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국내 봄 여행지, 봄바람 불어오는 금강자연휴양림 산책

대한민국 산림청 2017. 3. 27. 10:30

 국내 봄 여행지, 봄바람

불어오는 금강자연휴양림 산책


 

산림청 블로그기자단 8기 임혜선







세종시에서 공주방향으로 강변을 따라 가다보면 청벽대교를 건너기 전 왼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다보면 붉은 아치 모양의 불티교가 있는데요. 이 불티교를 건너고 나면 이렇게 넓은 자연휴양림이 있을까 싶을만큼 규모도 크고 잘 정돈되어 있는 금강자연휴양림을 볼 수 있습니다.


창벽에 가로막혀 나룻배를 타고 드나들어야했던 오지마을이었던 이곳에 1994년 충남산림환경 연구소가 이전하면서 주변의 잘 보존된 울창한 숲을 금강자연휴양림으로 지정하였고 1997년 10월에는 산림박물관이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요.


금강자연휴양림은 첫인상부터 여느 휴양림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림박물관, 수목원, 온실, 연못, 야생동물원, 야외 수영장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서 마치 숲속의 테마파크를 보는 듯 했습니다.






가장 먼저 금강자연휴양림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창연정에서 바라보는 금강과 불티교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성큼 다가온 봄으로 날씨가 제법 따뜻해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씨였는데요. 곧 4월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휴양림 일원에는 개나리와 목련, 매화 등 수십종의 야생화가 만개해 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중순부터는 벚꽃, 철쭉, 영산홍이 개화하고 5월 들어서는 150여종의 다양한 장미꽃이 만개한다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꽃천지를 이루어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조금 이른 봄임에도 불구하고 매화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긴긴 겨울이 지나고 올해 처음으로 이렇게 꽃피운 것을 보니 마음이 참 훈훈해지는 듯 했습니다.




휴양림 내에는 다양한 수종의 활엽수로 울창했는데요.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금새 창연정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창연정에 오르니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내려다보이며 살랑이는 봄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습니다. 저 멀리로 야외수영장이 내려다 보였는데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맞고 직장인들의 휴가철이 되면 휴양림 내에 야외수영장이 개장을 한다고 합니다. 수영장 내에는 워터슬라이더와 샤워장, 그늘막과 평상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숲속의 집이나 야영장을 이용하는 이들은 물론 휴양림 입장만 하여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반대편으로는 금강과 함께 불티교가 내려다 보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금문교가 있다면 세종시에는 불티교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금강자연휴양림의 랜드마크로 이 곳 창연정에서 바라보는 불티교가 참 운치있어 보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조금 다른 길로 내려왔는데요. 이 곳은 키가 큰 소나무로 가득해 울창한 숲 속 산책로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또 수많은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서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이 곳에서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금강자연휴양림 내에는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숲길 외에도 수목원, 온실, 연못, 야생동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 공간 또한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리 돔으로 지어진 대형 온실에서는 열대·아열대 식물을 전시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들꽃에서부터 다양한 종류의 열대식물까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모습에 기분이 절로 상쾌해지는 듯 했습니다.






또 열대온실 옆으로는 다육식물원이 마련되어 있어 선인장과 다양한 종류의 다육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집에서 다육식물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 곳에서 이렇게 작은 화분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 자라고 있는 다육이들을 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무’ 조병화


나무는 태어난 자리에서 한 평생을 하늘만 바라보며 자라 오릅니다.
나무는 곁의 나무들을 보지 않습니다. 오로지 하늘만 보며 솟아 오릅니다.
한치 한치 하늘이 주시는 치수대로 무리함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나무는 다른 나무에 의지하는 일이 없이
봄 여름 가을 없이 겨울에도 숨어서
한 평생을 하늘만 보면서 스스로 솟아오릅니다.
오로지 태어난 자리에서



열대 온실과 다육식물원을 돌아본 뒤 나온 출구에서 조병화님의 ‘나무’라는 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늘 태어난 자리에서 하늘만 보며 자라는 나무가 있기에 숲이 우거지고 이렇게 우리가 숲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자연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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