하여 주도록 합니다.



잎의 길이가 많이 길어진 모습입니다. 잎이 자랄 때 너무 따스하면 너무 길게 자라서 보기 흉해지기 때문에 햇볕이 잘 들고 서늘한 공간에서 키우도록 합니다.




3월쯤 되자 잎 속에 조그마한 꽃봉오리가 생긴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튤립은 구근을 심은 시기와 온도에 따라 꽃을 피우는 시기에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4월초에 예쁘게 꽃을 피운 튤립의 모습입니다. 꽃을 피운 후 온도가 높으면 꽃잎이 너무 벌어지고 금방 시들게 되기 때문에 반그늘 혹은 반양지의 서늘한 공간에 두도록 합니다. 튤립은 꽃을 피우는 시기에 따라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꽃을 피우는 시기가 비슷한 튤립 구근끼리 함께 심으면 여러 송이가 함께 꽃을 피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튤립 구근을 넓은 화분에 모아 심으면 1~2개씩 화분에 심은 것보다 더 화려한 모습을 선보입니다. 튤립 구근을 심을 때 조금 간격을 내어 심는 것이 좋지만 꽃만 볼 생각이라면 조금 빽빽하게 심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튤립 구근을 심고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튤립 구근이 다른 화초의 구근에 비해 '곰팡이'가 잘 생기는 편이기 때문에 곰팡이로 인하여 실패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습니다.

곰팡이가 피지 않게 신경을 쓰고 겨울에 저온을 받을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튤립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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