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광양 백운산은 한번에 등산과 매화마을 꽃구경까지

대한민국 산림청 2017. 3. 23. 10:30


광양 백운산은 한번에 등산

매화마을 꽃구경까지

 

- 경치 좋은 곳에서 볼거리 많은 등산하기, 광양 백운산 산행기 -

 


 산림청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임종수

 



 마른 나뭇가지에 꽃을 먼저 피워 가장 빨리 봄을 알려주는 매화나무. 매화꽃 피는 시절의 으뜸 산행지로 광양 백운산을 추천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 섬진강변 매화마을과 나란한 쫓비산 등산코스가 시시하다면 나처럼 백운산 서쪽 진틀마을에서 18km를 걷고 걸어서 매화마을로 갈 수도 있다. 등산코스의 마지막 봉우리 쫓비산을 지나면서 매화마을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는 크고 또렷해졌다.



백운산 정상 일출



이번에는 제대로 백운산의 장쾌한 일출을 기대하면서 새벽 4시반에 진틀마을에서 병암계곡으로 들어섰다. 싸늘한 새벽 공기를 가르는 거친 숨소리와 하얀 입김을 쏟아내기를 반복하면서 정상 가까이 올라섰다. 적막한 어둠 속에 갇혀 있던 백운산이 등산 두 시간 만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먼동이 트고 있다. 장쾌한 붉은 띠가 끝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길게 이어져있다.
 


등산기록

 

♣백운산 산행 기록♣


○ 탐방일자 : 2017년 3월 11일
○ 산행코스 : 진틀마을 - 병암계곡 - 진틀삼거리 - 백운산 정상(1,218m) - 매봉 - 매봉삼거리 - 갈미봉 -

                  쫓비산(537m) - 청매실농원 - 매화마을주차장
○ 거리시간 : 18km/약 9시간
○ 특이사항 : 백운산 정상 주변으로 급경사 구간. 매봉에서 쫓비산까지 높낮이가 있는 능선.

                  (충분한 식수를 준비해야 하고 근육을 풀어주는 휴식시간이 필요함.)




백운산 정상



♣백운산♣
백운산은 정상부가 급경사을 이루는 지형으로 정상 자체는 바위로 이루어졌다.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과 옥룡면, 진상면의 경계에 있고 높이는 1,218m이다. 반야봉, 노고단, 도솔봉 등과 함께 소백산맥의 고봉으로 꼽히며, 전라남도에서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높다. 동쪽으로 매봉(867m)에서 갈미봉, 쫓비산으로 연결되고,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다. 한라산 다음으로 식생이 다양하고 보존이 잘되어 있어 자연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백운산의 4대 계곡으로 성불계곡, 동곡계곡, 어치계곡, 금천계곡이 있다.
 



백운산 일출
 


지리산 능선



백운산 정상의 장쾌한 해돋이를 감상하면서 사진도 좀 담았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찬바람이 부는 정상에서는 수평선을 그어 놓은듯한 지리산 능선이 또렷하게 보였다.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하여 서둘러 내려와 매봉 방향으로 들어섰는데, 북쪽 경사면은 3월임에도 여전히 잔설이 있다. 




 백운산 정상부의 잔설



 
등산로 능선의 참나무 숲
 



백운산 정상의 능선




매봉삼거리에서 쫓비산 등산로 갈림길



매봉을 지나 쫓비산으로 걸어가면서 봄기운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영상의 포근한 기온 속에 히어리는 꽃을 노랗게 피웠고 진달래도 곧 꽃망울을 터뜨릴 기세다. 영산홍, 생강나무도 봄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 군데군데 보인다. 쫓비산이 가까워질수록 산에 올라온 사람들도 제법 많이 보였다.
 



진달래꽃망울



 히어리


갈미봉에서 쫓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평균 500여미터의 높이인데도 오르락내리락하는 봉우리가 많아서 제법 힘들었다. 간간히 보이는 섬진강 풍경과 봄을 알리는 꽃이 피어있어서 그나마 즐겁게 걸을 수 있었다.
 



섬진강과 하동 평사리



♣쫓비산♣
쫓비산(537m)은 이름부터 신기하다. 그렇게 부르는 데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주변에 있는 산에 비해 모양새가 뾰족하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쫓비하다>라는 지역 사투리가 산 이름에 붙여진 것이다. 오늘날은 광양매화마을 매화축제와 연계한 산행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쫓비산



쫓비산 아래서 휴대폰 배터리가 소진되어 등산기록이 14.4km에서 멈췄다. 새벽 4시반에 시작헸던 백운산 등산도 종착지인 광양매화을 청매실농원에 가까워졌고 쫓비산에서 2.8km를 더 걸으면 청매실농원이다.



청매실농원 하산길



남도 봄꽃여행 일번지는 섬진강 매화마을.


오늘날의 매화마을이 있기까지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0년경 청매실농원 주인 김오천에 의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집단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그로부터 60여년이 지난 1997년부터 광양매화축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현재 대표인 며느리 홍쌍리가 매화나무의 수를 늘리고 품종을 개량하였고, 매화마을은 축제와 여행의 명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효과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청매실농원 매화밭



백운산 자연환경을 절묘하게 이용한 광양매화마을. 전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개최되는 꽃축제인 광양매화문화 축제에는 해마다 축제기간에만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한다.
 



매화마을 주차장



청매실농원 팔각정



 매화마을 관광객




비록 나뭇잎이 없는 상태에서 꽃을 먼저 피우지만 매화꽃 그 자체가 이미 꽃 숲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의 기분도 이곳에서는 밝고 환할 수 밖에 없는 시기다.

 



매화꽃 터널

 



청매실농원 옹기 항아리



16만 5000㎡ 면적의 청매실농원에는 매실과 장 종류를 저장하는 2,000여 개의 옹기 항아리가 있으며, 다양한 매실 제품들이 만들어진다.



 매화마을 상춘객



끊임없는 매화마을 관광객




백운산 등산의 종착지 광양매화마을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광양 백운산♣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옥룡면 진상면

○ 홈페이지 : bwmt.gwangyang.go.kr 

○ 백운산자연휴양림 : 061)797-2655

○ 광양시청 산림과 : 061-797-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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