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노오란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찾아왔어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7. 2. 20. 16:30

 노오란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찾아왔어요!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이준섭

 

 

 입춘이 지났음에도 한파가 물러나지 않는 요즘이지만 낙엽속에서는 이미 이 움트고 있습니다.


이른 봄 가장 먼저 피어나는 야생화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이른바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복수초,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앉은부채, 노루귀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오늘은 복수초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이미 남쪽에서는, 아니 서울 홍릉수목원에도 복수초가 피었습니다.
동장군이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야생화는 봄의 기운을 느낀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복수초(福壽草)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각지의 산에서 자라는 아름다운 우리꽃입니다.
한자 그대로 '행복하게 오래 산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에, 산행 중에 복수초를 만나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지요.
이른 봄 2~3월 경에 낙엽 사이로 올라와 원줄기 끝에 노란색의 꽃이 1개씩 피어납니다.


복수초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고도 합니다.

 

 

<복수초 꽃봉오리>

 

복수초는 이른 봄 낙엽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꽃샘추위에도 꿋꾸하게 버티며 피어납니다.
날씨가 아주 흐리거나 햇빛이 떨어지면 꽃잎을 닫기 때문에 쉽게 발견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활짝 피어난 복수초>

 

한낮 해가 중천에 뜰 때 복수초는 꽃잎을 활짝 열고 그 화려함을 뽐내게 됩니다.
낙엽 사이에 흩어져 피어나도 황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기 때문에 보석처럼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복수초는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특성이 있습니다.
꽃잎은 20장이 넘을 정도로 많고 노오란 수술도 빼곡합니다.

 

 

 

 

복수초는 천연 노랑색이라 불러야 할 만큼 그 색감이 오묘합니다.
단순한 노란색이 아니라 햇빛을 받아 넘치는 함박웃음의 색이라 할까요...

 

 

<복수초의 황금술잔>

 

복수초는 옆에서 보면 마치 황금색 술잔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흔히 복수초를 찬란한 황금술잔에 비유하곤 합니다.

 

 

<복수초 무리>

 

복수초는 일반적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피어나지만 이렇게 수북하게 피어나는 꽃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행운이 다발로 굴러 들어오는 느낌, 황홀한 꽃잔치에 숨이 멎을 지경이 됩니다.

 

 

<복수초 무리>

 

복수초가 만발한 모습으로 측면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복수초의 꽃과 잎>

 

복수초를 세분화할 때 흔히 3종으로 분류를 합니다.
복수초, 가지복수초(개복수초), 세복수초가 그것인데요.
복수초는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고, 가지복수초는 잎이 나고 꽃이 피어납니다.
세복수초는 제주도에 자생하는 복수초입니다.

 

 

 

가지복수초(개복수초)는 가지가 여러 갈래 갈라져서 꽃이 피어나는 특성이 있고 꽃받침이 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복수초는 5월이 되어 다른 식물들이 막 신록을 뽐낼 때, 이미 열매를 맺고 휴면에 들어갑니다.


강하고 큰 식물들이 햇빛을 차단하기 전에 유유히 피어나서 열매를 맺고 일찍 한 해의 성장을 마감합니다.
즉, 힘의 논리에서 안 되니까 요령껏 추위를 견디며 강자들을 피해 꽃을 피우고 번식을 하는 셈이죠.
자연의 신비가 숨어 있는 대목입니다.


아직 많이 춥지만 기지개를 켜면 활력이 솟고 봄날의 꽃이 보입니다.
올봄 가벼운 산행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우리꽃의 소중함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공감, 스크랩, 댓글은 많은 힘이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